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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만' 아역 배우로 시작해 작품마다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내 온 배우 고아성 씨가 첫 정통 멜로 연기에 나섰습니다.
세대나 시대를 성실하게 기록해온 배우답게, 처음으로 선택한 사랑 이야기 역시 우리 사회에 잔잔한 위로를 건네는 작품입니다.
송재인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굳게 닫혀 있던 마음들이 만나, 빛처럼 스며든 서로를 통해 사랑을 알게 되는 이야기.
[파반느] 주연을 맡은 배우 고아성은 멜로 영화의 시작이 꼭 이 작품이길 바라왔습니다.
[고아성 / 배우 : (공개까지) 오래 지연됐잖아요. 그 사이에도 멜로 작품이 제안이 오긴 했는데 '아, 저는 [파반느]로 처음 하고 싶습니다'라고 하면서 거절했던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사랑은 정말 뭐랄까, 좀 쉽게 다루고 싶지 않았어요.]
그늘 속에서도 따스함이 묻어나는 원작 소설의 영화화 결과는 어떨지 기대하던 팬들이 많았는데, 여성 주인공으로서 공을 들인 건 단순히 외적인 구현이 아니었습니다.
[고아성 / 배우 : 기성 배우가 새로운 외모를 도전하는 작품들 있죠. (근데 저는) 과감한 도전이고 싶지가 않았어요. 남들 눈에 띄지 않으려고 평생을 연구해 온 사람, 외면당하는 게 너무 익숙한 사람, 그런 사람의 눈빛을 가지려고 했던 것 같아요.]
대신 내면의 가장 나약한 부분을 드러내고자, 원작 속 문장을 적어 품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고아성 / 배우 : 두려워요. 굳게 잠긴 그 방에 누군가 찾아온다는 것이. 들어올 것 같다는 것이. 언젠가 문을 열게 된다면 이제 다시는 그 문을 닫을 수도, 잠글 수도 없다는 걸 느끼고 있는 거예요. 문이 활짝 열린 채로 버려진다면, 그래서 다시 혼자 남게 된다면 세상의 빛을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파반느]가 우리 사회에 건넬 위로는 물론, 여성 주인공이 그저 사랑의 대상으로만 그려지지 않는 연출이 특히 마음을 끌었다는 고아성.
이렇듯 그의 영화는 늘 남다른 구석이 있었습니다.
시작은 15살에 만난 천만 영화 [괴물].
그 자체로 꿈 같은 기회였지만, 그렇기에 다음 단계를 향해 발을 내딛기까진 적지 않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고아성 / 배우 : ([괴물]로) 갑자기 주목을 받으니까 그냥 이때 사라져야 제일 멋있는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에도 (차기작들로) 나의 부족한 점이 드러날지언정 꾸준히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도망치지 않고 정직하게 카메라 앞에 서온 끝에, 20대 후반에는 우리 역사의 얼굴을 담아냈습니다.
[고아성 / 배우 : 유관순 열사는 어떻게 보면 한국 국민이라면 모두의 뇌리에 한 가지 이미지가 딱 저장이 돼 있잖아요. (그래서 고민이 컸는데) 여성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유관순은 함께 있었다는 메시지가 굉장히 중요한 영화였기 때문에, 같이 연기했던 여배우들에게 참 큰 도움을 받았던 것 같아요.]
사회 주변부에만 머무르지 않았던 90년대 직장 여성의 초상이 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지나, [한국이 싫어서]에서는 불안과 행복 사이에서 방황하는 오늘날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한국 영화의 가장 어린 얼굴로 떠올라, 우리 사회의, 또 세대의 '시절'을 성실하게 기록해온 지도 어느덧 23년.
배우 고아성에게 '한국의 정서가 담긴 얼굴'이란 수식어가 자주 따라붙게 된 이유입니다.
[고아성 / 배우 : 그냥 저를 어렸을 때부터 봐주셔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저도 뭔가 의도치 않게 관객분들이랑 좀 친근감이 들어요. 이제는. 많은 분들의 기억 속에 오랜 세월 존재하고 있다는 게 참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기자 : 최윤석, 이현오
화면제공 : 넷플릭스
YTN 송재인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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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아역 배우로 시작해 작품마다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내 온 배우 고아성 씨가 첫 정통 멜로 연기에 나섰습니다.
세대나 시대를 성실하게 기록해온 배우답게, 처음으로 선택한 사랑 이야기 역시 우리 사회에 잔잔한 위로를 건네는 작품입니다.
송재인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굳게 닫혀 있던 마음들이 만나, 빛처럼 스며든 서로를 통해 사랑을 알게 되는 이야기.
[파반느] 주연을 맡은 배우 고아성은 멜로 영화의 시작이 꼭 이 작품이길 바라왔습니다.
[고아성 / 배우 : (공개까지) 오래 지연됐잖아요. 그 사이에도 멜로 작품이 제안이 오긴 했는데 '아, 저는 [파반느]로 처음 하고 싶습니다'라고 하면서 거절했던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사랑은 정말 뭐랄까, 좀 쉽게 다루고 싶지 않았어요.]
그늘 속에서도 따스함이 묻어나는 원작 소설의 영화화 결과는 어떨지 기대하던 팬들이 많았는데, 여성 주인공으로서 공을 들인 건 단순히 외적인 구현이 아니었습니다.
[고아성 / 배우 : 기성 배우가 새로운 외모를 도전하는 작품들 있죠. (근데 저는) 과감한 도전이고 싶지가 않았어요. 남들 눈에 띄지 않으려고 평생을 연구해 온 사람, 외면당하는 게 너무 익숙한 사람, 그런 사람의 눈빛을 가지려고 했던 것 같아요.]
대신 내면의 가장 나약한 부분을 드러내고자, 원작 속 문장을 적어 품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고아성 / 배우 : 두려워요. 굳게 잠긴 그 방에 누군가 찾아온다는 것이. 들어올 것 같다는 것이. 언젠가 문을 열게 된다면 이제 다시는 그 문을 닫을 수도, 잠글 수도 없다는 걸 느끼고 있는 거예요. 문이 활짝 열린 채로 버려진다면, 그래서 다시 혼자 남게 된다면 세상의 빛을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파반느]가 우리 사회에 건넬 위로는 물론, 여성 주인공이 그저 사랑의 대상으로만 그려지지 않는 연출이 특히 마음을 끌었다는 고아성.
이렇듯 그의 영화는 늘 남다른 구석이 있었습니다.
시작은 15살에 만난 천만 영화 [괴물].
그 자체로 꿈 같은 기회였지만, 그렇기에 다음 단계를 향해 발을 내딛기까진 적지 않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고아성 / 배우 : ([괴물]로) 갑자기 주목을 받으니까 그냥 이때 사라져야 제일 멋있는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에도 (차기작들로) 나의 부족한 점이 드러날지언정 꾸준히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도망치지 않고 정직하게 카메라 앞에 서온 끝에, 20대 후반에는 우리 역사의 얼굴을 담아냈습니다.
[고아성 / 배우 : 유관순 열사는 어떻게 보면 한국 국민이라면 모두의 뇌리에 한 가지 이미지가 딱 저장이 돼 있잖아요. (그래서 고민이 컸는데) 여성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유관순은 함께 있었다는 메시지가 굉장히 중요한 영화였기 때문에, 같이 연기했던 여배우들에게 참 큰 도움을 받았던 것 같아요.]
사회 주변부에만 머무르지 않았던 90년대 직장 여성의 초상이 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지나, [한국이 싫어서]에서는 불안과 행복 사이에서 방황하는 오늘날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한국 영화의 가장 어린 얼굴로 떠올라, 우리 사회의, 또 세대의 '시절'을 성실하게 기록해온 지도 어느덧 23년.
배우 고아성에게 '한국의 정서가 담긴 얼굴'이란 수식어가 자주 따라붙게 된 이유입니다.
[고아성 / 배우 : 그냥 저를 어렸을 때부터 봐주셔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저도 뭔가 의도치 않게 관객분들이랑 좀 친근감이 들어요. 이제는. 많은 분들의 기억 속에 오랜 세월 존재하고 있다는 게 참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기자 : 최윤석, 이현오
화면제공 : 넷플릭스
YTN 송재인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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