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현역' 박완서 타계 15주년...여전히 그의 글이 그립다

‘영원한 현역' 박완서 타계 15주년...여전히 그의 글이 그립다

2026.03.15. 오전 02: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돌아가신 지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는 작가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박완서 작가가 그런 드문 경우입니다.

최근에는 작가의 서재를 옮겨 놓은 아카이브 공간이 생겼고, 대표작을 모은 새 책도 출간됐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완서 작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글을 썼던 서너 평 남짓한 서재입니다.

특별한 것이 없는 조그만 책상과 의자 옆으로 빼곡하게 책을 품은 나무 책장이 말없이 자리했습니다.

생애 마지막 10년 동안 글을 썼던 작가의 서재가 고스란히 옮겨 왔습니다.

손때 묻은 책과 책상, 의자 옆으로 작가가 아꼈던 앞마당의 살구나무까지 흙과 함께 이사 왔습니다.

원고와 일기, 편지 등 작가의 유품 470여 점이 [박완서 아카이브]라는 이름으로 모교 도서관에 한자리를 잡았습니다.

[호원순 / 박완서 작가의 둘째 딸 : 저희만의 공간이 아니고 많은 독자와 학생들이 거기서 많은 영감도 받고 어떤 엄마 문학을 통해서 많이 위로도 받고 그런 곳이 되리라고 믿고 기대합니다.]

작가의 타계 15주년을 기리는 소설집도 나왔습니다.

한강, 김연수 등 후배 작가 31명이 작가의 대표 단편을 추천했고 이 가운데 10편이 담겼습니다.

지금도 널리 읽히는 [도둑맞은 가난],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등 사회적 문제와 개인적 아픔을 다룬 대표작이 독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완서 / 2010년 YTN 포커스 출연 당시 : 사회적인 변동 국가의 운명 그런 것이 우리 개인 생활 깊숙이 파괴하기도 하고 침해해 들어오기도 하고 그러니깐 항상 사회적인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죠.]

박완서 작가는 5남매를 키우며 나이 마흔에 문단에 나와 여성작가로서 서사의 지평을 넓히며 한국 문학의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한국 사회의 그늘과 여성, 노인 문제 등 결코, 가볍지 않은 질문을 던지면서도 그의 문장 속에는 늘 진심과 애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작가의 삶도 글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호원숙 수필가 / 박완서 작가의 큰딸 : 대단한 신문사가 아니더라도 또 작은 데도 있잖아요. 어떤 때는 진짜 원고료를 받지 않으시고 쓰신 글도 있고. 그렇지만 하나도 소홀히 쓰시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글들이 모이지 않았을까?]

타계 15주년을 맞았지만 지금도 박완서의 글을 찾는 것은 여전히 우리 사회가 각박하고 엄마와 같은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다는 반증일지도 모릅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영상기자 : 이수연
디자인 : 차정윤
화면제공 : 서울대 중앙도서관


YTN 박순표 (sunny@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