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에 인공지능 적용했더니...통증 완화·보행 개선

의족에 인공지능 적용했더니...통증 완화·보행 개선

2023.02.21. 오전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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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리가 절단된 환자는 환부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맞춤형 의족을 착용해도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의족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착용 시 통증이 적고, 보행을 더 편하게 해주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강범규 씨는 지난 2021년 심정지를 겪은 이후 한쪽 다리가 괴사돼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후 맞춤형 의족을 사용해왔는데, 2년이 지나도 불편한 건 여전합니다.

몸무게 변화나 붓기에 따라 환부모양이 변하기 때문에 종종 의족이 헐거워지거나 꽉 끼기 때문입니다.

[강범규 : 착용 2시간 정도가 되면 한계가 오는 것 같아요. 멀쩡한 사람도 손을 꽉 잡으면 짜릿한 전기가 오는듯한데, 이건 더하죠. 환부이니까.]

국내 연구진이 의족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이런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의족 내벽에 장착된 공기주머니가 차오르자 의족이 좁아지고, 공기주머니를 비우자 의족에 여유가 생깁니다.

환부가 부어 의족에 압력이 가해지면, 인공지능이 의족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만 조임을 풀고, 압력이 줄면 의족을 다시 조입니다.

[이강호 / 한국기계연구원 선임연구원 : 보행 패턴을 이용해서 착용자가 평지를 걷는지 계단을 걷는지 경사로를 걷는지까지 체크해서 공기를 넣었다 뺐다 합니다.]

시중에도 의족 조임을 바꿔주는 부품이 있지만, 수동으로 조절하는 방식뿐입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 부품 가격이 기존 수동 조절 부품의 절반 이하로 저렴한 데다 장착에 복잡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허정용 / 의족 제작 업체 : 기존 작업 공정에서 2∼3시간만 추가되면 충분히 간단하게 시술할 수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연구진은 올해 안에 기술이전을 완료하고, 내년에 실제 환자들이 인공지능 의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입니다.

YTN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YTN 최소라 (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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