이틀째 30℃ 더위...주말 비에 계절 제자리

이틀째 30℃ 더위...주말 비에 계절 제자리

2021.05.14. 오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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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지역 30℃ 안팎 7월 하순 한여름 더위 기승
이틀째 고온…주말∼휴일 전국 비 내리며 사라져
일본 장마 시작…65년 만에 가장 빨라, 역대 2위
이른 더위·일본 빠른 장마…한반도 영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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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 5월인데, 날씨는 마치 한여름 같습니다.

이틀째 서울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고 있는데요,

두 달 정도 일찍 온 여름 더위의 원인과 전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문화생활과학부 정혜윤 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정기자!

바깥 날씨가 벌써 덥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라고 하는데, 기온이 얼마나 올랐나요?

[기자]
네 12시 기준, 서울 공식 기온은 27.6도까지 올랐고, 동작구와 양천구는 30도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어제 같은 시각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아 오늘, 하루 만에 올봄 최고 기온을 경신할 가능성 있습니다.

무인 기상관측장비로 살펴보면 전국에서 기온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도 안성 서운면과 강원도 원주 신림면으로 벌써 31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대전과 전주, 대구 등 태백산맥 서쪽 지역은 30도 안팎까지 기온이 올라 7월 하순, 한여름 기온입니다.

[앵커]
아직 5월 중순인데, 이렇게 기온이 크게 오르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기온은 오르지만, 실제 여름 더위와는 조금 다릅니다.

햇볕이 있는 곳은 무척 덥지만, 그늘에서는 선선한 느낌이 들 정도인데요.

기온이 급상승한 원인이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건조해지는 푄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서쪽 지역은 30도까지 기온이 오르지만, 동쪽은 20도 안팎에 머무는 선선한 날씨가 나타나는 것도 푄현상의 특징입니다.

이틀째 이어진 고온 현상은 주말인 내일과 휴일인 모레,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나라에는 더위가 일찍 왔지만, 일본은 관측이래 두 번째 빠른 장마가 시작됐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11일, 화요일에 장마가 시작됐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일본 기상 관측 이래 2번째 빠르고, 65년 만에 가장 이른 장마입니다.

위성 영상에서도 중국 남부에서 일본까지 장마전선이 형성된 게 뚜렷하게 보이는데요,

일본 장마가 바로 우리나라의 장마로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른 여름 더위와 일본의 이례적으로 빠른 장마가 우리나라 여름 날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습니다.

기상청은 여름철 기상 전망을 오는 24일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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