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적반하장 '요코 이야기' 편견 바로잡을까

'파친코', 적반하장 '요코 이야기' 편견 바로잡을까

2022.04.17. 오전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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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억 원이 투자된 미국 드라마 '파친코'가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5년 전 재미동포 작가가 펴낸 소설을 바탕으로 한 OTT 드라마인데, 일제 강점기 한국의 상황을 바로 알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여정, 이민호 씨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파친코', 애플TV+가 천억 원을 투자해 만든 미국 드라마입니다.

낯선 땅을 선택한 주인공의 삶에 대한 의지와 희망이 주제지만 그 배경에 일제에 의한 쌀 수탈, 위안부, 강제 징용, 조선인 학살의 역사가 녹아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 회차별 공개가 이어지면서 비평가들의 극찬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외 매체들은 특히 영미권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일제의 만행과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경우 한복에 주목하면서 한복의 진화는 한국 역사를 들여다보는 렌즈라고 전했습니다.

[이민호 / '파친코' 출연 배우 : 많은 콘텐츠들의 교류가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또 그런 의미에서 한국 콘텐츠들을 접하면서 많은 분들께서 호기심과 새로운 시각으로 재미있게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 드라마는 2017년 재미동포 이민진 작가가 쓴 동명 소설이 원작입니다.

당시 미국에서 베스트셀러로 주목받았는데, 이번엔 드라마까지 호평을 받자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파친코'를 통해 일제 강점기 한국사를 알려 나가는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특히 '요코 이야기'라는 일본계 미국인 작가의 소설이 반전 필독서가 된 미국의 청소년과 교사들이 대상입니다.

1986년 작 '요코 이야기'에는 한국인이 광복 당시 일본인에게 못쓸 짓을 한 것으로 묘사됐습니다.

동포사회의 항의로 2008년 캘리포니아주가 이 책을 학교에서 퇴출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아직도 필독서로 여겨집니다.

[박기태 /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 단장 : 과거에는 미국인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관심 없었어요. 그런데 BTS라든지 블랙핑크라든지 오징어 게임이라든지 이걸 계기로 해서 한국을 알고 싶어하는 상황인데 이를 계기로 해서 한국을 알리면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의병이 주인공인 국내 제작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도 넷플릭스를 통해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명작들이 일제 강점기 우리 역사를 바로 알리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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