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미 항모의 이란 전쟁 수난사..."화장실 대란에 토르티야 두 장"

'세계 최강' 미 항모의 이란 전쟁 수난사..."화장실 대란에 토르티야 두 장"

2026.08.14. 오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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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다에 떠 다니는 공군기지로도 불리며 전 세계를 작전 지역으로 두고 있는 미군의 항공모함들이 이란 전쟁에서는 줄줄이 수모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제럴드 포드함에 이어 에이브러햄 링컨함까지, 이란 전쟁 초기에 투입된 항공모함 두 척이 모두 논란 끝에 교체됐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링컨함에서는 어떤 문제가 있었나요?

[기자]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은 1월 말, 이란 전쟁 시작 전부터 중동 지역에 배치됐습니다.

제럴드 포드함이 2월 말에 배치됐기 때문에 이란 전쟁만 놓고 보면 가장 오랫동안 배치된 미국의 항공모함입니다.

지난달 오만에 잠깐 기항한걸 빼면 아홉 달이나 바다에 떠있는 셈이라 승조원들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겼고 보급에도 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지난 6일 미 해군 수뇌부와 승조원 가족들의 간담회가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일부 승조원들이 바다에 투신하려고 한 사례들이 소개됐고, 언론 보도들이 잇따랐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보급에도 차질이 빚어져서 "쌀 반 컵과 토르티야 두 장으로 줄어든 식사, 고장 난 화장실, 몇 주 동안 나오지 않는 온수" 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쏟아졌다고 합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링컨함의 열악한 환경이나 승조원 정신 건강 문제에 관한 보도를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했지만, 미군은 결국 링컨함을 일본 요코스카 기지를 모항으로 하고 있는 조지워싱턴함으로 교대 배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마이크 레빈 미 하원의원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마이크 레빈 /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 대통령은 지난 6개월 동안 여러 차례 입장을 바꾸면서, 종종 우리가 이미 '승리했다'고 말해왔습니다. 그렇다면 모두 집으로 데려오십시오. 아직 승리하지 못했다면 왜 우리가 여전히 그곳에 있는지 솔직하게 말해야 합니다.]

[앵커]
석 달 전에는 중동에 배치된 다른 항공모함도 화재 사고 끝에 귀항했죠?

[기자]
네, 중동에 배치됐던 미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함이 5월에 미국 버지니아주로 귀항했습니다.

작년 6월 출항해서 무려 326일이나 해상에 머물러, 베트남 전쟁 이후 최장 기간 해상 임무 수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미군의 항공모함 배치 기간인 6개월을 훌쩍 넘기다 보니 승조원들의 피로가 누적됐고 급기야 3월에는 세탁실에서 화재가 나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승조원 6백 명이 바닥에서 자야 했고 오수 처리 시설마저 고장 나면서 화장실 대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포드함은 결국 이란 전쟁의 작전 구역을 이탈해서 그리스 크레타섬에 있는 미군 기지로 가서 수리를 받은 다음 결국 미국으로 복귀했습니다.

포드함에 탔던 승조원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오마르 모라 / 제럴드 포드함 승조원 : 당시 정말 힘들었죠. 모든 게 엉망이었어요. 그래도 지나고 나니까 보람도 있었어요.]

[앵커]
태평양에 배치된 조지워싱턴함이 중동으로 이동하면 어떤 항공모함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나요?

[기자]
중동의 링컨함을 대체할 조지워싱턴함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유일한 항공모함입니다.

최근 몇 주간 태평양 일대에서 작전을 수행해왔고 이번 주에는 유도미사일 구축함들과 함께 말라카 해협을 통과했다고 합니다.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는 워싱턴함이 떠나는 자리를 다른 항공모함이 대체할지에 대한 발표는 없지만 "캘리포니아에서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이 배치 준비를 하고 있다"는 미 해군 매체 보도를 보면 루스벨트함이 대신 태평양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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