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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유다원 앵커, 정진형 앵커
■ 출연 : 정한범 한국국제정치학회 회장, 김대영 국가전략연구원 군사전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동 상황,정한범 한국국제정치학회 회장,김대영 국가전략연구원 군사전문위원과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전쟁이 거의 끝나가는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건데 2차 협상을 앞두고 이 부분을 가능성을 열어둔 걸까요?
[정한범]
그럼요. 휴전이 어쨌든 협상을 위한 휴전이었잖아요. 그러니까 1차 협상이 순조롭지 않아서 약간 결렬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 결렬이라고 하면 협상 전 과정이 이뤄지지 않아야 결렬인 거고, 어떻게 보면 1차 만남은 서로의 패를 보여준,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시쳇말로 간을 본다 이런 표현을 쓰는데 서로의 패를 보여주고 우리가 양보할 수 있는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또 상대방이 어디까지 양보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어림짐작을 하고 그다음에 그 자리에서 만약에 어떤 양보안을 내놓는다고 하면 사실 잘하는 협상이 아닌 거죠. 시간이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거기에서 각자 입장에서는 최대한 많은 걸 얻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려면 다시 돌아가서 차분히 앉아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과 얻을 수 없는 것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최대한 이익을 얻기 위한 내부 전략을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을 겁니다. 그러니까 이게 결렬이라는 표현은 제가 볼 때는 맞지 않고요. 결렬로 보이게 하는 것은 일종의 양쪽 다 협상전략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이 협상장을 나가면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나가면 상대방은 내가 너무 많이 양보했나? 이런 생각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나가면히 굉장히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어야 다음에 올 때는 뭔가 더 양보해야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내일모레 만약에 협상이 이루어진다면 조금 더 진전된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우리 위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2차 협상과 관련해서 긍정적인 메시지들이 미국과 이란 측에서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김대영]
일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전쟁을 더 이상 끌고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일정 부분 있고 또 한 가지로는 이란 입장에서도 어찌됐든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했듯이 역봉쇄가 진행되고 있잖아요. 역봉쇄가 진행 중인 가운데 뭔가 역봉쇄를 막기 위한 무력 사용도 이란 입장에서는 상당히 껄끄러운 상황입니다, 지금. 잘못하면 휴전의 판을 깨는 형국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이란도 대응을 못하고 있고 물론 역봉쇄한 지 만 하루가 좀 지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대응을 안 한다는 것은 그래도 이란도 어떻게 보면 휴전에 대한 의지도 있고 협상에 대한 의지도 있다라고 일단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양측이 협상 의지는 있다는 말씀이신데 그럼 트럼프 대통령이 파키스탄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습니다. 이게 협상 장소가 다시 파키스탄이 될지도 궁금한데 저희 앞서 특파원 연결했을 때도 보안이 강화됐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했잖아요. 어떻게 보시나요?
[정한범]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는 한 굳이 협상장을 옮길 이유는 크게 없어 보입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협상장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예를 들어서 어떤 협상을 하는 데 있어서 중재국의 위치가 굉장히 중요한 경우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남한과 북한이 협상을 하는데 남한이나 북한 영토가 아닌 다른 데서 협상을 해야 하는데 만약에 북한한테 미국 가서 하자고 하면 안 좋아하겠죠. 미국은 아무래도 한국의 동맹국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중재국이 어느 한편의 입장을 지지하게 될 가능성이 있을 때는 협상장이 굉장히 중요하겠지만 지금은 파키스탄이 두 국가 사이에서 다 나름대로의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거든요. 그리고 파키스탄이 그동안 이런 것에서 많은 실력을 보여왔고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얘기하고 있잖아요. 파키스탄에 만족스러운 코멘트를 하고 있고. 또 파키스탄이라고 하는 위치가 지리적으로도 이란은 멀리 가기 부담스러운 상황이에요. 그런데 여러 가지 상황을 봐서, 그리고 파키스탄 내 현지 분위기로 봐서 파키스탄으로 계속 가는 것이 합당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장소는 그렇다면 과연 협상에 나서는 인사들, 인물들은 어떤 인물들이 될지. 같은 인물들이 될지 이런 부분도 궁금한데 일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이야기가 잘되고 있는 과정에 대해서 파키스탄의 군 최고위 인사가 잘해서라면서 추켜세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게 누구냐 봤더니 무니르 파키스탄 총사령부라고 하더라고요. 어떤 역할을 했을까요?
[김대영]
지난해 인도와 파키스탄이 대규모 큰 분쟁이 있었죠. 그런데 종전과 관련해서 무니르 총사령관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또 한 가지로는 이번에 중재국가가 세 나라가 있습니다. 파키스탄도 있고 이집트도 있고 튀르키예도 있는데 파키스탄이 이란의 어떻게 보면 전쟁 지도부와 라인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라인을 활용해서 적극적인 중재를 벌였고. 또 한 가지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저렇게 얘기하는 걸 봤을 때는 아무래도 파키스탄이 미국이 원하는 것들, 이런 것에 대해서 이란 측에 강력하게 메시지를 전달한 것 같아요. 그런 것 때문에 총체적으로 무니르 파키스탄 총사령관을 좋아하는 거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무니르 총사령관이 저번 협상 때도 전면에 나서서 중재에 힘썼던 인물이기 때문에 그러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번에도 비슷할까요? 전면에 나와서 중재 역할을 많이 할 수 있을까요?
[정한범]
지금 같은 상황은 사실 중재국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보통 우리가 협상을 할 때는 협상 당사국의 직접 협상도 있지만 중재국이 껴서 중재협상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거든요. 과거에도 보면 미국이 중재해서 여러 나라들을 협상으로 이끈 사례들도 있지만 지금은 미국이 당사자이다 보니까 사실 이걸 중재할 수 있는 나라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그런데 앞서서 말씀하신 것처럼 파키스탄이 굉장히 독특한 국가예요. 이름에서도 탄이 들어가지만 이게 이쪽의 아랍국가들과도 관련이 있고 또 인도계하고도 관련이 있고요. 그러면서도 미국하고도 굉장히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과거에 알카에다를 소탕할 때도 파키스탄 정보부가 굉장히 큰 역할을 했죠.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파키스탄이 오히려 이쪽 아랍계 국가들과 굉장히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에 그들과의 네트워크도 굉장히 커요. 그러면서도 또 동시에 미국의 남아시아 전략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그런 국가거든요. 이런 전략적인 입장 이런 것이 있어서 양국 간에 중재를 할 수 있는 거고요. 또 하나는 이번 전쟁의 특징을 보면 미국이 협상 도중에, 그러니까 이란과의 협상 도중에 협상 상대국인 이란을 공격한 거잖아요. 그리고 그냥 공격한 것도 아니고 그 국가의 최고지도자를 폭살시켰고 지도부를 완전히 박살내버렸단 말이죠. 그리고 이란이 가장 중요시하는 핵시설들도 다 망가뜨렸고요. 군사력도 거의 초토화시켜버린 이런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이란이 속으로는 협상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어도 겉으로 좋은 얼굴로 만나기는 굉장히 어려운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사인 간에 다툼이 있어도 화해해야 하는 줄 알지만 네가 먼저, 내가 먼저 이런 상황들이 있잖아요. 이럴 때 중재국이 나서서 이쪽에서 얘기하고 저쪽에 가서 얘기해 주고 저쪽에서 듣고 이쪽에 얘기하면서 서로 불리한 얘기들은 빼고 좋은 얘기들만 우선적으로 교환하면서 아마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중재국가를 통해서 양 국가가 협상이 잘 되기를 바라보는데, 그런데 일단 시기가 이번 주 안, 혹은 주말 동안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런 관측들이 있었는데 지금 보니까 파키스탄 총리가 18일까지 중동국가 순방에 나섰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이때까지는 조금 진행이 어려운 거 아니겠습니까?
[김대영]
꼭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만약에 이란과 미국이 빨리 만나야 된다 그러면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는 파키스탄 총리가 바로 파키스탄으로 돌아올 수도 있고. 지금 파키스탄 총리가 사우디아라비아 포함한 3개국 방문하는 것 중에서 핵심은 사우디아라비아. 왜냐하면 파키스탄이 어떻게 보면 가난한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그런 명칭이 있는데 지금 파키스탄이 국가부채 문제가 있어요. 그래서 어쨌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돈을 빌려서 상황을 개선해야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도만 방문을 해도 크게 지장이 없는 상황이고 만약에 정말 미국과 이란이 급하게 만난다 그러면 앞서 말씀드렸던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참모장이 이 사람이 대신 역할을 할 수도 있고요. 그래서 꼭 파키스탄 총리가 자리에 있어야 된다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그런 상황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럼 계속 외신에서 보도 나온 것처럼 빠르면 16일 정도에 2차 협상이 이루어질 거다, 이런 전망이 나오던데 비슷한 날짜에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정한범]
날짜는 서로 조율하다 보면 하루이틀 정도는 왔다갔다 할 수 있겠죠. 우리가 처음에 협상 시한을 2주로 딱 못박았기 때문에 그 날짜에 집착하는 경향은 있습니다마는 이렇게 엄청난 전쟁을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물론 승부사적인 기질이 있고 화를 잘 내는 그런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루이틀 때문에 해야 될 협상을 하지 않고 타협이 안 되거나 이러지는 않을 거거든요. 지금 아마도 제가 보기에는 미국 내에서의 조율도 있을 거예요,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사이에도 아마 협상 내용 가지고도 뒤에서 얘기하겠습니다마는 약간의 이견이 있었거든요. 그런 부분도 있을 거고요. 또 트럼프 대통령도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1차 협상을 하기 전까지의 상황과 가서 이란을 만나고 이란이 가져온 카드를 본국으로 가져왔으니까 그걸 가지고 또 토의를 할 거고요. 이란은 더더욱이나 이란의 통신망이나 이런 것들이 다 망가진 상황에서 1차 협상단이 귀국을 했단 말이죠. 그리고 가서 내부에서 다시 또 혁명수비대와 토의도 할 거고요. 더 중요한 것은 모즈타바하고도 토의를 할 텐데 모즈타바는 지금도 행방이 묘연하단 말이죠. 틀림없이 협상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모즈타바와 어떤 모종의 접촉이 있을 텐데 그러면 이스라엘이 계속 노려보고 있는 상황에서 모즈타바의 신원이 들키지 않으면서 내부 협상을 해야 하고 이런 복잡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너무 이틀이라는 그 숫자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럼 혹시 파키스탄 외의 장소에서 협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없을까요?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튀르키예라든지 유럽을 협상장소로 언급하기도 했었잖아요.
[김대영]
저는 오히려 파키스탄 외에 다른 장소로 간다는 건 가능성이 희박해 보입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지금 어쨌든 1차 협상 때도 파키스탄이 준비를 참 많이 했어요. 미디어센터도 만들어서 개설했지만 사실은 협상이 너무 단기간에 결렬되면서 크게 효과를 못 봤는데 그런 차원에서도 이란이나 미국 입장에서 그리고 중재자 역할을 파키스탄이 어찌됐든 하고 있기 때문에 장소를 옮긴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서로 부담입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아마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계속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일단 앞선 회담에서 양측이 이견을 확인하기도 했고 며칠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각국에서 의견을 정리하고 이번에 다시 돌아온다면 결렬이 아니라 확실하게 담판을 지을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다고 보시나요?
[정한범]
저는 그럴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 전체적인 분위기를 먼저 봐야 할 텐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정치일정상 더 하기는 너무 힘들어요. 끝내기는 빨리 끝내야 됩니다. 그러니까 역산을 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시간이 며칠 안 남았어요.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은 빨리 끝내야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워딩에서 자꾸 저는 오히려 초조함이 보인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이 정해놓은 시한에 점점 쫓기다 보니까 자꾸 말이 세지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이 정도 했으면 겁먹고 빨리 접어야지 왜 접지 않느냐. 내가 더 크게 소리를 질러야 되나? 이런 초조함이 자꾸 읽히는 거죠. 그러니까 이란도 거기에 대해서 처음에는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했다가 그 패가 읽히니까 우리는 계속 가도 괜찮아, 전쟁 계속해도 괜찮아 이렇게 얘기하는 거죠. 그런데 사실 이란도 계속 갈 수 없어요. 지금 상황이 국가 전체가 초토화되고 있는데 여기서 전쟁을 더 하게 되면 다시 또 지금보다 더 10년 전, 10년 전으로 다시 돌아갈 거 아니겠습니까? 이란도 빨리 끝내야 합니다. 그러니까 양쪽이 다 빨리 끝내야 될 요인은 분명히 있어요. 다만 협상장에 들어가서는 어쨌든 최대한의 효과를 얻어야 할 거 아닙니까? 이게 하루이틀 빨리 끝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며칠 정도는 더 걸리더라도 얼마나 많이 얻어오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저 안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수싸움을 우리가 그것을 협상이 결렬이다, 아니면 협상이 굉장히 빨리 될 거다, 이렇게 예측하는 것은 옳지 않고요. 틀림없이 양측이 이번에는 지난번 1차 협상에서 받은 카드들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받을 것과 받을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분류가 돼 있을 겁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접근을 시키고 그러면서 다시 또 내가 어디까지 얻을 수 있는지를 보고 전체적인 판은 협상으로 끌고 가되 내가 여기서 시간이 더 있으니까 조금 더 몽니를 부려서 조금 더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가. 아마 저는 그렇게 갈 거라고 보기 때문에 이번에 다 타결되지는 않을 거다. 다만 분위기는 굉장히 타결되는 분위기로 갔는데 막판에 뭐가 좀 안 됐다. 이런 분위기로 가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앵커]
지난 협상에서 미국 대표단을 이끌었던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과의 빅딜을 언급했는데 녹취가 준비돼 있습니다. 일단 듣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밴스 부통령의 발언들을 듣고 왔는데 일단은 이런 겁니다. 미국은 작은 합의를 원하지 않는다. 그랜드 바겐, 그러니까 포괄적인 합의를 원한다 이렇게 밝힌 거예요. 어떤 의미일까요, 이게?
[김대영]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방식인 것 같아요. 사실은 과거의 중동 평화 관련된 회담들을 보면 주로 미 국무부 위주로 많이 해 왔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그렇고 2기 행정부 때도 마찬가지지만 지금 보면 트럼프 측근 인사들 위주로 회담도 하고 여러 가지 진행하고 있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밴스 부통령도 방금 얘기했지만 이란 국민들을 세계 경제 일원으로 받아들이겠다.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거 같지 않으세요? 저는 이거 들으면서 미북 정상회담 때 이런 비슷한 얘기를 트럼프 대통령이 했는데 속내는 이런 것 같아요. 핵만 포기하고 세계 경제 체제에 들어오고 또 한 가지는 물론 겉으로는 얘기 안 하고 있지만 이란의 석유 결제와 관련된 것도 달러를 사용해라. 그런 방식으로 이란의 경제를 다시 부흥해 보는 게 어떻겠냐. 그런 점을 아마 협상 과정에서 미국 쪽에서 이란에 강조를 많이 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얘기도 나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대로 만약에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면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해 주겠다라는 것도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센 발언들이 조급함을 느끼게 한다고 하셨잖아요. 이 부분도 비슷한 걸까요?
[정한범]
저는 이 부분은 김 박사님도 말씀하셨지만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스타일이에요. 그러니까 과거 하노이회담이나 이럴 때 보면 물론 하노이회담은 오래 얘기를 못했지만 그 이후에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워딩을 계속 보면 계속 빅딜을 얘기하면서 완전히 북한을 새로운 나라로 만들어주겠다. 완전히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주겠다고 하거든요.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우리는 참 이해하기 힘들지만 사실 이건 영화에 나오는 약간 주먹의 세계에서 보면 굉장히 싸우다가도 어느날 갑자기 우리가 의기투합해서 한편을 먹자 이러면 또 금세 바뀌는 분위기가 있잖아요. 약간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기질이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은 적이라고 싸우니까 지금은 너랑 나랑 싸우니까 거니까 나하고 승부를 해 보자 이렇게 하는데 그런데 네가 내 편이 되겠다고? 나는 그럼 너 품어, 이런 스타일이 있단 거죠. 그래서 이란이 물론 지금 현재 신정체제를 갑자기 바꿔서 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금 세계 질서가 급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나라든지 내부적으로는 굉장히 큰 변화를 겪지 않습니까? 이란도 그런 변화를 겪지 말라는 법은 없겠죠. 그러나 그게 쉬운 건 분명히 아닙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걸 얘기하는 거예요. 지금 상황을 보면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지금 협상을 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에요. 이란 입장에서 보면 협상을 하는 중에 협상 상대국이 기습공격을 해서 국가 최고지도자들을 비롯한 지도자들이 다 죽었어요. 국가를 초토화해서 20년, 30년 전으로 다 돌아갔단 말이죠. 미국은 호기롭게 네타냐후 총리에게 속아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이란을 쉽게 레짐 체인지를 할 수 있을 거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하고 들어갔는데 레짐체인지는커녕 핵문제도 하나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호르무즈 해협이라고 하는 혹만 하나 더 붙이고 나온 상황이거든요. 지금 이 둘 다 쉽게 합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그러면 저는 오히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서로가 양보할 수 없는 거잖아요. 그럼 여기서 접점을 맞춰봐야 얼마나 접점이 맞춰지겠습니까? 굉장히 조그만 교집합밖에 없는 거예요. 그러면 서로가 얻었다고 할 수 있는 게 굉장히 작아요. 내가 성공했다, 내가 이겼다고 승리를 선언해야 나갈 거 아닙니까? 트럼프 대통령이든 이란이든. 그런데 그렇게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요소가 굉장히 없단 말이죠.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하는 빅딜로 크게 판을 바꾼다면 이란이나 미국이나 오히려 크게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계기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니까 트럼프는 봐라, 내가 이란이라고 하는 나라를 완전히 새로 바꿔버렸다. 내가 핵도 완전히 없애고 이란이 우리하고 거래를 하지 않느냐. 이란은 이제 미국하고 이렇게 됐지만 물론 약간의 표정관리는 할 겁니다. 그러나 미국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서 완전히 국가를 재건할 수 있는 엄청난 자금이 들어온다든지 이러면 완전히 상황이 달라지는 거죠.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하는 건 분명히 그게 맞고요. 그러나 실현 가능성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밴스 부통령이 얘기한 것처럼 그렇게 되는 것이 오히려 더 시나리오는 쉬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사실 전쟁에 대한 피로감을 이란도 역시 느끼고 있을 터라 대화의 의지 이런 것들은 있을 텐데 그런데 최근에 이란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자체를 일시적으로 수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 이건 뭔가 대화의 의지를 나타내는 거라고 봐야 될까요?
[김대영]
대화의 의지를 나타내는 것도 있지만 실제로 이란이 뭘 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요. 물론 미 중부사령부도 계속 반복해서 얘기하고 있지만 그만큼 역봉쇄 작전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 있고 또 한 가지로 이란 해군도 사실상 지금은 전멸 상황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페르시아만, 오만만 같은 경우에 어찌 보면 제공권은 미국이 다 차지하고 있고 하늘에 관련된 건 이미 미국 손에 다 들어가 있고 제해권도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이 다 갖고 있다고 얘기하기에는 사실 능력의 차이가 너무 큽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거 괜히 잘못 무력 사용했다가 다시 또 판이 깨지고 이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란 입장에서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죠.
[앵커]
그러면 1차 때처럼 노딜로 끝날 가능성은 적지 않다고 보면 될까요?
[김대영]
다만 1차 협상 때 중요한 건 이거라고 봐야 될 것 같아요. 간극이 어느 정도냐, 이걸 사실 양쪽 다 확인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물론 지금 어떻게 보면 물밑에서 여러 가지 작업들이 아마 이루어질 겁니다. 그러면서 이런 간극을 좁히는 그런 노력들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다음 협상에서는 아마 좁힌 간극을 가지고 진지하게 협상에 임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말해 주셨던 간극 안에 핵 부분이 있었잖아요. 미국이 앞서 이란에 최소 20년간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중단을 요구했고. 그런데 이란 측에서는 5년 정도를 역제안했었는데 이것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20년 기간에 대해서 불만을 표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원한다는 걸까요?
[정한범]
제가 어제 그런 말씀을 드렸었어요. 이 질문을 받고 저는 오히려 20년과 5년이 차이가 크다가 아니라 미국이 20년을 들고 나왔다고? 이란이 5년을 얘기했다는 것은 이건 협상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지는 것 같다는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무슨 얘기냐면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이 합의한 JCPOA를 파기했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뭐라고 그랬냐면 시한을 정해서 핵농축을 안 하고 이런 것들은 결국은 시간을 벌어줘서 최종적으로는 핵무기를 개발하게 만드는 것이다라는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영구히 완전한 폐기 이것만이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하는 것이었는데 어쨌든 협상단이 와서 20년이라는 얘기를 했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들어보니까 이건 어쩌면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 아니라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밴스 부통령한테 너 전권을 가지고 가서 얘기해 봐라, 네가 한번 협상할 수 있는 대로 해 봐라. 다만 이번 협상은 꼭 해야 한다, 타협은 꼭 이루어야 한다고 얘기하니까 그러면 20년이라고 하는 기간 정도면 충분히 먼 미래기 때문에 이란이 그 사이에 정권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고 또 레짐 체인지가 일어나면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럼 최소 20년만 시간을 벌면 거의 영구 폐기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하는 그런 판단을 미국 협상단이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러면 이란 입장에서 받을 때는 영구히 폐기와 20년은 완전히 다른 얘기죠. 그러니까 이란이 현재 핵물질을 주지 않고 있는 것은 다시 또 핵무기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는 의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미 다 초토화돼서 그거 다시 재건하기도 힘들어요. 재건한다고 한들 미국이 가만 보고 있을 리가 없잖아요. 결국 못하는 건 맞는데 이란은 지금 국가 자존심이라고 하는 게 걸려 있는 거죠.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국가원수까지 죽은 이런 상황에서 이것마저 미국한테 다 순순히 내놓으면 나라의 자존심이 다 떨어질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지금 그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데 만약에 이런 숫자의 협상이 되고 있다면 저 안에서 절충할 수도 있는 거고. 그래서 저는 이미 20년이라는 숫자가 나왔다는 것에 대해서 협상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구체적인 숫자들이 양쪽에서 언급되고 있는 만큼 이번에 협상이 이루어진다면 타결 가능성이 높다, 이런 취지로 말씀해 주셨는데 일단 우리 위원님께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지가 궁금합니다. 그러니까 양측의 간극이 멀었던 두 가지 핵심 포인트는 핵협상과 호르무즈 해협이란 말이죠. 이 부분이 어떤 방향으로든지 간에 정리가 돼야 협상이라는 것이 될 텐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김대영]
정한범 회장님도 말씀해 주셨지만 저도 놀랐어요. 20년이라는 그 유예기간이 협상장에 나왔다는 것 자체도 사실 놀라웠고. 초반 협상 전만 하더라도 이란 같은 경우에도 핵 포기 못 한다, 미국은 포기해라. 이런 식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기간이, 물론 양국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럼 만약에 다음 협상에서는 어떻게든 접점을 좁힐 수가 있잖아요.
[앵커]
그럼 더 줄어들고 더 늘어나고 이렇게 되는 거예요?
[김대영]
그렇죠. 10년이 될 수도 있고 15년이 될 수도 있고.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또 갑자기 아예 안 된다고 얘기하지만 이건 제가 봤을 때 압박을 더 주는 것 같아요. 그러면 미국이 언급하고 있는 20년은 아니겠지만 10년이 될 수도 있고 15년이 될 수도 있고. 일종의 가능성은 있다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긍정적이고 또 한 가지는 호르무즈 해협 관련돼서도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통항료 얘기 나오고 했지만 지금 동결돼 있는 자산들이 있어요. 중동에도 보면 이란의 자산들이 몇몇 나라에 묶여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런 거 해제하면서 하면 이란이 굳이 통항료 얘기할 필요 없고 또 한 가지는 전후 배상금 얘기할 필요도 없어요. 왜냐하면 지금 묶여 있는 자산들도 이 돈을 쓰는 데 여러 가지 제약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이란 국민의 생필품 목적이어야만 돈을 뺄 수 있고. 다만 그런 것들을 다 해제해버리면 이란 입장에서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죠.
[앵커]
양측 다 이번에는 조금 더 타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두 분의 말씀이신데 일단 21일에 2주 휴전이 끝납니다.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연장은 고려하지 않는다라면서 자신감을 내비친 것 같은데 또 외신 보도들을 보면 휴전 연장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거든요.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정한범]
협상전략이라고 제가 계속 말씀드리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굉장한 협상의 대가로 알려져 있잖아요. 남들이 인정하든 안 하든 본인은 협상을 그런 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협상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어쨌든 최대한 강경한 입장을 보여야 상대방이 많이 양보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만약에 아까 20년 얘기도 그렇지만 본인이 20년을 수용했어도 제가 볼 때는 밴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한테 20년을 얘기 안 하고 가서 얘기했을 리는 없다고 봐요. 전화로라도 오늘 20년 얘기하겠다, 그렇게 얘기했을 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나는 그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협상대표가 하는 거 내가 마음에 안 드는데 그러면 협상대표가 나가서 힘이 실리는 거 아닙니까? 우리 대통령이 저렇게 싫어하는 걸 내가 너희들한테 제안한 거다. 그런데 이거 못 받는다고 하면 어떻게 되냐 이런 거죠. 그러니까 저는 계속해서 이런 식으로 협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기한 연장하겠다, 그러면 이란은 그래? 그럼 좀 더 버텨보자. 이런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협상기한 연장 없다, 이란 제재 이후에도 더 이상 연장 없다. 이런 식으로 계속 압박을 해야 이란은 빨리 이 기간 내에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아야겠다고 하는 압박감을 느낄 거고요. 그래서 최대한 양보를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일 거고. 만약에 정말 21일 협상기한이 돼서 예를 들어서 한 8부 능선 넘었는데 몇 가지 남은 쟁점 때문에 최종 타결이 안 됐다고 한다면 그때 가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얘기한 거 다 필요 없고 다시 전쟁, 이렇게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휴전기한을 연기하는 것은 마지막 카드로 미리 생각은 하고 있지만 꺼내놓지 않는 카드라고 봐야겠죠.
[앵커]
그리고 파키스탄에서 열렸던 종전 협상장이 이란 지도부에게는 뜻밖의 국정회의장이었다, 이런 분석들도 나오더라고요. 그동안은 사실 미국의 목표 대상이 될까 봐 모이지 못하고 뿔뿔이 흩어져 있었는데 이곳에서 다 모여서 뭔가를 논의하고 그러다 보니까 미국이 의도치 않게 이란 측에 전쟁 재개 대책을 안전하게 논의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 꼴이 됐다, 이런 분석도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대영]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지난 2월 28일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을 보면 특히 이슬람 혁명수비대 주요 간부들 몇 명은 아예 고정된 장소에 있지도 않았고 심지어 텐트를 가지고 다니면서 야외에서 이동하는 데도 참수작전에 당했어요. 그 정도로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여러 참수작전을 통해서 어떻게 보면 이란의 고위급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죠. 그래서 이번에 어떻게 보면 파키스탄이라는 안전한 곳에서 모여서 뭔가 얘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
[앵커]
그런데 그렇게 되면 한번 모인 이상 이 사람들이 또 이렇게 나가게 되면 동선 자체가 미국에 의해서 추적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김대영]
그것도 사실 의도한 바가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보면 전쟁은 안 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정찰자산들이 이란 여러 곳을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이 이란에 돌아간 다음에 어떤 차를 타고 어디로 이동한 것까지는 다 알고 있을 거예요. 그러면 그런 일은 없겠지만 만약에 차후 군사작전을 한다고 하면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표적 선정에 도움이 될 수 있겠죠.
[앵커]
안전하게 모일 기회가 되기도 하고 표적이 될 수도 있단 건데 이란 대표단이 협상 끝나고 귀국할 때 비행기 공격 위협 받아서 긴급 착륙했다고 주장했거든요. 일단은 협상이 결렬되고 난 뒤에 벌어진 일이니까 이게 신빙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정한범]
글쎄요, 그렇게 얘기하니까 일단은 믿어야겠죠. 이게 거짓말일 거라고 얘기하기는 애매한데 그게 어떤 공격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위협이라고 하는 것은 도처에 널려 있어요. 협상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미국과 이란 사이에 국가 대 국가 협상이 벌어지고 있지만 전 세계 사람들이 지금 이 협상만 쳐다보고 있겠지만 실제 협상은 여기서 이루어지는 게 아닙니다. 실제 협상은 각각이 헤어져서 돌아가서 각자 국내에서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미국의 협상단은 트럼프 대통령과 어디까지 양보할 것인가를 논의하고 있는 거고요. 거기에서 이루어지는 합의에 따라서 협상장에 가서 어디까지 내놓을지를 정할 거고요. 또 이란도 마찬가지로 이란 국내에 들어가서 자기들끼리 강경파인 혁명수비대, 모즈타바와 여러 가지 협상을 하면서 거기서 나온 결과에 따라서 그다음 협상에서 내놓을 수 있는 카드들이 정해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1차 협상에서 봐서 알겠지만 결렬이라는 건 무슨 얘기예요. 이 협상장 안에서는 합의를 볼 수 없다는 거잖아요. 돌아가야 결론이 난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실제 협상이 이루어지는 것은 국내에서 이루어진다. 결국 무슨 얘기냐면 이란만 놓고 보면 미국도 적이고 이스라엘도 적이고 또 주변에 이란이 공격했던 아랍 국가들, 특히 이란은 시아파고 그 국가들이 수니파고 이런 것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이란 내부의 적도 있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이 협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 혁명수비대의 누군가가 있다면 얼마든지 공격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위협은 도처에 널려 있다. 그러니까 위협을 받았다는 것은 충분히 사실일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마지막으로 호르무즈 이야기를 한번 해 봤으면 좋겠는데. 일단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역봉쇄한 이후에 그 과정에서 해협 돌파를 강행했던 중국 유조선이 있는데 결국에는 오만만에서 회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단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함으로 인해서 노렸던 효과는 기뢰 제거 그다음에 중국 견제 또는 이란 압박 이 정도가 있을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역봉쇄의 효과를 어떻게 보십니까?
[김대영]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 유조선 같은 경우에는 해운회사 자체가 이란과의 교류를 통해서 일단 제재 명단에 올라와 있는 회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갔다가 다시 회항한 배경을 살펴보면 잘못하면 검색을 당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 배를 미 해군 선박이 뺏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잘못 나갔다가는 오히려 사건이 커질 수 있으니 회항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어떻게 보면 이런 것을 통해서 이란을 더 압박하는 거죠. 회담장에 빨리 나와라.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거 빨리 받아들여라. 그럼 빨리 끝난다는 식으로 이란에 관련돼서 메시지를 계속 전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33년 만에 처음으로 회담이 이루어졌습니다. 미국을 끼고 만난 건데 직접 협상을 하는 데 합의했거든요. 이게 이후에 휴전 합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미국과 이란 휴전 그리고 종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궁금한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정한범]
굉장히 이건 복잡한 문제예요. 다층적이라서 단선적으로 설명하기에는 참 어렵습니다마는 제가 볼 때는 이 회담은 어느 정도 얘기가 될 겁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가 만나는 회담은 가능하면 레바논 정부는 전쟁하기 싫겠죠. 그러니까 전에도 이런 합의는 있었어요. 여기서 회담은 어느 정도 될 텐데 문제는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요. 그러니까 헤즈볼라는 레바논의 정당이기도 하지만 무장 정치조직이기도 해요. 그러니까 헤즈볼라를 레바논 정부가 컨트롤할 수 있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겠죠. 그렇지만 어쨌든 단기적으로 합의하는 모습이 나오면 그것이 이란과 미국의 협상에 긍정적으로는 작용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한범 한국국제정치학회 회장, 김대영 국가전략연구원 군사전문위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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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정한범 한국국제정치학회 회장, 김대영 국가전략연구원 군사전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동 상황,정한범 한국국제정치학회 회장,김대영 국가전략연구원 군사전문위원과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전쟁이 거의 끝나가는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건데 2차 협상을 앞두고 이 부분을 가능성을 열어둔 걸까요?
[정한범]
그럼요. 휴전이 어쨌든 협상을 위한 휴전이었잖아요. 그러니까 1차 협상이 순조롭지 않아서 약간 결렬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 결렬이라고 하면 협상 전 과정이 이뤄지지 않아야 결렬인 거고, 어떻게 보면 1차 만남은 서로의 패를 보여준,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시쳇말로 간을 본다 이런 표현을 쓰는데 서로의 패를 보여주고 우리가 양보할 수 있는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또 상대방이 어디까지 양보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어림짐작을 하고 그다음에 그 자리에서 만약에 어떤 양보안을 내놓는다고 하면 사실 잘하는 협상이 아닌 거죠. 시간이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거기에서 각자 입장에서는 최대한 많은 걸 얻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려면 다시 돌아가서 차분히 앉아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과 얻을 수 없는 것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최대한 이익을 얻기 위한 내부 전략을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을 겁니다. 그러니까 이게 결렬이라는 표현은 제가 볼 때는 맞지 않고요. 결렬로 보이게 하는 것은 일종의 양쪽 다 협상전략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이 협상장을 나가면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나가면 상대방은 내가 너무 많이 양보했나? 이런 생각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나가면히 굉장히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어야 다음에 올 때는 뭔가 더 양보해야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내일모레 만약에 협상이 이루어진다면 조금 더 진전된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우리 위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2차 협상과 관련해서 긍정적인 메시지들이 미국과 이란 측에서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김대영]
일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전쟁을 더 이상 끌고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일정 부분 있고 또 한 가지로는 이란 입장에서도 어찌됐든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했듯이 역봉쇄가 진행되고 있잖아요. 역봉쇄가 진행 중인 가운데 뭔가 역봉쇄를 막기 위한 무력 사용도 이란 입장에서는 상당히 껄끄러운 상황입니다, 지금. 잘못하면 휴전의 판을 깨는 형국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이란도 대응을 못하고 있고 물론 역봉쇄한 지 만 하루가 좀 지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대응을 안 한다는 것은 그래도 이란도 어떻게 보면 휴전에 대한 의지도 있고 협상에 대한 의지도 있다라고 일단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양측이 협상 의지는 있다는 말씀이신데 그럼 트럼프 대통령이 파키스탄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습니다. 이게 협상 장소가 다시 파키스탄이 될지도 궁금한데 저희 앞서 특파원 연결했을 때도 보안이 강화됐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했잖아요. 어떻게 보시나요?
[정한범]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는 한 굳이 협상장을 옮길 이유는 크게 없어 보입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협상장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예를 들어서 어떤 협상을 하는 데 있어서 중재국의 위치가 굉장히 중요한 경우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남한과 북한이 협상을 하는데 남한이나 북한 영토가 아닌 다른 데서 협상을 해야 하는데 만약에 북한한테 미국 가서 하자고 하면 안 좋아하겠죠. 미국은 아무래도 한국의 동맹국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중재국이 어느 한편의 입장을 지지하게 될 가능성이 있을 때는 협상장이 굉장히 중요하겠지만 지금은 파키스탄이 두 국가 사이에서 다 나름대로의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거든요. 그리고 파키스탄이 그동안 이런 것에서 많은 실력을 보여왔고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얘기하고 있잖아요. 파키스탄에 만족스러운 코멘트를 하고 있고. 또 파키스탄이라고 하는 위치가 지리적으로도 이란은 멀리 가기 부담스러운 상황이에요. 그런데 여러 가지 상황을 봐서, 그리고 파키스탄 내 현지 분위기로 봐서 파키스탄으로 계속 가는 것이 합당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장소는 그렇다면 과연 협상에 나서는 인사들, 인물들은 어떤 인물들이 될지. 같은 인물들이 될지 이런 부분도 궁금한데 일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이야기가 잘되고 있는 과정에 대해서 파키스탄의 군 최고위 인사가 잘해서라면서 추켜세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게 누구냐 봤더니 무니르 파키스탄 총사령부라고 하더라고요. 어떤 역할을 했을까요?
[김대영]
지난해 인도와 파키스탄이 대규모 큰 분쟁이 있었죠. 그런데 종전과 관련해서 무니르 총사령관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또 한 가지로는 이번에 중재국가가 세 나라가 있습니다. 파키스탄도 있고 이집트도 있고 튀르키예도 있는데 파키스탄이 이란의 어떻게 보면 전쟁 지도부와 라인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라인을 활용해서 적극적인 중재를 벌였고. 또 한 가지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저렇게 얘기하는 걸 봤을 때는 아무래도 파키스탄이 미국이 원하는 것들, 이런 것에 대해서 이란 측에 강력하게 메시지를 전달한 것 같아요. 그런 것 때문에 총체적으로 무니르 파키스탄 총사령관을 좋아하는 거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무니르 총사령관이 저번 협상 때도 전면에 나서서 중재에 힘썼던 인물이기 때문에 그러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번에도 비슷할까요? 전면에 나와서 중재 역할을 많이 할 수 있을까요?
[정한범]
지금 같은 상황은 사실 중재국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보통 우리가 협상을 할 때는 협상 당사국의 직접 협상도 있지만 중재국이 껴서 중재협상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거든요. 과거에도 보면 미국이 중재해서 여러 나라들을 협상으로 이끈 사례들도 있지만 지금은 미국이 당사자이다 보니까 사실 이걸 중재할 수 있는 나라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그런데 앞서서 말씀하신 것처럼 파키스탄이 굉장히 독특한 국가예요. 이름에서도 탄이 들어가지만 이게 이쪽의 아랍국가들과도 관련이 있고 또 인도계하고도 관련이 있고요. 그러면서도 미국하고도 굉장히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과거에 알카에다를 소탕할 때도 파키스탄 정보부가 굉장히 큰 역할을 했죠.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파키스탄이 오히려 이쪽 아랍계 국가들과 굉장히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에 그들과의 네트워크도 굉장히 커요. 그러면서도 또 동시에 미국의 남아시아 전략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그런 국가거든요. 이런 전략적인 입장 이런 것이 있어서 양국 간에 중재를 할 수 있는 거고요. 또 하나는 이번 전쟁의 특징을 보면 미국이 협상 도중에, 그러니까 이란과의 협상 도중에 협상 상대국인 이란을 공격한 거잖아요. 그리고 그냥 공격한 것도 아니고 그 국가의 최고지도자를 폭살시켰고 지도부를 완전히 박살내버렸단 말이죠. 그리고 이란이 가장 중요시하는 핵시설들도 다 망가뜨렸고요. 군사력도 거의 초토화시켜버린 이런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이란이 속으로는 협상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어도 겉으로 좋은 얼굴로 만나기는 굉장히 어려운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사인 간에 다툼이 있어도 화해해야 하는 줄 알지만 네가 먼저, 내가 먼저 이런 상황들이 있잖아요. 이럴 때 중재국이 나서서 이쪽에서 얘기하고 저쪽에 가서 얘기해 주고 저쪽에서 듣고 이쪽에 얘기하면서 서로 불리한 얘기들은 빼고 좋은 얘기들만 우선적으로 교환하면서 아마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중재국가를 통해서 양 국가가 협상이 잘 되기를 바라보는데, 그런데 일단 시기가 이번 주 안, 혹은 주말 동안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런 관측들이 있었는데 지금 보니까 파키스탄 총리가 18일까지 중동국가 순방에 나섰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이때까지는 조금 진행이 어려운 거 아니겠습니까?
[김대영]
꼭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만약에 이란과 미국이 빨리 만나야 된다 그러면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는 파키스탄 총리가 바로 파키스탄으로 돌아올 수도 있고. 지금 파키스탄 총리가 사우디아라비아 포함한 3개국 방문하는 것 중에서 핵심은 사우디아라비아. 왜냐하면 파키스탄이 어떻게 보면 가난한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그런 명칭이 있는데 지금 파키스탄이 국가부채 문제가 있어요. 그래서 어쨌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돈을 빌려서 상황을 개선해야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도만 방문을 해도 크게 지장이 없는 상황이고 만약에 정말 미국과 이란이 급하게 만난다 그러면 앞서 말씀드렸던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참모장이 이 사람이 대신 역할을 할 수도 있고요. 그래서 꼭 파키스탄 총리가 자리에 있어야 된다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그런 상황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럼 계속 외신에서 보도 나온 것처럼 빠르면 16일 정도에 2차 협상이 이루어질 거다, 이런 전망이 나오던데 비슷한 날짜에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정한범]
날짜는 서로 조율하다 보면 하루이틀 정도는 왔다갔다 할 수 있겠죠. 우리가 처음에 협상 시한을 2주로 딱 못박았기 때문에 그 날짜에 집착하는 경향은 있습니다마는 이렇게 엄청난 전쟁을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물론 승부사적인 기질이 있고 화를 잘 내는 그런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루이틀 때문에 해야 될 협상을 하지 않고 타협이 안 되거나 이러지는 않을 거거든요. 지금 아마도 제가 보기에는 미국 내에서의 조율도 있을 거예요,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사이에도 아마 협상 내용 가지고도 뒤에서 얘기하겠습니다마는 약간의 이견이 있었거든요. 그런 부분도 있을 거고요. 또 트럼프 대통령도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1차 협상을 하기 전까지의 상황과 가서 이란을 만나고 이란이 가져온 카드를 본국으로 가져왔으니까 그걸 가지고 또 토의를 할 거고요. 이란은 더더욱이나 이란의 통신망이나 이런 것들이 다 망가진 상황에서 1차 협상단이 귀국을 했단 말이죠. 그리고 가서 내부에서 다시 또 혁명수비대와 토의도 할 거고요. 더 중요한 것은 모즈타바하고도 토의를 할 텐데 모즈타바는 지금도 행방이 묘연하단 말이죠. 틀림없이 협상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모즈타바와 어떤 모종의 접촉이 있을 텐데 그러면 이스라엘이 계속 노려보고 있는 상황에서 모즈타바의 신원이 들키지 않으면서 내부 협상을 해야 하고 이런 복잡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너무 이틀이라는 그 숫자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럼 혹시 파키스탄 외의 장소에서 협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없을까요?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튀르키예라든지 유럽을 협상장소로 언급하기도 했었잖아요.
[김대영]
저는 오히려 파키스탄 외에 다른 장소로 간다는 건 가능성이 희박해 보입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지금 어쨌든 1차 협상 때도 파키스탄이 준비를 참 많이 했어요. 미디어센터도 만들어서 개설했지만 사실은 협상이 너무 단기간에 결렬되면서 크게 효과를 못 봤는데 그런 차원에서도 이란이나 미국 입장에서 그리고 중재자 역할을 파키스탄이 어찌됐든 하고 있기 때문에 장소를 옮긴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서로 부담입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아마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계속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일단 앞선 회담에서 양측이 이견을 확인하기도 했고 며칠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각국에서 의견을 정리하고 이번에 다시 돌아온다면 결렬이 아니라 확실하게 담판을 지을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다고 보시나요?
[정한범]
저는 그럴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 전체적인 분위기를 먼저 봐야 할 텐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정치일정상 더 하기는 너무 힘들어요. 끝내기는 빨리 끝내야 됩니다. 그러니까 역산을 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시간이 며칠 안 남았어요.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은 빨리 끝내야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워딩에서 자꾸 저는 오히려 초조함이 보인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이 정해놓은 시한에 점점 쫓기다 보니까 자꾸 말이 세지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이 정도 했으면 겁먹고 빨리 접어야지 왜 접지 않느냐. 내가 더 크게 소리를 질러야 되나? 이런 초조함이 자꾸 읽히는 거죠. 그러니까 이란도 거기에 대해서 처음에는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했다가 그 패가 읽히니까 우리는 계속 가도 괜찮아, 전쟁 계속해도 괜찮아 이렇게 얘기하는 거죠. 그런데 사실 이란도 계속 갈 수 없어요. 지금 상황이 국가 전체가 초토화되고 있는데 여기서 전쟁을 더 하게 되면 다시 또 지금보다 더 10년 전, 10년 전으로 다시 돌아갈 거 아니겠습니까? 이란도 빨리 끝내야 합니다. 그러니까 양쪽이 다 빨리 끝내야 될 요인은 분명히 있어요. 다만 협상장에 들어가서는 어쨌든 최대한의 효과를 얻어야 할 거 아닙니까? 이게 하루이틀 빨리 끝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며칠 정도는 더 걸리더라도 얼마나 많이 얻어오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저 안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수싸움을 우리가 그것을 협상이 결렬이다, 아니면 협상이 굉장히 빨리 될 거다, 이렇게 예측하는 것은 옳지 않고요. 틀림없이 양측이 이번에는 지난번 1차 협상에서 받은 카드들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받을 것과 받을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분류가 돼 있을 겁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접근을 시키고 그러면서 다시 또 내가 어디까지 얻을 수 있는지를 보고 전체적인 판은 협상으로 끌고 가되 내가 여기서 시간이 더 있으니까 조금 더 몽니를 부려서 조금 더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가. 아마 저는 그렇게 갈 거라고 보기 때문에 이번에 다 타결되지는 않을 거다. 다만 분위기는 굉장히 타결되는 분위기로 갔는데 막판에 뭐가 좀 안 됐다. 이런 분위기로 가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앵커]
지난 협상에서 미국 대표단을 이끌었던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과의 빅딜을 언급했는데 녹취가 준비돼 있습니다. 일단 듣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밴스 부통령의 발언들을 듣고 왔는데 일단은 이런 겁니다. 미국은 작은 합의를 원하지 않는다. 그랜드 바겐, 그러니까 포괄적인 합의를 원한다 이렇게 밝힌 거예요. 어떤 의미일까요, 이게?
[김대영]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방식인 것 같아요. 사실은 과거의 중동 평화 관련된 회담들을 보면 주로 미 국무부 위주로 많이 해 왔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그렇고 2기 행정부 때도 마찬가지지만 지금 보면 트럼프 측근 인사들 위주로 회담도 하고 여러 가지 진행하고 있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밴스 부통령도 방금 얘기했지만 이란 국민들을 세계 경제 일원으로 받아들이겠다.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거 같지 않으세요? 저는 이거 들으면서 미북 정상회담 때 이런 비슷한 얘기를 트럼프 대통령이 했는데 속내는 이런 것 같아요. 핵만 포기하고 세계 경제 체제에 들어오고 또 한 가지는 물론 겉으로는 얘기 안 하고 있지만 이란의 석유 결제와 관련된 것도 달러를 사용해라. 그런 방식으로 이란의 경제를 다시 부흥해 보는 게 어떻겠냐. 그런 점을 아마 협상 과정에서 미국 쪽에서 이란에 강조를 많이 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얘기도 나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대로 만약에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면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해 주겠다라는 것도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센 발언들이 조급함을 느끼게 한다고 하셨잖아요. 이 부분도 비슷한 걸까요?
[정한범]
저는 이 부분은 김 박사님도 말씀하셨지만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스타일이에요. 그러니까 과거 하노이회담이나 이럴 때 보면 물론 하노이회담은 오래 얘기를 못했지만 그 이후에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워딩을 계속 보면 계속 빅딜을 얘기하면서 완전히 북한을 새로운 나라로 만들어주겠다. 완전히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주겠다고 하거든요.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우리는 참 이해하기 힘들지만 사실 이건 영화에 나오는 약간 주먹의 세계에서 보면 굉장히 싸우다가도 어느날 갑자기 우리가 의기투합해서 한편을 먹자 이러면 또 금세 바뀌는 분위기가 있잖아요. 약간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기질이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은 적이라고 싸우니까 지금은 너랑 나랑 싸우니까 거니까 나하고 승부를 해 보자 이렇게 하는데 그런데 네가 내 편이 되겠다고? 나는 그럼 너 품어, 이런 스타일이 있단 거죠. 그래서 이란이 물론 지금 현재 신정체제를 갑자기 바꿔서 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금 세계 질서가 급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나라든지 내부적으로는 굉장히 큰 변화를 겪지 않습니까? 이란도 그런 변화를 겪지 말라는 법은 없겠죠. 그러나 그게 쉬운 건 분명히 아닙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걸 얘기하는 거예요. 지금 상황을 보면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지금 협상을 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에요. 이란 입장에서 보면 협상을 하는 중에 협상 상대국이 기습공격을 해서 국가 최고지도자들을 비롯한 지도자들이 다 죽었어요. 국가를 초토화해서 20년, 30년 전으로 다 돌아갔단 말이죠. 미국은 호기롭게 네타냐후 총리에게 속아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이란을 쉽게 레짐 체인지를 할 수 있을 거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하고 들어갔는데 레짐체인지는커녕 핵문제도 하나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호르무즈 해협이라고 하는 혹만 하나 더 붙이고 나온 상황이거든요. 지금 이 둘 다 쉽게 합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그러면 저는 오히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서로가 양보할 수 없는 거잖아요. 그럼 여기서 접점을 맞춰봐야 얼마나 접점이 맞춰지겠습니까? 굉장히 조그만 교집합밖에 없는 거예요. 그러면 서로가 얻었다고 할 수 있는 게 굉장히 작아요. 내가 성공했다, 내가 이겼다고 승리를 선언해야 나갈 거 아닙니까? 트럼프 대통령이든 이란이든. 그런데 그렇게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요소가 굉장히 없단 말이죠.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하는 빅딜로 크게 판을 바꾼다면 이란이나 미국이나 오히려 크게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계기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니까 트럼프는 봐라, 내가 이란이라고 하는 나라를 완전히 새로 바꿔버렸다. 내가 핵도 완전히 없애고 이란이 우리하고 거래를 하지 않느냐. 이란은 이제 미국하고 이렇게 됐지만 물론 약간의 표정관리는 할 겁니다. 그러나 미국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서 완전히 국가를 재건할 수 있는 엄청난 자금이 들어온다든지 이러면 완전히 상황이 달라지는 거죠.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하는 건 분명히 그게 맞고요. 그러나 실현 가능성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밴스 부통령이 얘기한 것처럼 그렇게 되는 것이 오히려 더 시나리오는 쉬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사실 전쟁에 대한 피로감을 이란도 역시 느끼고 있을 터라 대화의 의지 이런 것들은 있을 텐데 그런데 최근에 이란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자체를 일시적으로 수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 이건 뭔가 대화의 의지를 나타내는 거라고 봐야 될까요?
[김대영]
대화의 의지를 나타내는 것도 있지만 실제로 이란이 뭘 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요. 물론 미 중부사령부도 계속 반복해서 얘기하고 있지만 그만큼 역봉쇄 작전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 있고 또 한 가지로 이란 해군도 사실상 지금은 전멸 상황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페르시아만, 오만만 같은 경우에 어찌 보면 제공권은 미국이 다 차지하고 있고 하늘에 관련된 건 이미 미국 손에 다 들어가 있고 제해권도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이 다 갖고 있다고 얘기하기에는 사실 능력의 차이가 너무 큽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거 괜히 잘못 무력 사용했다가 다시 또 판이 깨지고 이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란 입장에서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죠.
[앵커]
그러면 1차 때처럼 노딜로 끝날 가능성은 적지 않다고 보면 될까요?
[김대영]
다만 1차 협상 때 중요한 건 이거라고 봐야 될 것 같아요. 간극이 어느 정도냐, 이걸 사실 양쪽 다 확인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물론 지금 어떻게 보면 물밑에서 여러 가지 작업들이 아마 이루어질 겁니다. 그러면서 이런 간극을 좁히는 그런 노력들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다음 협상에서는 아마 좁힌 간극을 가지고 진지하게 협상에 임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말해 주셨던 간극 안에 핵 부분이 있었잖아요. 미국이 앞서 이란에 최소 20년간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중단을 요구했고. 그런데 이란 측에서는 5년 정도를 역제안했었는데 이것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20년 기간에 대해서 불만을 표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원한다는 걸까요?
[정한범]
제가 어제 그런 말씀을 드렸었어요. 이 질문을 받고 저는 오히려 20년과 5년이 차이가 크다가 아니라 미국이 20년을 들고 나왔다고? 이란이 5년을 얘기했다는 것은 이건 협상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지는 것 같다는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무슨 얘기냐면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이 합의한 JCPOA를 파기했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뭐라고 그랬냐면 시한을 정해서 핵농축을 안 하고 이런 것들은 결국은 시간을 벌어줘서 최종적으로는 핵무기를 개발하게 만드는 것이다라는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영구히 완전한 폐기 이것만이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하는 것이었는데 어쨌든 협상단이 와서 20년이라는 얘기를 했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들어보니까 이건 어쩌면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 아니라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밴스 부통령한테 너 전권을 가지고 가서 얘기해 봐라, 네가 한번 협상할 수 있는 대로 해 봐라. 다만 이번 협상은 꼭 해야 한다, 타협은 꼭 이루어야 한다고 얘기하니까 그러면 20년이라고 하는 기간 정도면 충분히 먼 미래기 때문에 이란이 그 사이에 정권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고 또 레짐 체인지가 일어나면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럼 최소 20년만 시간을 벌면 거의 영구 폐기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하는 그런 판단을 미국 협상단이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러면 이란 입장에서 받을 때는 영구히 폐기와 20년은 완전히 다른 얘기죠. 그러니까 이란이 현재 핵물질을 주지 않고 있는 것은 다시 또 핵무기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는 의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미 다 초토화돼서 그거 다시 재건하기도 힘들어요. 재건한다고 한들 미국이 가만 보고 있을 리가 없잖아요. 결국 못하는 건 맞는데 이란은 지금 국가 자존심이라고 하는 게 걸려 있는 거죠.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국가원수까지 죽은 이런 상황에서 이것마저 미국한테 다 순순히 내놓으면 나라의 자존심이 다 떨어질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지금 그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데 만약에 이런 숫자의 협상이 되고 있다면 저 안에서 절충할 수도 있는 거고. 그래서 저는 이미 20년이라는 숫자가 나왔다는 것에 대해서 협상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구체적인 숫자들이 양쪽에서 언급되고 있는 만큼 이번에 협상이 이루어진다면 타결 가능성이 높다, 이런 취지로 말씀해 주셨는데 일단 우리 위원님께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지가 궁금합니다. 그러니까 양측의 간극이 멀었던 두 가지 핵심 포인트는 핵협상과 호르무즈 해협이란 말이죠. 이 부분이 어떤 방향으로든지 간에 정리가 돼야 협상이라는 것이 될 텐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김대영]
정한범 회장님도 말씀해 주셨지만 저도 놀랐어요. 20년이라는 그 유예기간이 협상장에 나왔다는 것 자체도 사실 놀라웠고. 초반 협상 전만 하더라도 이란 같은 경우에도 핵 포기 못 한다, 미국은 포기해라. 이런 식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기간이, 물론 양국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럼 만약에 다음 협상에서는 어떻게든 접점을 좁힐 수가 있잖아요.
[앵커]
그럼 더 줄어들고 더 늘어나고 이렇게 되는 거예요?
[김대영]
그렇죠. 10년이 될 수도 있고 15년이 될 수도 있고.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또 갑자기 아예 안 된다고 얘기하지만 이건 제가 봤을 때 압박을 더 주는 것 같아요. 그러면 미국이 언급하고 있는 20년은 아니겠지만 10년이 될 수도 있고 15년이 될 수도 있고. 일종의 가능성은 있다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긍정적이고 또 한 가지는 호르무즈 해협 관련돼서도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통항료 얘기 나오고 했지만 지금 동결돼 있는 자산들이 있어요. 중동에도 보면 이란의 자산들이 몇몇 나라에 묶여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런 거 해제하면서 하면 이란이 굳이 통항료 얘기할 필요 없고 또 한 가지는 전후 배상금 얘기할 필요도 없어요. 왜냐하면 지금 묶여 있는 자산들도 이 돈을 쓰는 데 여러 가지 제약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이란 국민의 생필품 목적이어야만 돈을 뺄 수 있고. 다만 그런 것들을 다 해제해버리면 이란 입장에서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죠.
[앵커]
양측 다 이번에는 조금 더 타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두 분의 말씀이신데 일단 21일에 2주 휴전이 끝납니다.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연장은 고려하지 않는다라면서 자신감을 내비친 것 같은데 또 외신 보도들을 보면 휴전 연장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거든요.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정한범]
협상전략이라고 제가 계속 말씀드리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굉장한 협상의 대가로 알려져 있잖아요. 남들이 인정하든 안 하든 본인은 협상을 그런 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협상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어쨌든 최대한 강경한 입장을 보여야 상대방이 많이 양보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만약에 아까 20년 얘기도 그렇지만 본인이 20년을 수용했어도 제가 볼 때는 밴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한테 20년을 얘기 안 하고 가서 얘기했을 리는 없다고 봐요. 전화로라도 오늘 20년 얘기하겠다, 그렇게 얘기했을 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나는 그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협상대표가 하는 거 내가 마음에 안 드는데 그러면 협상대표가 나가서 힘이 실리는 거 아닙니까? 우리 대통령이 저렇게 싫어하는 걸 내가 너희들한테 제안한 거다. 그런데 이거 못 받는다고 하면 어떻게 되냐 이런 거죠. 그러니까 저는 계속해서 이런 식으로 협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기한 연장하겠다, 그러면 이란은 그래? 그럼 좀 더 버텨보자. 이런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협상기한 연장 없다, 이란 제재 이후에도 더 이상 연장 없다. 이런 식으로 계속 압박을 해야 이란은 빨리 이 기간 내에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아야겠다고 하는 압박감을 느낄 거고요. 그래서 최대한 양보를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일 거고. 만약에 정말 21일 협상기한이 돼서 예를 들어서 한 8부 능선 넘었는데 몇 가지 남은 쟁점 때문에 최종 타결이 안 됐다고 한다면 그때 가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얘기한 거 다 필요 없고 다시 전쟁, 이렇게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휴전기한을 연기하는 것은 마지막 카드로 미리 생각은 하고 있지만 꺼내놓지 않는 카드라고 봐야겠죠.
[앵커]
그리고 파키스탄에서 열렸던 종전 협상장이 이란 지도부에게는 뜻밖의 국정회의장이었다, 이런 분석들도 나오더라고요. 그동안은 사실 미국의 목표 대상이 될까 봐 모이지 못하고 뿔뿔이 흩어져 있었는데 이곳에서 다 모여서 뭔가를 논의하고 그러다 보니까 미국이 의도치 않게 이란 측에 전쟁 재개 대책을 안전하게 논의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 꼴이 됐다, 이런 분석도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대영]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지난 2월 28일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을 보면 특히 이슬람 혁명수비대 주요 간부들 몇 명은 아예 고정된 장소에 있지도 않았고 심지어 텐트를 가지고 다니면서 야외에서 이동하는 데도 참수작전에 당했어요. 그 정도로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여러 참수작전을 통해서 어떻게 보면 이란의 고위급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죠. 그래서 이번에 어떻게 보면 파키스탄이라는 안전한 곳에서 모여서 뭔가 얘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
[앵커]
그런데 그렇게 되면 한번 모인 이상 이 사람들이 또 이렇게 나가게 되면 동선 자체가 미국에 의해서 추적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김대영]
그것도 사실 의도한 바가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보면 전쟁은 안 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정찰자산들이 이란 여러 곳을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이 이란에 돌아간 다음에 어떤 차를 타고 어디로 이동한 것까지는 다 알고 있을 거예요. 그러면 그런 일은 없겠지만 만약에 차후 군사작전을 한다고 하면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표적 선정에 도움이 될 수 있겠죠.
[앵커]
안전하게 모일 기회가 되기도 하고 표적이 될 수도 있단 건데 이란 대표단이 협상 끝나고 귀국할 때 비행기 공격 위협 받아서 긴급 착륙했다고 주장했거든요. 일단은 협상이 결렬되고 난 뒤에 벌어진 일이니까 이게 신빙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정한범]
글쎄요, 그렇게 얘기하니까 일단은 믿어야겠죠. 이게 거짓말일 거라고 얘기하기는 애매한데 그게 어떤 공격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위협이라고 하는 것은 도처에 널려 있어요. 협상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미국과 이란 사이에 국가 대 국가 협상이 벌어지고 있지만 전 세계 사람들이 지금 이 협상만 쳐다보고 있겠지만 실제 협상은 여기서 이루어지는 게 아닙니다. 실제 협상은 각각이 헤어져서 돌아가서 각자 국내에서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미국의 협상단은 트럼프 대통령과 어디까지 양보할 것인가를 논의하고 있는 거고요. 거기에서 이루어지는 합의에 따라서 협상장에 가서 어디까지 내놓을지를 정할 거고요. 또 이란도 마찬가지로 이란 국내에 들어가서 자기들끼리 강경파인 혁명수비대, 모즈타바와 여러 가지 협상을 하면서 거기서 나온 결과에 따라서 그다음 협상에서 내놓을 수 있는 카드들이 정해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1차 협상에서 봐서 알겠지만 결렬이라는 건 무슨 얘기예요. 이 협상장 안에서는 합의를 볼 수 없다는 거잖아요. 돌아가야 결론이 난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실제 협상이 이루어지는 것은 국내에서 이루어진다. 결국 무슨 얘기냐면 이란만 놓고 보면 미국도 적이고 이스라엘도 적이고 또 주변에 이란이 공격했던 아랍 국가들, 특히 이란은 시아파고 그 국가들이 수니파고 이런 것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이란 내부의 적도 있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이 협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 혁명수비대의 누군가가 있다면 얼마든지 공격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위협은 도처에 널려 있다. 그러니까 위협을 받았다는 것은 충분히 사실일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마지막으로 호르무즈 이야기를 한번 해 봤으면 좋겠는데. 일단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역봉쇄한 이후에 그 과정에서 해협 돌파를 강행했던 중국 유조선이 있는데 결국에는 오만만에서 회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단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함으로 인해서 노렸던 효과는 기뢰 제거 그다음에 중국 견제 또는 이란 압박 이 정도가 있을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역봉쇄의 효과를 어떻게 보십니까?
[김대영]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 유조선 같은 경우에는 해운회사 자체가 이란과의 교류를 통해서 일단 제재 명단에 올라와 있는 회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갔다가 다시 회항한 배경을 살펴보면 잘못하면 검색을 당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 배를 미 해군 선박이 뺏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잘못 나갔다가는 오히려 사건이 커질 수 있으니 회항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어떻게 보면 이런 것을 통해서 이란을 더 압박하는 거죠. 회담장에 빨리 나와라.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거 빨리 받아들여라. 그럼 빨리 끝난다는 식으로 이란에 관련돼서 메시지를 계속 전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33년 만에 처음으로 회담이 이루어졌습니다. 미국을 끼고 만난 건데 직접 협상을 하는 데 합의했거든요. 이게 이후에 휴전 합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미국과 이란 휴전 그리고 종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궁금한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정한범]
굉장히 이건 복잡한 문제예요. 다층적이라서 단선적으로 설명하기에는 참 어렵습니다마는 제가 볼 때는 이 회담은 어느 정도 얘기가 될 겁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가 만나는 회담은 가능하면 레바논 정부는 전쟁하기 싫겠죠. 그러니까 전에도 이런 합의는 있었어요. 여기서 회담은 어느 정도 될 텐데 문제는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요. 그러니까 헤즈볼라는 레바논의 정당이기도 하지만 무장 정치조직이기도 해요. 그러니까 헤즈볼라를 레바논 정부가 컨트롤할 수 있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겠죠. 그렇지만 어쨌든 단기적으로 합의하는 모습이 나오면 그것이 이란과 미국의 협상에 긍정적으로는 작용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한범 한국국제정치학회 회장, 김대영 국가전략연구원 군사전문위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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