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양탄자 탄 '알라딘'...박스오피스 역주행

흥행 양탄자 탄 '알라딘'...박스오피스 역주행

2019.06.15. 오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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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992년 첫선을 보인 디즈니 만화를 실사로 만든 '알라딘'이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흥행 비결로는 귀를 즐겁게 하는 음악은 물론, 가족 영화로 적합하다는 점이 꼽힙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관객들이 박자에 맞춰 손뼉을 치고, 의자도 함께 흔들립니다.

친숙한 노래가 나오는 장면에선 휴대전화 불빛을 켜고 다 함께 따라부릅니다.

디즈니 실사 영화 '알라딘' 속 노래를 따라부를 수 있는 '싱어롱' 상영회 모습입니다.

실제로 이 작품은 개봉 첫 주보다 2주 차에 오히려 관객을 더 모으는 등 흥행 역주행 중입니다.

흥행의 비결로는 귀를 즐겁게 하는 명곡들이 꼽힙니다.

체험형 특별관인 4DX 상영관 같은 특별관도 흥행에 힘을 보탰습니다.

실제로, 이번 주로 예정된 4DX '싱어롱' 상영관 좌석 대부분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입니다.

모든 연령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가족 영화로 적합하다는 점도 흥행에 한몫했습니다.

[김민희 / 영화 '알라딘' 관객 : 중간중간 OST도 정말 좋았고, 뮤지컬 영화잖아요. 그런 점도 정말 좋았고요. 아이랑 웃음 포인트가 맞는 게 많더라고요. 함께 보기 참 좋았어요.]

원작과 비교해 진취적인 '재스민' 공주 역의 나오미 스콧이나 램프의 요정 '지니' 역의 윌 스미스 같은 배우들의 연기력도 돋보인다는 평도 나옵니다.

[곽영진 / 영화평론가 : 주·조연 배우 모두 연기력이나 매력이 뛰어났고 무엇보다 음악·주제가 등 향수와 힘이 흥행에 기여를 많이 했죠.]

이 작품이 보여주는 각종 지표도 긍정적입니다.

실시간 예매율은 박스오피스 1위인 '기생충'을 훌쩍 앞질렀고, 재관람률도 더 높은 상황입니다.

싱어롱 상영관 인기는 물론, 흥행 역주행까지 지난해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과도 여러 가지로 닮은꼴입니다.

그렇다 보니, 영화계에선 이 작품이 '제2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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