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머 사임에 영국 정계 격변...브렉시트 후 6번째 총리 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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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머 사임에 영국 정계 격변...브렉시트 후 6번째 총리 낙마

2026.06.23. 오전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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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지지율 급락과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취임 2년 만에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차기 총리로 집권 노동당의 앤디 버넘 하원의원이 부상하는 가운데 난제가 산적하고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어서, 영국 정계에 혼란이 예상됩니다.

런던에서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2024년 총선에서 보수당을 꺾고 노동당의 압승을 이끈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취임 2년 만에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이후 최근 10년 사이 6번째로 총리가 사임하게 된 겁니다.

경제 부진과 정책 혼선 등 국정 운영에 대한 실망감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데 이어, 지난달 지방선거 참패 이후 압박이 더 커지면서 끝내 물러서게 됐습니다.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 우리 당이 던지는 질문은 내가 다음 총선까지 당을 이끌기에 최적인가입니다. 그 답을 들었고,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스타머 총리가 제시한 일정표대로라면 새 총리는 이르면 다음 달 중순, 늦어도 오는 8월 31일까지 취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집권 노동당이 하원 650석 가운데 403석을 차지하고 있어, 곧 치러질 경선에서 선출될 차기 노동당 대표가 총리를 맡게 됩니다.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돼온 앤디 버넘 하원의원은 국민의 삶을 개선하겠다며 차기 총리 도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앤디 버넘 /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 : 그간 총리의 헌신에 찬사를 보내며 앞으로 시작될 과정에 제 자신을 내세우겠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버넘 의원의 당내 지지가 높은 만큼 경쟁자 없이 홀로 충분한 수의 의원 지지를 확보하면 경선을 치르지 않고 대표 선출이 가능합니다.

잠재적 경쟁자였던 웨스 스트리팅 전 보건장관은 출마 의사를 접고 버넘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그러나 총리 교체로 노동당 정부가 막대한 국가부채와 공공서비스 위기, 더딘 경제 성장 등 구조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우려가 여전합니다.

보수당과 노동당의 양당 체제를 무너뜨리고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차지한 우익 성향의 영국개혁당은 조기 총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브렉시트는 10주년을 맞은 가운데, EU와 영국의 관계 개선을 위해 다음 달 22일로 추진되던 정상회담 일정도 불투명해졌습니다.

극심한 정치 분열 속에 영국이 10년 사이 7번째 총리를 맞게 되면서, 영국 정계가 또다시 격변기를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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