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5개월 만에 세계 시총 1위 탈환..."AI 투자의 역설"

애플, 15개월 만에 세계 시총 1위 탈환..."AI 투자의 역설"

2026.07.28. 오전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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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15개월 만에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현지 시각 27일, 나스닥에 상장된 애플의 주가는 1.17% 오른 336.91달러로 정규장을 마감했습니다.

이에 따라 애플 시가총액은 4조9천480억 달러(약 7천260조 원)로 상승해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탈환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6월부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는 5%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4조7천560억 달러로 줄었습니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4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해방의 날' 상호관세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것이라는 우려와 AI 도입이 느리다는 지적이 집중되면서 1위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줬다.

곧이어 AI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MS는 약 두 달 만에 다시 엔비디아에 왕좌를 빼앗겼습니다.

이후 엔비디아는 파죽지세로 몸집을 불려 지난해 7월 시가총액 4조 달러 고지를 밟았고, 10월에는 사상 첫 5조 달러도 넘어섰습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올해 5월 14일 역대 최고치인 5조7천억 달러까지 불어났지만 이후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거대 기술기업 중에 AI 전환이 가장 늦어 'AI 지각생'이라는 오명으로 불렸던 애플이 이처럼 그간의 평가를 뒤집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은 것은 AI 자본지출(CapEx)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알파벳(구글 모회사)·MS·아마존·메타 등 AI 주력 기업의 자본지출은 올해에만 7천240억 달러에 달하고, 내년에는 더 늘어나 9천5백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들 기업은 앞다퉈 채권을 발행하고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지만 이렇게 마련한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주지는 못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반면 애플은 그간 AI 투자에 큰돈을 쏟아붓지 않아 재무 상태가 건전하다는 것이 강점으로 재평가받고 있는 데다, 운영체제 베타 버전에 포함된 음성 비서 '시리'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제이 우즈 프리덤캐피털마켓츠 수석 시장전략가는 야후파이낸스에 "애플은 한때 AI에 더 많은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그 덕분에 자본 지출과 관련한 함정 몇 가지를 피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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