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요] 그림 그리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민"예술은 쉽고 편하게 즐겨야"

[잠시만요] 그림 그리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민"예술은 쉽고 편하게 즐겨야"

2026.02.08. 오전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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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요]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6년 2월 1일 (일요일)
■ 진행 : 김영민 아나운서
■ 대담 :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김영민 아나운서 (이하 김영민) : 흔히 음악은 시간의 예술이라고 하고 미술은 공간의 예술이라고 하죠. 음악은 연주가 끝나는 순간 공기 중으로 흩어져 버리고 그림은 캔버스라는 공간 안에 영원히 멈춰 있으니까요. 그런데 오늘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에서 만날 분은 이 두 가지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분입니다. 그림 그리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공연 해설자, 클래식 강연자이고 또 미술관에 간 바이올리니스트의 저자이기도 한 다재다능한 이수민 작가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작가님,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민 (이하 이수민) : 반갑습니다.

◆ 김영민 : 앞서서 제가 간단히 소개를 해 드렸는데 간단히라고는 했지만 타이틀이 너무 많으셔서 직접 소개를 들어보면 어떨까 합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 이수민 : 안녕하세요. 저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민입니다. 예술의 전당 같은 기관이나 대기업에서 강연자 활동을 하고 있고요. 또 공연 무대에서 해설과 인터뷰를 맡아서 하는 MC 역할도 하고 있고 또 칼럼니스트이자 작가이기도 합니다. 클래식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김영민 : 이렇게 많은 걸 한 번에 하시려면 시간이 부족하지 않으세요? 잠을 줄이셔야 될 것 같은데요.

◇ 이수민 : 굉장히 많이 잤고요. 오늘도 8시간 자고 왔습니다.

◆ 김영민 : 정말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데 본류를 막 따라가서 가장 근원에 뭐가 있는가를 살펴보면 아마 바이올린 음악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이올린은 정말 오래 하셨죠?

◇ 이수민 : 시작한 지 32년째입니다.

◆ 김영민 : 몇 살에 바이올린 딱 잡으신 거예요?

◇ 이수민 : 제가 우선 어머니가 피아노 전공을 하셨어요. 만약에 내가 딸을 낳고 음악에 재능이 있으면 악기를 시켜야겠다고 결심을 하고 계셨대요. 그런데 피아노라는 악기 굉장히 크고 무겁잖아요. 만약에 딸에게 악기를 시킨다면 제일 가벼운 악기를 시켜야겠다 이런 마음을 먹었대요. 바이올린이나 플룻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하셨는데 마침 제가 또 음악적인 재능이 약간은 있었다고 하네요. 가장 가벼운 악기 바이올린을 잡게 되었는데요. 이때가 7살 때.

◆ 김영민 : 보통 악기 연주를 전공으로 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어린 나이에 시작을 하시죠?

◇ 이수민 : 저보다 더 어린 나이에 시작하는 경우도 많아요. 장난감 같은 작은 악기 있죠? 그걸로 한 네다섯 살 정도부터 시작을 할 수도 있고 저처럼 전공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늦어도 7살 8살 때는 시작을 합니다.

◆ 김영민 : 그렇구나 생각보다 정말 일찍 길을 정하고 한 길을 쭉 파오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력을 좀 읊어드리면 진짜 뭐랄까요? 화려하다 이런 표현이 가능할지 모르겠는데 예원학교, 서울예고 거쳐서 서울대 학사, 석사,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단원으로도 계셨고 그리고 유학을 떠나서 인디애나 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우수 연주자 장학금을 받으면서 또 연주자 과정을 다 마치셨습니다. 이렇게 길게 연주자가 되기 위한 과정을 거치신 뒤에 어떠셨어요? 오히려 슬럼프가 좀 찾아왔다는 얘기도 들었는데요.

◇ 이수민 : 제가 전공하기로 마음먹고 모든 학업 과정을 마치고 나니까 한 14년 동안 제가 바이올린에만 몰입을 했더라고요. 청소년기의 추억이라든지 그때만 느낄 수 있는 그런 감정들 이런 것들 다 내려놓고 정말 올인을 한 거잖아요. 한국 와서 아 그럼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 다 할 수 있겠다라는 부푼 마음을 갖고 왔었거든요.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너무 설레었어요. 그런데 다녀오고 나니까 저를 위한 자리라는 게 없잖아요. 너무 희망적인 꿈만 꿨던 것 같아요.

◆ 김영민 : 이렇게까지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어도 쉽지 않군요.

◇ 이수민 : 화려하다기보다 열심히는 했습니다. 저 같이 매년 서울대 바이올린 나온 친구들이 매년 11명에서 13명 정도 되거든요. 근데 다들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게 절대 아니고 또 우리 학년만 그대로 사회에 나가서 경쟁을 하는 게 아니니까 이건 또 다른 문제더라고요. 그전에는 학생으로서 열심히 살았다면 이제는 내가 생존을 위해 뭘 해야 되지? 이런 기초적인 질문부터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오더라고요. 저는 그동안 교수님들, 강사님들도 있었지만 그들도 매년 맡아서 레슨하는 학생들이 10명 정도 되는데 모두 챙겨줄 수는 없고 또 예를 들면 오케스트라 같은 것도 예전엔 우스갯소리로 누구 하나 세상을 떠나셔야 자리가 난다 그러잖아요.

◆ 김영민 : 그 정도로 치열하군요.

◇ 이수민 : 내가 진짜 할 줄 아는 게 바이올린밖에 없는데 어떻게 살아야 되지라는 질문을 좀 치열하게 스스로에게 물었고 지금까지는 정말 환경이 좋았던 것도 있었어요. 운도 좋았고 부모님이나 스승복도 있었고. 하지만 이제부터는 내가 나를 다시 키워 나가야 되는구나라는 결심을 했었었고요. 슬럼프가 한 2년에서 한 3년 정도. 왜 슬럼프라고 부르냐면 그 당시에는 그래 이참에 좀 푹 쉬자, 다시 시작하는 그런 기간이라고 생각을 하자 생각하고 지냈는데 생각해 보면 그때만큼 자존감이 떨어져 있고 또 우울하고 무기력증에 빠져 있던 때가 없었더라고요. 아 내가 그때 슬럼프였구나라는 걸 좀 둔해서 그런가 나중에 깨달았어요. 그리고 당연히 일거리도 없었죠. 저를 불러주는 데는 아무 데도 없죠. 왜냐하면 다들 보통은 시간 강사라든지 오케스트라 단원이라든지 이런 걸로 진로를 결정을 하니까 자리가 너무 없으니까 집에서 잘 쉬었어요.

◆ 김영민 : 그럼 그때부터 그림 그리신 거예요?

◇ 이수민 : 그때 하루 일과가 우선 11시쯤 일어납니다. 왜냐하면 일찍 일어나면 할 게 없어요. 하루가 너무 길어요. 그때 일어나서 아침 겸 점심을 정말 황제처럼 차려 먹고 그리고 강아지랑 놀고 밀린 드라마 보고 책 몇 장 읽고 또 악기 전공자들은 손가락이 굳으면 안 되거든요. 30분 정도 스케일 같은 기초 연습을 하고. 그게 저의 하루 일과였어요. 그런데 어느 날은 이렇게 마당에 나가서 강아지랑 놀고 있는데 하늘에서 뭐가 후두둑 떨어지는 거예요. 이게 뭐지 하고 쳐다봤더니 저희 집 뒤에 굉장히 큰 아름드리 아카시아 나무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아카시아 꽃이 어떻게 지는지 아세요? 보통 장미나 백합은 어그러지면서 추하게 지잖아요. 근데 아카시아 꽃은 포도송이처럼 이렇게 촘촘히 달려 있다가 그대로 말라버려요. 그리고 그게 바람이 불면 눈처럼 떨어집니다. 그때 딱 쳐다봤는데 아카시아꽃이 후두둑 날리고 있더라고요. 그거를 손을 이렇게 내밀어서 받아봤어요. 근데 여기 이렇게 꽃송이들이 내려앉잖아요. 정말 너무 애틋한 거예요. 뭔가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 동시에 아니 한낱 미물도 매년 태어났다가 죽는 사이클을 반복을 하는데, 매년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는데 내가 이번 생에 사람으로 태어나서 잠깐 안 풀린다고 이렇게 주저앉을 일인가. 다시 한 번 내 인생을 꽃피워 보자.20대 중반이지만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렇게 용기를 얻었던 것 같아요. 그 순간을 어떻게든 기억을 하고 싶은 거예요. 제가 기억력이 되게 안 좋은 편이거든요. 어떻게 하면 남길 수 있지 했는데 그림이라는 그 장르를 제가 어렸을 때부터 너무 좋아했어요. 그날 저녁에 그림을 그렸는데 마침 제가 당시에 많이 듣던 곡이 후에 들어볼 차이콥스키 멜로디라는 곡이었거든요. 음악을 자연스럽게 틀어 놓고 그림을 그렸어요. 그랬더니 그런 곡을 들으면서 느꼈던 감정과 또 저의 경험과 이런 것들이 합쳐진 그림이 탄생을 했습니다. 그게 저의 첫 그림이고 아까 소개해 주신 미술관에 간 바이올리니스트 제 책에 첫 페이지에 나와 있어요.

◆ 김영민 : 그러면 그림은 따로 배우지 않고 독학하신 건가요?

◇ 이수민 : 이게 좀 애매한 게 제가 어렸을 때 한 달짜리 미술 레슨 혹은 예중 가서도 미술 수업이 있으니까 한 달짜리 미술 학원 이런 것들은 틈틈이 배웠던 것 같아요. 기본적인 기초 또 성인이 돼서도 그림 스타일이 굉장히 많잖아요. 그런 것들, 클래스도 많이 들어보고 그랬던 것 같아요.

◆ 김영민 : 그러셨구나 그러면 그때 이후로 계속 작업 활동을 꾸준히 해오셨을 텐데 미술도 보통 가장 처음 그림을 그리셨던 그 순서대로 하시나요? 시상이 떠오르면 음악을 틀고 그림을 그린다 아니면 일단 그림을 그리면서 거기에 맞는 음악을 듣는다 순서가 어떻게 돼요?

◇ 이수민 : 둘 다 합니다. 제가 강의 준비하면서 아무래도 많은 곡들을 조사하고 듣잖아요. 너무 마음에 드는 곡이 있으면 그걸 틀어 놓고 실시간으로 그림을 그리고 요즘에는 그거를 화면 녹화라고 하죠. 핸드폰으로 그리는 과정을 그대로 녹화해서 빨리감기해서 올리기도 하고요. 유튜브 같은 데 아니면 제가 우선 그림을 먼저 그리고 나중에 곡을 매치시키기도 해요.

◆ 김영민 : 그렇군요. 여러 가지 MC도 하시고 강연도 하시고 연주도 하시고 많이 하시잖아요. 그림과 융합해서도 하시고 그런데 그 모든 것들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게 SNS로 알리기 시작하면서부터였죠.

◇ 이수민 : 그렇죠. 그때 제가 아카시아 그림을 그린 게 2015년 5월이었거든요. 당시에는 페이스북이었어요. 거기에 제가 이런 그림을 그렸는데 이런 사연이 있고 또 이 곡의 감상 포인트는 뭐예요 이런 짧은 글을 같이 올렸거든요. 그랬더니 사람들이 또 너무 착한 지인들이었어요. 다행히 야 너무 독특하다. 그림과 음악이 이렇게 융합이 될 수도 있구나 이런 응원이 되는 댓글 많이 달아주셨고 거기서 또 용기를 얻었죠. 아 이게 나의 차별점이 될 수도 있겠구나. 그림과 음악 내가 둘 다 너무 좋아하고 너무 더 알고 싶고 소개하고 싶고 이런 장르인데 이걸 좀 연결을 계속 시켜보자라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됐고 지금까지도 그런 활동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통해서 하고 있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처음에는 그림과 음악을 융합한 콘텐츠들을 발행하기 시작하셨는데 그게 어떻게 강연자로 이어진 건가요?

◇ 이수민 : 그것도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때 뭐라도 좀 배우고 더 나를 알아가 보자 해서 나라에서 해주는 무료 프로그램이 있거든요. 공연 기획 프로그램이라든지 그리고 또 저희 집 앞에 신문사가 많아요. 기자님들한테 글쓰기 배울 수 있는 클래스도 들었었고 작곡도 늘었었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하다 보니까 저를 제 사연을 아시고 이 친구 좀 도와주고 싶다 하셨던 분들이 은근히 많으셨어요. 정말 인복이 많았었죠. 그런 분들이 이런 무대가 있는데 한번 서 볼래? 정말 뜬금없이, 제가 그 전에 레퍼런스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추천을 해 주셨고 그때가 2015년 16년 이때쯤이었을 것 같아요. 강연 주제가 예술 속 사랑 이야기였었어요. 들어보고 싶다. 근데 저는 지금까지도 예술의 근원 예술의 정말 핵심 주제가 사랑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게 이성적인 사랑도 당연히 있겠지만 가족이나 친구에 대한 우정 이런 것도 사랑 범주에 들어가고 혹은 자연에 대한 사랑, 내 삶에 대한 사랑 이 시대에 대한 사랑 다 사랑의 근원이란 말이에요. 그런 데에서 착안을 해서 그렇게 예술 속 사랑 이야기로 주제를 잡았던 것 같아요.

◆ 김영민 : 수많은 강연들 중에 진짜 잊지 못하겠다 하는 그런 강연이 하나 있으실까요?

◇ 이수민 : 근데 잊지 못할 강연 너무 많아요. 저는 매 순간 잊지 못하고 너무 감동스럽고요. 작년에 평생학습관 이런 곳에 나가서 강의를 했거든요. 거기서 어떤 80대 어르신이 갑자기 우시는 거예요. 제가 살짝 가서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자기가 이런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게 너무 감격스럽다고. 어떤 마음일까 어떤 삶을 살아오셨을까 저분한테는 예술이 어떤 의미일까 이런 것들을 좀 생각을 해보게 됐어요.

◆ 김영민 : 그러셨겠구나. 누군가를 울린다는 게 뭐랄까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고요.

◇ 이수민 : 맞아요.

◆ 김영민 : 뭔가 이렇게 가슴에 많이 남는 일인데 저라도 정말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연에 대한 얘기도 해봤고 또 책에 대한 얘기도 더 해볼게요. 2022년도죠. 이때 미술관에 간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책을 출간하시면서 작가로 또 등단을 하셨는데 이 책 어떻게 쓰게 된 건가요?

◇ 이수민 : 이것도 우선 칼럼을 쓰게 된 것도 좀 우연한 계기였거든요. 페이스북에 점점 글의 양을 늘려갔더니 그게 또 칼럼의 형식이 되더라고요. 제가 셀프 칼럼을 발행을 한 거예요. 근데 그걸 보시고 잡지사에서 연락이 오셔서 실어보지 않겠냐 제안을 해 주셨고 쓰다 보니까 그걸 보고 또 다른 잡지사에서 연락이 오셨고. 웹진도 여러 개 썼었고 그걸 모으니까 책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책 제안도 제가 인스타그램에 되게 열심히 활동 후기 올리고 있거든요. 그걸 보시고 출판사에서 연락이 오셔서 미술과 음악의 융합이 너무 독특하다. 이러이러한 기획으로 책을 써보지 않겠냐라고 하셔서 제가 그동안 썼던 것 중에서 한 3분의 1 정도를 추려서 책을 냈습니다.

◆ 김영민 : 그러시군요. 앞으로도 출간 계획이 더 있으세요?

◇ 이수민 : 올해 책을 내야 되지 않을까. 책 낸 지 3년 반이 지났잖아요. 제가 생각하는 작가의 기준은 적어도 3, 4년에 한 번씩은 책을 꾸준히 내야 되는 그런 직업군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올해 좀 청소년을 위한 혹은 성인 입문자들을 위한 영화 속 클래식. 나와 있는 책들은 정말 10년 20년 전 영화 속에 있는 음악을 소개를 하고 있거든요. 새롭게 업데이트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혹은 두 번째 주제로 생각을 하는 게 제가 작년에 유럽 예술 도시 전문으로 이렇게 투어를 하시는 ymk 오스트리아라는 여행사랑 같이 협업을 했어요. 클래식 전문가로 동행을 했는데 예술 도시를 진득하게 가서 거기에 있는 미술관 또 콘서트홀 또 곳곳의 역사 이런 것들을 다 보고 오는 거잖아요. 그런 것들을 모아서 예술 유럽 도시 기행 이런 콘셉으로 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어요.

◆ 김영민 : 일단 제가 첫 번째 구매자가 될 것 같거든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YTN 라디오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그림 그리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공연 해설자 클래식 강연자 그리고 미술관에 간 바이올리니스트 저자이신 이수민 작가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희 중간에 잠시 신청곡 듣고 가는 시간 가져볼까 하는데 혹시 어떤 곡 준비해 오셨을까요?

◇ 이수민 : 제가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가 차이콥스키거든요. 러시아 출신 작곡가이자 낭만주의 후기에 활동한 그런 작곡가인데 그의 대표곡들 너무 많죠. 교향곡도 그렇고 특히 발레 너무 유명하죠. 백조의 호수라든지 그런데 제가 이번에 추천해 드릴 곡은 아까 말씀드린 저의 첫 그림에 영감이 된 음악이기도 한 소품이에요.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곡인데 이 차이콥스키가 대곡 위주로 썼던 작곡가라서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곡들을 많이 남기진 않았어요. 그중에서도 독특하게 저의 귀를 사로잡았었었고 정식 제목이 소중한 곳에 대한 추억 중 3곡 멜로디입니다. 멜로디가 번역하면 선율이라는 뜻이거든요. 그런데 그 앞에 있는 제목이 아무래도 더 의미가 있겠죠. 더 공부를 해보니까 차이콥스키가 힘든 결혼 생활을 했어요. 집을 나간 때가 있었거든요. 집을 나가서 본인을 재워주고 먹여주고 보듬어 준 그런 친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 그 시기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서 이 곡을 작곡했다고 전해집니다. 아무래도 그 당시에 작곡가의 이런 감정 또 이번에 들으실 이 연주자의 감정 그리고 제가 소개시켜 드리는 이런 상황 같은 거 이런 것들 다 감정 이입해 보시면서 돌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김영민 : 여러분도 소중한 곳에 대한 추억을 한번 갖고 들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소중한 곳에 대한 추억 중 3곡 멜로디 차이코프스키의 곡 듣고 오셨습니다. 그림 그리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민 작가와 함께하고 있는데요. 클래식이 어렵다고 느끼시는 분들 지금부터 집중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수민 작가님과 함께 클래식을 한층 더 가까이 느껴보는 시간 가져보시죠. 또 방송 나가는 이때가 딱 우리 아이들 겨울방학 기간이기도 하잖아요. 아이들에 대한 강연도 많이 하시는 걸로 들었는데 부모님들이 겨울방학 때 아 집에만 있으면 안 되고 나가서 뭐라도 해야 되는데 좀 도움 되는 거 했으면 좋겠고 그런 분들께 클래식 공연 아이들이 보기에 좋은 거 있으면 좀 추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있을까요?

◇ 이수민 : 우선 겨울이 클래식계에서는 성수기예요. 그런데 또 겨울이 12월은 정말 성수기인데 1월이 약간 공연이 없고 2월부터 슬슬 재개가 되거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3월부터 다시 새로운 시즌이 시작이 되어서 굉장히 애매한 그런 시기이기도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 좋은 공연은 항상 너무 많죠. 그런데 올해가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이에요. 모차르트가 들어간 제목 있는 공연이 아무래도 모차르트 막 다른 작곡가들보다는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런 음악풍이다 보니까 그런 공연들부터 들어보시기를 추천을 드리고요. 그리고 성인 입문자들도 있으실 거 아니에요. 그런 분들에게 추천을 드린다고 하면 2월 3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제19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비너스 갈라 콘서트. 제목이 너무 길긴 한데 너무 엄청난 제목을 담고 있죠. 작년 말에 19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가 열렸어요. 이때 너무 화제가 됐던 게 10년 전에 조성진 씨가 1위를 했을 때 4위를 했던 이 대만계 어머니와 대만 아버지가 중국인 또 그 출생지는 미국이에요. 아무튼 그 동양계 미국인 에릭 루가 4위를 했단 말이에요. 근데 이 친구가 10년 만에 재수를 도전을 합니다. 작년에 다시 나와서 우승을 해요. 이게 엄청난 용기잖아요. 이게 잘 해도 본전이고 못하면 너무나 창피스러운 그런 일일 텐데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었던 그런 사건이 있었고 피아니스트 에릭 루가 작년 11월 신세계 남산 트리니티홀에서 공연을 했을 때 제가 해설을 했었어요. 연습실에서 끊임없이 연습을 하더라고요. 힘 빼고 편하게 쳐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 텐데 연습을 그렇게 1초도 쉬지 않고 하는 모습을 보고 또 무대 위에서 이렇게 의연한 모습으로 치고 또 박수갈채를 받는 모습을 보고 또 많은 걸 느꼈어요. 그 우승자 에릭 루를 포함한 입상자들이 나와서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공연을 합니다.

◆ 김영민 : 너무 재미있겠네요.

◇ 이수민 : 바르샤와 필하모닉이라고 이 폴란드에서 열리는 콩쿠르잖아요. 쇼팽을 기리면서 폴란드 대표 오케스트라랑 협연까지 해요. 그리고 또 우승자 1, 2위는 협연을 하지만 나머지 이 연주자들은 독주곡을 치거든요. 쇼팽 피아노곡 장르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니 이 공연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김영민 : 너무 감사합니다. 근데 그런 거 있잖아요. 왠지 초심자들은 공부하고 가야 될 것 같은 뭐랄까 좀 알고 가야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에 쉽사리 공연장에 발길이 닿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잘 모르는데 가도 되나요?

◇ 이수민 : 공부가 필요한 장르가 맞기는 맞아요. 제가 굉장히 다양한 곳에 가서 강의를 하는 이유이기도 한데 왜냐하면 200년 전 300년 전에 지구 반대편에서 딱히 공통점이 없는 사람들이 즐기던 음악이잖아요. 시대상 문화상 이런 것들까지 알고 들으시면 훨씬 많이 들리는 거 맞습니다. 마치 그림이랑 똑같아요. 저희 미술관 가서 직관적으로 좋다, 힐링 받는다라고 할 수도 있지만 사연을 알고 그 화가의 삶을 알고 보면 훨씬 다르게 보이잖아요.

◆ 김영민 : 심지어 여행을 가도 그렇죠. 그 유적지나 그 시대적인 배경을 알면 다르게 보이는 것처럼 어느 정도 공부가 필요한 건 맞는 것 같아요.

◇ 이수민 : 필요한 건 맞지만 그래도 너무 겁내지 마시고 한 번쯤 직접 가보셔서 그 매력을 느껴보시라 라고 저는 이야기하는 편이에요. 왜냐하면 저 요즘에 너무 좋은 영상들 유튜브에 다 올라와 있지만 실제로 가서 들으면 우선 그 음향이 달라요. 아무리 좋은 마이크로 녹음을 해서 올렸어도 실제로 그 몸으로 느끼는 울림이 있단 말이에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희가 감각 중에서 시각이 차지하는 비율이 80%잖아요. 음악가의 연주자의 땀방울 호흡, 또 무대 위의 제스처 이런 것들 직접 보시면 또 재미가 남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영민 : 맞습니다. 확실히 요즘은 클래식에 대한 문턱이 예전보다는 많이 낮아진 것 같기는 해요. 그래서인지 클래식 애호가들이 제 주변에도 꽤 보이거든요. 임윤찬 공연한다 그러면 벌써부터 막 티켓팅 한다고 막 손에 땀을 쥐는 그런 분들을 제가 몇 번 봤는데 뭔가 요즘 공연에 대한 사람들의 애정도가 높아진 걸 작가님도 그 씬에 계시면서 느끼시는지요?

◇ 이수민 : 너무 너무 그렇죠. 왜냐하면 저도 티켓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졌어요. 저도 다 티켓팅 하는 거거든요. 이런 세태를 보면서 느끼는 게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대중적으로 많이 높아졌구나 이건 너무나 좋은 소식은 맞아요. 하지만 몇 명에게 관심이 집중돼 있다 이것도 맞는 거거든요. 이런 쏠림 현상이 다른 또 뛰어난 실력과 또 본인만의 스토리와 그 수많은 노력을 했던 그런 연주자들이 조금은 묻히는 게 아닌가 빛을 못 발하는 게 아닌가 이런 안타까움도 같이 있고요. 제가 엠씨 역할도 하고 있고 또 제 유튜브에서 인터뷰 콘텐츠도 만들고 있거든요. 그런 곳에서 좀 더 좋은 연주자들 더 큰 이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제 유튜브 채널 이름이 그림 그리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민이거든요. 여기에 인터뷰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2017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자 첼리스트 크리스틴 정현이랑 인터뷰한 그 콘텐츠를 올렸었거든요. 그런 콘텐츠도 꾸준히 발행을 할 생각입니다.

◆ 김영민 : 좋습니다. 저희 마지막으로요. 연주자님이 생각하시기에 클래식이 삶에 어떤 도움을 주기를 바라시는지 짧게 답변 부탁드릴게요.

◇ 이수민 : 제가 음악만 하고 살았던 삶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럼프가 크게 있었잖아요. 근데 많은 분들도 우리가 항상 즐겁고 이렇게 승승장구한 삶을 사는 거는 아니잖아요. 누구나 인생의 고저가 있고 힘든 일이 있는데 저를 그렇게 다시 일으키게 해 준 예술을 청취자분들께서도 한번 접해보시고시공간을 뛰어넘는 위로 또 다시 일어날 용기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 김영민 : 클래식이 위로가 되는 그런 삶을 사셨으면 한다는 메시지 마지막으로 남겨주셨습니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림 그리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민 작가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감사했습니다.

◇ 이수민 : 감사합니다.

◆ 김영민 :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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