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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몽유도원도'...석상에 불어넣은 감정의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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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통적인 몽유도원도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가가 있습니다.

뉴욕 록펠러센터에 전시돼 화제를 모았던 거대한 조각상도 한국을 찾아왔습니다.

이번 주말 볼만한 전시회 소식, 윤현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뿌연 안개에 쌓인 듯한 산과 계곡의 아련한 풍경.

가닿을 수 없는 신비로움이 느껴집니다.

꿈 속의 이상향을 그린 대표적 동양화인 '몽유도원도'를 석철주 작가는 지난 10년간 자신의 기법으로 재해석해왔습니다.

수묵 대신, 아크릴물감으로 보일 듯 말듯 얽힌 망 형태의 마무리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전통 산수에서 출발한 작가는 30년간 다양한 재료와 소재로 변신을 거듭하며 동양화의 한계를 실험해왔습니다.

[석철주, 추계예술대학 동양화과 명예교수]
"(옛 그림의) 작가가 가지고 있는 철학적 의미를 가지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 시점에서 저의 이야기를 잘 같이 조합을 해서 풀어가는 그것이 동양화가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높은 천장 아래 우뚝 선 사람의 형상.

높이 3미터, 무게 2.5톤에 육박하는 거대한 조각상들은 영국의 '스톤헨지' 를 떠올리게 합니다.

2년 전 미국 뉴욕 맨해튼 록펠러센터 앞에 설치돼 화제를 모았던 조각의 연작입니다.

무생물인 석상에 참견쟁이와 변태, 관찰자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독특한 이름을 붙였습니다.

작가는 19세기 독일 낭만주의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합니다.

[우고 론디노네, 작가]
"낭만주의는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고 해석하게 한 첫 번째 사조였습니다. 전시회의 명칭이 감정들인데, 각각의 작품의 이름을 인간의 감정에서 따왔습니다."

최소한의 가공으로 최대한 자연스럽게 돌의 형태를 살렸고, 관람객이 손으로 만지며 작품과 직접 교감할 수 있게 했습니다.

가장 원시적인 풍경이 가장 현대적일 수 있다는 흥미로운 시선을 제시합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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