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러시아 '그림자 함대' 유조선 나포

프랑스, 러시아 '그림자 함대' 유조선 나포

2026.10.14. 오전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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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해군이 인도양에서 러시아의 석유 제재 회피에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이른바 '그림자 함대' 유조선을 나포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현지 시간 12일, "인도양 레위니옹 섬 남쪽 450해리 해상에서 해군이 유조선 'DF 피크' 호에 타 검문검색했다"고 사회관계망 엑스(X)에 밝히고, 작전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어, 이 선박이 "허위 국기를 내세워 운항하고 불법적인 연료 운송 활동에 관여한 혐의가 있다"며 "국제 해양법에 따라 이뤄진 이번 조치는 법치주의를 수호하고 어디서든 불법 밀매 행위에 맞서 싸우겠다는 결의를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림자 함대'는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의 석유 수출 제재를 피하려 국적과 선명을 바꿔가며 비밀리에 운용하는 선박들을 가리킵니다.

이번 나포된 배는 서아프리카 베냉 국기를 달고 운항 중이었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 선박은 유럽연합, EU의 제재 대상에 오른 약 700척 중 하나로, 2024년 이전까지는 '칼리닌그라드'라는 선명으로 운항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U 회원국은 최신 지침에 따라 나포한 제재 위반 선박의 석유 등 화물을 몰수해 매각할 수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의 선박 나포를 두고 "해적 행위이자 강도 짓"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프랑스의 이번 나포 작전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과 세계 시장에 대규모로 공급하기로 푸틴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발표해 유럽 내 우려가 커진 상황에 이뤄졌습니다.

EU는 미국의 행보와 관계없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 안보 고위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러시아와 경유 수입 계약을 추진할 게 아니라 러시아에 새로운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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