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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ON-AI RADIO]
□ 방송일시 : 2026년 2월 9일 (월)
□ 진행 : AI챗봇 “에어”
□ 보조진행: 김우성 PD
□ 전화: 임희윤 음악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우성 : YTN 라디오, AI뿐만 아니라 AI가 볼 수 없는 인간의 여러 가지 문화까지도 깊이 있게 다뤄드리는 프로그램입니다. 음악 평론을 저희한테 아주 재미있고 촘촘하게 전해 주시는 분이죠? 임희윤 음악평론가, 저희는 희미넴이 더 부르기 편한데요.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평론가님 안녕하십니까?
◆ 임희윤 : 네, 안녕하십니까.
◇ 김우성 : 어떻게 저희 방송 출연하시고 랩이나 힙합을 요청하는 그런 곳은 없었나요?
◆ 임희윤 : 아직 눈에 띄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데요. 제가 원래 샤이 희미넴이라고 그래서, 저를 소극적으로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 마음속으로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이런 분들이 한 번 인기를 얻으면 많이 크게 얻으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이야기 때문에 저희가 이렇게 연결을 했는데요. 일단 ‘그래미상’이 뭔가요?
◆ 임희윤 : ‘그래미상’은 지금 미국 리코딩 아카데미(The Recording Academy)라고 하는 협회에서 주최·주관을 하고 있는 상인데요. 쉽게 얘기하면 미국 음반 업계에 중요한 사람들이 모여서 한 해 동안 미국 음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곡들, 또는 노래들, 아티스트들 음반들에 폭넓게 상을 주자고 해서 출발한 상입니다. 미국의 3대 대중음악 시상식이라는 게 존재하는데요. 그게 바로 ‘그래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가 있습니다. 나머지 2개의 상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같은 경우에는 보통 ‘판매량’이라든지, 또는 부분에 따라서 ‘팬 투표’ 이런 것들로 수상자가 결정이 돼서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도 올해 어떤 아티스트가 상을 휩쓸겠다 이런 것들이 눈에 보이는데요. ‘그래미’ 같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권위 있는 상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리코딩 아카데미 회원들 약 1만 5천 명에 이르는데요. 이 ‘1만 5천 명이 투표’를 합니다. 그래서 그 투표 결과에 따라서 수상자, 심지어 후보도 결정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권위가 있는 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우성 :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알 수 없고요. 미국의 레코드 음악 업계에서 권위 있는 분들의 상이다 보니까, ‘보수적이다’ 즉 조금 ‘미국 중심적이고 음악도 주류 음악’ 이런 인식이 강했는데. 희미넴 평론가님께서 예견하셨던 대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Golden)’이 수상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임희윤 : 사실은 조금 더 수상해도 한국인 입장에서는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긴 하는데요. 어쨌든 지금 ‘영상 미디어를 위해 쓰여진 곡 최우수 곡 부문’에 수상을 했는데 이 부분만 해도 상당한 쾌거입니다. 이 부분을 역대 지금 금년에 수상한 분들이 레이디 가가, 빌리 아일리시 이런 아티스트들이거든요? 그래서 상당한 쾌거라고 할 수 있고. 다만 올해의 레코드라든지, 올해의 노래라든지 이런 주요 부문들에도 ‘아파트’나 ‘골든’ 같은 곡들이 후보로 등재가 되어 있었는데, 여기서 상을 놓친 것이 조금 아쉽긴 합니다.
◇ 김우성 : 앞서 예전 출연했을 때도 말씀드렸지만 국적을 따지는 건 아니고요. 하지만 ‘한국어, 한국 문화가 녹아 있는 것에 대해서는 참 반가운 일이다’ 이렇게만 해석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방송이라서 저희가 소개할 수 없는데요. 그래미에서 미국 이민단속국, 줄여서 ‘아이스(ICE)’라고 부르는데 아이스를 향한 욕설이 몇 번 등장했습니다.
◆ 임희윤 : 네, 맞습니다. 올해 그래미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 하나만 꼽는다면 바로 ‘아이스 아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빌리 아일리시를 비롯해서 수많은 팝스타들이 이미 시상식장에 입장할 때 ‘아이스 아웃’이라고 써져 있는 배치를 상의에 착용하고 등장했고요. 수상 소감들 나올 때마다 거의 체감상 절반에 달하는 아티스트들은 ‘아이스 아웃’이라든지, 또는 빌리 아일리시 같은 경우에는 ‘도둑 맞은 땅 위에 불법인 사람은 없다’ 이런 굵직한 문장을 던지기도 했고요. ‘배드 버니’가 올해의 앨범이라는 최고의 영예를 수상을 했는데, 배드 버니 같은 경우에도 첫마디를 ‘신께 감사드리기 전에 아이스 아웃’ 이렇게 말을 뗐습니다.
◇ 김우성 : ‘대중문화와 정치가 분리되지 않느냐?’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워낙에 지금 미국 사회를 흔들고 있는 이슈고요. ‘소셜테이너(Socialtainer)’ 우리나라도 많으니까 연예인이라고 정치적 의사라든지, 가치관에 대해 말할 기회가 없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소식들도 전해주셨고. 배드 버니 얘기했지만 지금 미국은 미국인들의 가장 인기 있는 미식 축구, ‘슈퍼볼’이 있는데 이 중간 하프타임 쇼가 늘 관심사예요. 어마어마한 광고 비용으로도 유명하잖아요? 어떻습니까?
◆ 임희윤 : 맞아요. 일단 ‘슈퍼볼’이라는 것 자체가 쉽게 얘기하면 미식 축구 한해 종합 결승전이잖아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바로 ‘미식 축구’입니다. 나라에 따라서 야구가 그런 경우도 있고, 축구가 그런 경우도 있는데 미국은 독특하게 미식 축구가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이고. 결국에는 이게 모든 주에서 출전한 대표하는 분들이 리그를 통해 겨루는 최종 결승전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유나이티드 스테이츠죠? ‘온 미국인들의 관심이 가장 많이 쏠리는 단 하루’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가장 인기 많은 스포츠의, 가장 인기 많은 날, 가장 인기 많은 경기이고. 거기에 따라서 말씀 주셨던 것처럼 CF의 초당 단가 이런 것들이 정말 천문학적인 수준, 그러니까 ‘전 세계의 방송 역사 또는 방송에서 가장 값이 비싼 1초 1초가 바로 슈퍼볼에서 일어난다’ 볼 수 있을 것 같고. 특히 슈퍼볼은 그 결승전이 전반, 후반이 있는데. 이 ‘하프타임’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중간 쉬는 시간입니다. 여기에서 한 15분 동안 축하 무대 쇼가 펼쳐집니다. 매년 누가 이 쇼를 맡느냐가 엄청난 관심사이고요.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최고 정점에 있는 가수들이 항상 맡게 되어 있고. 인기만 정점이 아니라 라이브 실력이라든지, 퍼포먼스 능력 같은 것들도 15분을 완전히 휘어잡을 수 있는 가수들만 배치가 되거든요. 그리고 그만큼 눈길이 많이 쏠린다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최고의 하프타임 쇼 여태까지 많았잖아요. 아티스트들 중에 그 하프타임 쇼에 나왔던 분들 기억나시는 분으로 꼽을 분 있을까요?
◆ 임희윤 : 아 정말 너무 많은데요. 매년 하이라이트를 찍고 있어가지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기억에 남는 거는 ‘프린스’, 지금은 고인이 되셨습니다마는 ‘퍼플 레인(Purple Rain)’ 같은 곡으로 유명한데. 이 프린스가 출연하던 슈퍼볼 당일 날에 예기치 못한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프린스의 측근들과 NFL 관계자들은 출연을 막죠. ‘지금 이 상태에서 그대로 출연해서 라이브 하면 위험하다.’ 프린스의 트레이드마크가 전자 기타, 일렉트릭 기타 연주잖아요? 그래서 ‘정말 최악의 경우에 감전사할 수도 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프린스가 ‘아니다. 나는 그래도 여기 무대에 올라야 된다’라고 해서 트레이드 마크인 보라색 일렉트릭 기타를 메고 등장을 해서 퍼플 레인을 폭우 속에서 연주하고 부르는 장면. 그게 슈퍼볼 하프타임 쇼 역사에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남아 있는 역사가 있고요. 비교적 근년에는 2017년으로 제가 기억을 합니다.
◇ 김우성 : 레이디 가가?
◆ 임희윤 : 그렇죠. 레이디 가가가 텍사스 스타디움 지붕에서 공연을 시작해서 지붕 아래로 와이어를 매달고 낙하를 하죠.
◇ 김우성 : 정말 특전사 출신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 임희윤 : 네. 공연 한 편 자체가 노래도 노래, 음악도 음악이지만 이거 자체가 하나의 아크로바틱 또는 서커스를 방불케 하는 엄청난 체력과 퍼포먼스 능력이 정말 돋보였던 공연이었습니다.
◇ 김우성 : 맞습니다. 많이들 기억하실 겁니다. 1993년에 마이클 잭슨도 있었고요. 그런 세계인들이 짧고 미국적인 비싼 쇼에 대한 관심이 커서 그런데. 정국, ‘BTS 도 나올 뻔했는데’라는 기사도 있었잖아요? 정확하게는 알 수 없습니다만 어쨌든 24년도에 한번 ‘이 무대에 오를까’라는 기대가 있었다고 하는데. 거기는 오르지 못했지만, 지금 BTS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데. 앨범명 보면 나훈아 님이나 남진 님 떠오를 만큼... ‘아리랑’이에요. 이거 소개해 주시죠. BTS의 복귀인데 ‘아리랑’이라니요?
◆ 임희윤 : 저도 깜짝 놀라긴 했는데요. 제가 작년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이 불 때 모 콘텐츠에 출연해서 ‘케데헌 좋은데 국악이 부족하다’ 이런 얘기를 했다가 케데헌 광팬분들한테 뭇매를 맞기도 했는데 저는 진심이거든요. 지금 BTS가 저의 진심을 알아주는 건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일단 소속사에서는 이렇게 설명을 했어요. ‘한국 대표 민요이자 멤버들이 신보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정서를 상징적으로 담아낸 단어’다. 그리고 ‘오랜만에 컴백을 앞두고 자연스럽게 팀의 뿌리, 시작점, 그리고 내면의 이야기에 주목했다.’, ‘그리움, 깊은 사랑, 보편적인 감정을 다뤄서 전 세계인의 공감을 살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사실 이 앨범이 공개가 돼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이 곡이 나와 봐야 아리랑이라는 실제 문구나 아니면 우리의 민요가 여기에 샘플링 된다든가 쓰이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키워드인 것인지, 아니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전자 음악과 힙합 이런 것들을 결합시켜서 한국 전통 음악적인 것들을 펼쳐낼지 저도 기대가 너무 많이 됩니다.
◇ 김우성 : 맞습니다. 나와봐야 압니다. 저도 나름 아리랑 전문 PD로 특집도 만들고 해외 취재도 하면서 꽤 오래 활동을 했었는데요. 굉장히 독특합니다. 블루스로 만들어서 외국인이 가져간 경우도 있고요. 라틴 음악이 된 경우도 있고 독특한데, 궁금하네요. 2016년이었나요? 이미 파리에서 공연할 때 BTS가 아리랑을 한 번 불렀었거든요. 그런 연결성도 있을지 한번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오늘 슈퍼볼부터 BTS까지 쭉 연결되네요. 컴백 무대에 대한 관심도 큰데요. 광화문 광장이에요. 이거 해석이 분분할 수 있습니다. 우리 희미넴의 해석이 궁금합니다.
◆ 임희윤 : 글쎄요. 일단은 광화문이라는 상징적인 공간 자체가 이제는 한국인만 아는 그런 공간은 아닌 것 같고요. 이제는 세계인이 웬만큼 아는 공간 아닌가. 서울이 단순히 K-POP의 고장, K-컬처의 고향 이런 것이 아니라 그냥 말 그대로 요즘에는 ‘관광 핫플레이스’ 중에 하나잖아요?
◇ 김우성 : 그렇죠. 고궁과 발전된 빌딩이 함께 있는 독특한 풍경으로 유명하죠.
◆ 임희윤 : 이른바 서구인 분들이 ‘동아시아를 관광해야겠다’라고 할 때, 20세기만 해도 그 거점이 일본 도쿄 아니면 중국 베이징이었다면. 21세기 들어서, 특히 2010년대 이후에는 한국 서울로 빠르게 옮겨오고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보면 광화문이라는 공간이 어떻게 보면 ‘한 번이라도 서울 가면 한번 가봐야지’, 또는 ‘내가 서울 갔을 때 한번 가봤어’라고 하는 인지도가 있는 공간이 되었고. 당연히 상징성도 굉장히 많은 경복궁이라는 공간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BTS라고 하면 어떻게 보면 K-컬처의 대표 주자이기 때문에. 이런 공간을 선택하고, OTT 플랫폼을 통해서 전 세계에 생중계도 되고 이런 만큼 한국을 알릴 수도 있고. 그리고 뭔가 전통 문화가 결합된 아주 한국적인 콘텐츠,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 베드 버니도 이번에 올해 앨범 수상을 한 앨범 자체가 ‘살사(Salsa)’라든지 푸에르토리코 전통 음악을 굉장히 많이 삽입을 했거든요? 이런 것들이 오히려 더 힙하고, 더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아리랑’이라는 키워드, 광화문이라는 공간 이런 것들이 ‘BTS의 향후 글로벌 행보에서 오히려 굉장히 유리한 지점을 찍어줄 수가 있다’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 예. 케데헌에서도 그런 한국적인 이미지 아이콘들이 많이 나왔는데, 그 연장선으로도 보이고. 방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BTS가 성공을 이룬 많은 음악적인 형식, 유산은 팝인데. 이 팝이 조금 더 BTS스러운, 혹은 한국적인 이야기가 어떻게 덮어질지 궁금합니다. 이번에 광화문 라이브 컴백 무대 맡았던 분도 역시 슈퍼볼 연출가예요. 해미시 해밀턴. 와이어 타고 옆에 정부종합청사 이런 데서 날아오나 궁금하기도 한데, 대충 예상하신다면 슈퍼볼 하프타임 쇼 스타일? 이렇게 상상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임희윤 : 한 한 달 뒤면 베일이 벗겨지는데. 감히 예상했다가 저녁 빗나갈까봐...
◇ 김우성 : 성지 순례 올 겁니다. 용기를 내십시오.
◆ 임희윤 : 어차피 예상은 예상이고 지금 전 세계인 아무도 모르니까. 아무래도 슈퍼볼 하프타임 쇼라는 것이 기존의 형식을 깨는 측면이 많고요. 제한된 공간, 제한된 시간 내에서 가장 화려한 쇼를 마치 마법처럼 완주해내는 것이 슈퍼 하프타임 쇼거든요? 불과 15분 정도의 시간, 여기에 무대를 수백 개의 블록으로 해체를 해서 조립품으로 만든 다음에. 한 약 6분에서 8분 사이에 그거를 수백 명의 크루가 조립을 했다가 다시 해체하는 마법 같은 쇼거든요. 이런 것들을 미루어서 짐작을 해보면 우리가 광화문이라든지 광장 이런 곳들이 제약 같은 것들도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우리의 삶이 이루어지는 공간이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을 역발상을 통해서 새로운 무대로 펼쳐내는 그런 것들. 그리고 멤버들이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등장해서, 어떤 방식으로 마지막에 퇴장할지 이런 것들이 가장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 올해 빅 스포츠 이벤트도 많은데요. BTS의 컴백까지도 광화문에서 슈퍼볼 하프타임 쇼 하시는 분이 연출하는... 정말 기대가 됩니다. 그만큼 광화문이라는 광장이 여러 복합적 의미가 있잖아요? 역사, 정치, 문화 다 있는데.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뿌듯하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MZ세대들 사이에서 ‘2026년을 2016년이다’ 이렇게 말하는 유행이 있습니다. 무슨 말이에요?
◆ 임희윤 : 2016년에 유행했던 노래라든지 이런 것들이 재발굴이 되고 재조명이 되고 이런 현상이거든요. 그런데 흥미로운 거는 이게 10년 차이잖아요? 예전에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행 주기설’이라는 게 대중문화 다루는 분들 사이에서 많이 돌았었는데. 이게 20년 주기설과 30년 주기설이 있었어요. 그래서 90년대 X세대들은 70년대, 60년대를 동경했다든지. 또는 요즘 세대들이 90년대... 이를테면 영국 밴드 오아시스라든지 이런 세기말, 세기초 음악에 열광한다. 이것도 얼추 20년 정도가 된다 이런 학설이 많았었는데. 말씀하신 2016년이 최근에 뜨기 시작하면서 ‘10년 주기로 지금 짧아지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까지도 듭니다. 워낙에 세월이 빨리빨리 바뀌고, 지나가고, 갑자기 난데없이 AI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그리고 숏폼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굉장히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콘텐츠를 소화하잖아요? 어떻게 보면 ‘문화적인 시간의 개념이라는 것이 바뀌고 있는 건 아닌가’. 넓게 보면 그런 추측도 듭니다.
◇ 김우성 : 새로운 것은 없다, 혹은 낡은 것은 없다 이런 단어들이 머릿속에 오고 갑니다. 저도 팝으로 치면 비틀즈. 등장해서 인기를 끌었던 때가 60년대, 70년대잖아요? 저는 지금도 굉장히 좋아하는데. 지금 10대들이 이렇게 사랑하는군요. BTS가 폭발적인 전 세계의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게 2016년이에요. 그러면 뭔가 음악적인 비트라든지 ,당시 유행했던 것들 이런 것들. 아직도 기억나는 게 DNA인가요? 그 곡에서 보여줬던 퍼포먼스 이런 것들이 굉장히 기억에 남는데. 그런 음악적 특징이 익숙함이 있을까요?
◆ 임희윤 : 아무래도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정점을 찍었던 건 2020년이고. 그리고 아마 2018년 무렵 그 즈음. 2017년쯤부터 말씀하신 DNA라든지, 피땀 눈물 이런 곡들이 나오면서 글로벌 성장세가 완전히 우상향을 그리게 됐었는데. 2016년까지 내려가고 그 즈음에 몇 년 사이에 트렌드를 보면 확실히 방탄소년단이 처음에 표방했던 힙합 아이돌 이런 키워드가 있지 않습니까? 힙합이 굉장히 뜨거웠었습니다. 지금 오랜만에 방송되고 있는 <쇼미더머니>라든지 <언프리티 랩스타>라든지 이런 것들이 방송이 되고 있었고. 이른바 ‘액방원’이라고 하죠? 그래서 엑소, 방탄소년단, 워너원 이런 그룹들이 인기를 끌고 있었고요. 아이돌 팬덤이 그 전까지도 융성했지만, 다른 새로운 단계로 폭발하던 시기였고. 여기에 힙합이라는 것이 맞물리면서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굉장히 폭발적인 부분들을 많이 보여줬고. 특히나 방탄소년단은 슈가라든지, RM이라든지 이런 멤버들이 언더그라운드 랩씬에서 활동을 하기도 했기 때문에. 힙합에 대해서 굉장히 강렬하게 진정성 있게 보여주는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열광을 받았고요. 이런 것들이 2010년대 후반 중후반의 특징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 김우성 : 2017년 9월에 나왔던 DNA. 저는 큰 관심이 없다가 이때부터 아주 관심을 갖기 시작했었습니다. 결국은 말씀하셨던 것처럼 힙합은 사회에 메시지를 전할 때 많이 사랑받기도 하는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10년, 20년, 30년 주기든 뭐든 간에 결국 사람들이 끊임없이 잊지 않고 사랑하는 음악. BTS도 이미 그렇게 되어 가고 있고, 더 그러길 바라면서 물어보는데요. 그렇게 변하지 않는 좋은 음악은 어떤 기준이라고 추천해 주시겠어요?
◆ 임희윤 : 변하지 않는 좋은 음악의 기준이요? 너무 거대한 제 인생의 화두를 물어보시는 것 같은데. 일단은 음악적으로 계속해서 들어도 물리지 않는, 어떤 마력 같은 것들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것이 영원한 어떻게 보면 팝 음악, 대중 음악의 딜레마이기도 한데. 한 번에 귀에 꽂히는 그런 훅이라고 하죠? 한 번에 대중의 귀를 낚아채는 그런 것들이 단기적인 히트를 보장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중장기적인 히트로 가려면 단번에 낚아채는 부분이 너무 강하면 쉽게 물릴 수가 있어요. 그 안에 상당히 밀도 있고 입체적으로 들어가 있는 음악적인 내공 같은 것들이 중요하거든요. 그 두 가지를 다 아우를 수 있는 그런 음악. 아직까지도 모든 대중 음악가들이 풀고자 하는 열쇠겠죠.
◇ 김우성 : 맞습니다. 비틀즈의 ‘헤이 쥬드(Hey Jude)’를 들으면서 저는 제 스스로의 처지를 쥬드라고 생각하다가, 요즘은 그 음악을 들으면서 후배나 자녀 세대를 생각하거든요. 같은 메시지가 여러 사람한테도 다 통하는. 말씀하셨던 음악의 가치인 것 같습니다. 희미넴, 다음에는 스튜디오에 한번 나와주셔서 재미있게 하기로 하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임희윤 : 감사합니다.
◇ 김우성 : 지금까지 임희윤 음악평론가였습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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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6년 2월 9일 (월)
□ 진행 : AI챗봇 “에어”
□ 보조진행: 김우성 PD
□ 전화: 임희윤 음악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우성 : YTN 라디오
◆ 임희윤 : 네, 안녕하십니까.
◇ 김우성 : 어떻게 저희 방송 출연하시고 랩이나 힙합을 요청하는 그런 곳은 없었나요?
◆ 임희윤 : 아직 눈에 띄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데요. 제가 원래 샤이 희미넴이라고 그래서, 저를 소극적으로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 마음속으로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이런 분들이 한 번 인기를 얻으면 많이 크게 얻으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이야기 때문에 저희가 이렇게 연결을 했는데요. 일단 ‘그래미상’이 뭔가요?
◆ 임희윤 : ‘그래미상’은 지금 미국 리코딩 아카데미(The Recording Academy)라고 하는 협회에서 주최·주관을 하고 있는 상인데요. 쉽게 얘기하면 미국 음반 업계에 중요한 사람들이 모여서 한 해 동안 미국 음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곡들, 또는 노래들, 아티스트들 음반들에 폭넓게 상을 주자고 해서 출발한 상입니다. 미국의 3대 대중음악 시상식이라는 게 존재하는데요. 그게 바로 ‘그래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가 있습니다. 나머지 2개의 상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같은 경우에는 보통 ‘판매량’이라든지, 또는 부분에 따라서 ‘팬 투표’ 이런 것들로 수상자가 결정이 돼서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도 올해 어떤 아티스트가 상을 휩쓸겠다 이런 것들이 눈에 보이는데요. ‘그래미’ 같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권위 있는 상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리코딩 아카데미 회원들 약 1만 5천 명에 이르는데요. 이 ‘1만 5천 명이 투표’를 합니다. 그래서 그 투표 결과에 따라서 수상자, 심지어 후보도 결정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권위가 있는 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우성 :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알 수 없고요. 미국의 레코드 음악 업계에서 권위 있는 분들의 상이다 보니까, ‘보수적이다’ 즉 조금 ‘미국 중심적이고 음악도 주류 음악’ 이런 인식이 강했는데. 희미넴 평론가님께서 예견하셨던 대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Golden)’이 수상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임희윤 : 사실은 조금 더 수상해도 한국인 입장에서는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긴 하는데요. 어쨌든 지금 ‘영상 미디어를 위해 쓰여진 곡 최우수 곡 부문’에 수상을 했는데 이 부분만 해도 상당한 쾌거입니다. 이 부분을 역대 지금 금년에 수상한 분들이 레이디 가가, 빌리 아일리시 이런 아티스트들이거든요? 그래서 상당한 쾌거라고 할 수 있고. 다만 올해의 레코드라든지, 올해의 노래라든지 이런 주요 부문들에도 ‘아파트’나 ‘골든’ 같은 곡들이 후보로 등재가 되어 있었는데, 여기서 상을 놓친 것이 조금 아쉽긴 합니다.
◇ 김우성 : 앞서 예전 출연했을 때도 말씀드렸지만 국적을 따지는 건 아니고요. 하지만 ‘한국어, 한국 문화가 녹아 있는 것에 대해서는 참 반가운 일이다’ 이렇게만 해석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방송이라서 저희가 소개할 수 없는데요. 그래미에서 미국 이민단속국, 줄여서 ‘아이스(ICE)’라고 부르는데 아이스를 향한 욕설이 몇 번 등장했습니다.
◆ 임희윤 : 네, 맞습니다. 올해 그래미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 하나만 꼽는다면 바로 ‘아이스 아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빌리 아일리시를 비롯해서 수많은 팝스타들이 이미 시상식장에 입장할 때 ‘아이스 아웃’이라고 써져 있는 배치를 상의에 착용하고 등장했고요. 수상 소감들 나올 때마다 거의 체감상 절반에 달하는 아티스트들은 ‘아이스 아웃’이라든지, 또는 빌리 아일리시 같은 경우에는 ‘도둑 맞은 땅 위에 불법인 사람은 없다’ 이런 굵직한 문장을 던지기도 했고요. ‘배드 버니’가 올해의 앨범이라는 최고의 영예를 수상을 했는데, 배드 버니 같은 경우에도 첫마디를 ‘신께 감사드리기 전에 아이스 아웃’ 이렇게 말을 뗐습니다.
◇ 김우성 : ‘대중문화와 정치가 분리되지 않느냐?’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워낙에 지금 미국 사회를 흔들고 있는 이슈고요. ‘소셜테이너(Socialtainer)’ 우리나라도 많으니까 연예인이라고 정치적 의사라든지, 가치관에 대해 말할 기회가 없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소식들도 전해주셨고. 배드 버니 얘기했지만 지금 미국은 미국인들의 가장 인기 있는 미식 축구, ‘슈퍼볼’이 있는데 이 중간 하프타임 쇼가 늘 관심사예요. 어마어마한 광고 비용으로도 유명하잖아요? 어떻습니까?
◆ 임희윤 : 맞아요. 일단 ‘슈퍼볼’이라는 것 자체가 쉽게 얘기하면 미식 축구 한해 종합 결승전이잖아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바로 ‘미식 축구’입니다. 나라에 따라서 야구가 그런 경우도 있고, 축구가 그런 경우도 있는데 미국은 독특하게 미식 축구가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이고. 결국에는 이게 모든 주에서 출전한 대표하는 분들이 리그를 통해 겨루는 최종 결승전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유나이티드 스테이츠죠? ‘온 미국인들의 관심이 가장 많이 쏠리는 단 하루’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가장 인기 많은 스포츠의, 가장 인기 많은 날, 가장 인기 많은 경기이고. 거기에 따라서 말씀 주셨던 것처럼 CF의 초당 단가 이런 것들이 정말 천문학적인 수준, 그러니까 ‘전 세계의 방송 역사 또는 방송에서 가장 값이 비싼 1초 1초가 바로 슈퍼볼에서 일어난다’ 볼 수 있을 것 같고. 특히 슈퍼볼은 그 결승전이 전반, 후반이 있는데. 이 ‘하프타임’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중간 쉬는 시간입니다. 여기에서 한 15분 동안 축하 무대 쇼가 펼쳐집니다. 매년 누가 이 쇼를 맡느냐가 엄청난 관심사이고요.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최고 정점에 있는 가수들이 항상 맡게 되어 있고. 인기만 정점이 아니라 라이브 실력이라든지, 퍼포먼스 능력 같은 것들도 15분을 완전히 휘어잡을 수 있는 가수들만 배치가 되거든요. 그리고 그만큼 눈길이 많이 쏠린다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최고의 하프타임 쇼 여태까지 많았잖아요. 아티스트들 중에 그 하프타임 쇼에 나왔던 분들 기억나시는 분으로 꼽을 분 있을까요?
◆ 임희윤 : 아 정말 너무 많은데요. 매년 하이라이트를 찍고 있어가지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기억에 남는 거는 ‘프린스’, 지금은 고인이 되셨습니다마는 ‘퍼플 레인(Purple Rain)’ 같은 곡으로 유명한데. 이 프린스가 출연하던 슈퍼볼 당일 날에 예기치 못한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프린스의 측근들과 NFL 관계자들은 출연을 막죠. ‘지금 이 상태에서 그대로 출연해서 라이브 하면 위험하다.’ 프린스의 트레이드마크가 전자 기타, 일렉트릭 기타 연주잖아요? 그래서 ‘정말 최악의 경우에 감전사할 수도 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프린스가 ‘아니다. 나는 그래도 여기 무대에 올라야 된다’라고 해서 트레이드 마크인 보라색 일렉트릭 기타를 메고 등장을 해서 퍼플 레인을 폭우 속에서 연주하고 부르는 장면. 그게 슈퍼볼 하프타임 쇼 역사에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남아 있는 역사가 있고요. 비교적 근년에는 2017년으로 제가 기억을 합니다.
◇ 김우성 : 레이디 가가?
◆ 임희윤 : 그렇죠. 레이디 가가가 텍사스 스타디움 지붕에서 공연을 시작해서 지붕 아래로 와이어를 매달고 낙하를 하죠.
◇ 김우성 : 정말 특전사 출신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 임희윤 : 네. 공연 한 편 자체가 노래도 노래, 음악도 음악이지만 이거 자체가 하나의 아크로바틱 또는 서커스를 방불케 하는 엄청난 체력과 퍼포먼스 능력이 정말 돋보였던 공연이었습니다.
◇ 김우성 : 맞습니다. 많이들 기억하실 겁니다. 1993년에 마이클 잭슨도 있었고요. 그런 세계인들이 짧고 미국적인 비싼 쇼에 대한 관심이 커서 그런데. 정국, ‘BTS 도 나올 뻔했는데’라는 기사도 있었잖아요? 정확하게는 알 수 없습니다만 어쨌든 24년도에 한번 ‘이 무대에 오를까’라는 기대가 있었다고 하는데. 거기는 오르지 못했지만, 지금 BTS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데. 앨범명 보면 나훈아 님이나 남진 님 떠오를 만큼... ‘아리랑’이에요. 이거 소개해 주시죠. BTS의 복귀인데 ‘아리랑’이라니요?
◆ 임희윤 : 저도 깜짝 놀라긴 했는데요. 제가 작년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이 불 때 모 콘텐츠에 출연해서 ‘케데헌 좋은데 국악이 부족하다’ 이런 얘기를 했다가 케데헌 광팬분들한테 뭇매를 맞기도 했는데 저는 진심이거든요. 지금 BTS가 저의 진심을 알아주는 건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일단 소속사에서는 이렇게 설명을 했어요. ‘한국 대표 민요이자 멤버들이 신보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정서를 상징적으로 담아낸 단어’다. 그리고 ‘오랜만에 컴백을 앞두고 자연스럽게 팀의 뿌리, 시작점, 그리고 내면의 이야기에 주목했다.’, ‘그리움, 깊은 사랑, 보편적인 감정을 다뤄서 전 세계인의 공감을 살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사실 이 앨범이 공개가 돼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이 곡이 나와 봐야 아리랑이라는 실제 문구나 아니면 우리의 민요가 여기에 샘플링 된다든가 쓰이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키워드인 것인지, 아니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전자 음악과 힙합 이런 것들을 결합시켜서 한국 전통 음악적인 것들을 펼쳐낼지 저도 기대가 너무 많이 됩니다.
◇ 김우성 : 맞습니다. 나와봐야 압니다. 저도 나름 아리랑 전문 PD로 특집도 만들고 해외 취재도 하면서 꽤 오래 활동을 했었는데요. 굉장히 독특합니다. 블루스로 만들어서 외국인이 가져간 경우도 있고요. 라틴 음악이 된 경우도 있고 독특한데, 궁금하네요. 2016년이었나요? 이미 파리에서 공연할 때 BTS가 아리랑을 한 번 불렀었거든요. 그런 연결성도 있을지 한번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오늘 슈퍼볼부터 BTS까지 쭉 연결되네요. 컴백 무대에 대한 관심도 큰데요. 광화문 광장이에요. 이거 해석이 분분할 수 있습니다. 우리 희미넴의 해석이 궁금합니다.
◆ 임희윤 : 글쎄요. 일단은 광화문이라는 상징적인 공간 자체가 이제는 한국인만 아는 그런 공간은 아닌 것 같고요. 이제는 세계인이 웬만큼 아는 공간 아닌가. 서울이 단순히 K-POP의 고장, K-컬처의 고향 이런 것이 아니라 그냥 말 그대로 요즘에는 ‘관광 핫플레이스’ 중에 하나잖아요?
◇ 김우성 : 그렇죠. 고궁과 발전된 빌딩이 함께 있는 독특한 풍경으로 유명하죠.
◆ 임희윤 : 이른바 서구인 분들이 ‘동아시아를 관광해야겠다’라고 할 때, 20세기만 해도 그 거점이 일본 도쿄 아니면 중국 베이징이었다면. 21세기 들어서, 특히 2010년대 이후에는 한국 서울로 빠르게 옮겨오고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보면 광화문이라는 공간이 어떻게 보면 ‘한 번이라도 서울 가면 한번 가봐야지’, 또는 ‘내가 서울 갔을 때 한번 가봤어’라고 하는 인지도가 있는 공간이 되었고. 당연히 상징성도 굉장히 많은 경복궁이라는 공간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BTS라고 하면 어떻게 보면 K-컬처의 대표 주자이기 때문에. 이런 공간을 선택하고, OTT 플랫폼을 통해서 전 세계에 생중계도 되고 이런 만큼 한국을 알릴 수도 있고. 그리고 뭔가 전통 문화가 결합된 아주 한국적인 콘텐츠,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 베드 버니도 이번에 올해 앨범 수상을 한 앨범 자체가 ‘살사(Salsa)’라든지 푸에르토리코 전통 음악을 굉장히 많이 삽입을 했거든요? 이런 것들이 오히려 더 힙하고, 더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아리랑’이라는 키워드, 광화문이라는 공간 이런 것들이 ‘BTS의 향후 글로벌 행보에서 오히려 굉장히 유리한 지점을 찍어줄 수가 있다’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 예. 케데헌에서도 그런 한국적인 이미지 아이콘들이 많이 나왔는데, 그 연장선으로도 보이고. 방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BTS가 성공을 이룬 많은 음악적인 형식, 유산은 팝인데. 이 팝이 조금 더 BTS스러운, 혹은 한국적인 이야기가 어떻게 덮어질지 궁금합니다. 이번에 광화문 라이브 컴백 무대 맡았던 분도 역시 슈퍼볼 연출가예요. 해미시 해밀턴. 와이어 타고 옆에 정부종합청사 이런 데서 날아오나 궁금하기도 한데, 대충 예상하신다면 슈퍼볼 하프타임 쇼 스타일? 이렇게 상상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임희윤 : 한 한 달 뒤면 베일이 벗겨지는데. 감히 예상했다가 저녁 빗나갈까봐...
◇ 김우성 : 성지 순례 올 겁니다. 용기를 내십시오.
◆ 임희윤 : 어차피 예상은 예상이고 지금 전 세계인 아무도 모르니까. 아무래도 슈퍼볼 하프타임 쇼라는 것이 기존의 형식을 깨는 측면이 많고요. 제한된 공간, 제한된 시간 내에서 가장 화려한 쇼를 마치 마법처럼 완주해내는 것이 슈퍼 하프타임 쇼거든요? 불과 15분 정도의 시간, 여기에 무대를 수백 개의 블록으로 해체를 해서 조립품으로 만든 다음에. 한 약 6분에서 8분 사이에 그거를 수백 명의 크루가 조립을 했다가 다시 해체하는 마법 같은 쇼거든요. 이런 것들을 미루어서 짐작을 해보면 우리가 광화문이라든지 광장 이런 곳들이 제약 같은 것들도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우리의 삶이 이루어지는 공간이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을 역발상을 통해서 새로운 무대로 펼쳐내는 그런 것들. 그리고 멤버들이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등장해서, 어떤 방식으로 마지막에 퇴장할지 이런 것들이 가장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 올해 빅 스포츠 이벤트도 많은데요. BTS의 컴백까지도 광화문에서 슈퍼볼 하프타임 쇼 하시는 분이 연출하는... 정말 기대가 됩니다. 그만큼 광화문이라는 광장이 여러 복합적 의미가 있잖아요? 역사, 정치, 문화 다 있는데.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뿌듯하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MZ세대들 사이에서 ‘2026년을 2016년이다’ 이렇게 말하는 유행이 있습니다. 무슨 말이에요?
◆ 임희윤 : 2016년에 유행했던 노래라든지 이런 것들이 재발굴이 되고 재조명이 되고 이런 현상이거든요. 그런데 흥미로운 거는 이게 10년 차이잖아요? 예전에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행 주기설’이라는 게 대중문화 다루는 분들 사이에서 많이 돌았었는데. 이게 20년 주기설과 30년 주기설이 있었어요. 그래서 90년대 X세대들은 70년대, 60년대를 동경했다든지. 또는 요즘 세대들이 90년대... 이를테면 영국 밴드 오아시스라든지 이런 세기말, 세기초 음악에 열광한다. 이것도 얼추 20년 정도가 된다 이런 학설이 많았었는데. 말씀하신 2016년이 최근에 뜨기 시작하면서 ‘10년 주기로 지금 짧아지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까지도 듭니다. 워낙에 세월이 빨리빨리 바뀌고, 지나가고, 갑자기 난데없이 AI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그리고 숏폼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굉장히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콘텐츠를 소화하잖아요? 어떻게 보면 ‘문화적인 시간의 개념이라는 것이 바뀌고 있는 건 아닌가’. 넓게 보면 그런 추측도 듭니다.
◇ 김우성 : 새로운 것은 없다, 혹은 낡은 것은 없다 이런 단어들이 머릿속에 오고 갑니다. 저도 팝으로 치면 비틀즈. 등장해서 인기를 끌었던 때가 60년대, 70년대잖아요? 저는 지금도 굉장히 좋아하는데. 지금 10대들이 이렇게 사랑하는군요. BTS가 폭발적인 전 세계의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게 2016년이에요. 그러면 뭔가 음악적인 비트라든지 ,당시 유행했던 것들 이런 것들. 아직도 기억나는 게 DNA인가요? 그 곡에서 보여줬던 퍼포먼스 이런 것들이 굉장히 기억에 남는데. 그런 음악적 특징이 익숙함이 있을까요?
◆ 임희윤 : 아무래도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정점을 찍었던 건 2020년이고. 그리고 아마 2018년 무렵 그 즈음. 2017년쯤부터 말씀하신 DNA라든지, 피땀 눈물 이런 곡들이 나오면서 글로벌 성장세가 완전히 우상향을 그리게 됐었는데. 2016년까지 내려가고 그 즈음에 몇 년 사이에 트렌드를 보면 확실히 방탄소년단이 처음에 표방했던 힙합 아이돌 이런 키워드가 있지 않습니까? 힙합이 굉장히 뜨거웠었습니다. 지금 오랜만에 방송되고 있는 <쇼미더머니>라든지 <언프리티 랩스타>라든지 이런 것들이 방송이 되고 있었고. 이른바 ‘액방원’이라고 하죠? 그래서 엑소, 방탄소년단, 워너원 이런 그룹들이 인기를 끌고 있었고요. 아이돌 팬덤이 그 전까지도 융성했지만, 다른 새로운 단계로 폭발하던 시기였고. 여기에 힙합이라는 것이 맞물리면서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굉장히 폭발적인 부분들을 많이 보여줬고. 특히나 방탄소년단은 슈가라든지, RM이라든지 이런 멤버들이 언더그라운드 랩씬에서 활동을 하기도 했기 때문에. 힙합에 대해서 굉장히 강렬하게 진정성 있게 보여주는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열광을 받았고요. 이런 것들이 2010년대 후반 중후반의 특징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 김우성 : 2017년 9월에 나왔던 DNA. 저는 큰 관심이 없다가 이때부터 아주 관심을 갖기 시작했었습니다. 결국은 말씀하셨던 것처럼 힙합은 사회에 메시지를 전할 때 많이 사랑받기도 하는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10년, 20년, 30년 주기든 뭐든 간에 결국 사람들이 끊임없이 잊지 않고 사랑하는 음악. BTS도 이미 그렇게 되어 가고 있고, 더 그러길 바라면서 물어보는데요. 그렇게 변하지 않는 좋은 음악은 어떤 기준이라고 추천해 주시겠어요?
◆ 임희윤 : 변하지 않는 좋은 음악의 기준이요? 너무 거대한 제 인생의 화두를 물어보시는 것 같은데. 일단은 음악적으로 계속해서 들어도 물리지 않는, 어떤 마력 같은 것들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것이 영원한 어떻게 보면 팝 음악, 대중 음악의 딜레마이기도 한데. 한 번에 귀에 꽂히는 그런 훅이라고 하죠? 한 번에 대중의 귀를 낚아채는 그런 것들이 단기적인 히트를 보장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중장기적인 히트로 가려면 단번에 낚아채는 부분이 너무 강하면 쉽게 물릴 수가 있어요. 그 안에 상당히 밀도 있고 입체적으로 들어가 있는 음악적인 내공 같은 것들이 중요하거든요. 그 두 가지를 다 아우를 수 있는 그런 음악. 아직까지도 모든 대중 음악가들이 풀고자 하는 열쇠겠죠.
◇ 김우성 : 맞습니다. 비틀즈의 ‘헤이 쥬드(Hey Jude)’를 들으면서 저는 제 스스로의 처지를 쥬드라고 생각하다가, 요즘은 그 음악을 들으면서 후배나 자녀 세대를 생각하거든요. 같은 메시지가 여러 사람한테도 다 통하는. 말씀하셨던 음악의 가치인 것 같습니다. 희미넴, 다음에는 스튜디오에 한번 나와주셔서 재미있게 하기로 하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임희윤 : 감사합니다.
◇ 김우성 : 지금까지 임희윤 음악평론가였습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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