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AI 보정 사진' 사용한 네덜란드 시의원, 당에서 제명

'과도한 AI 보정 사진' 사용한 네덜란드 시의원, 당에서 제명

2026.04.08. 오전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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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보정 사진을 선거 홍보에 사용한 네덜란드 여성 시의원이 당에서 제명됐다.

지난달 18일(현지 시간) 보건의료 종사자인 패트리샤 라이히만(59)이 로테르담 구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러나 선거 이후 선거용 사진과 실제 외모가 지나치게 다르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라이히만이 선거 기간 중 지역 신문에 제공한 사진에는 지나치게 보정된 모습이 담겨 있었다. 지역 유권자들은 라이히만이 인공지능을 이용해 이미지를 생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라이히만은 이를 부인하며 "해당 사진은 실제 사진이고 단지 화질을 개선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라이히만은 네덜란드 신문 ‘알헤메인 다흐블라트(AD)’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신문에 실린 사진의 해상도가 너무 낮아서 온라인 도구를 이용해 픽셀 수를 높였을 뿐"이라며 "그 사진은 분명 내 사진이고, 실제로 나다. 다만 현재 복용 중인 약 때문에 지금 모습이 조금 달라 보일 뿐이며, 곧 복용이 끝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 그의 해명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라이히만은 "그 사진에서 내가 훨씬 젊어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아들과 함께 다니면 사람들이 나를 그의 여자친구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다"며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어려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덧붙였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알헤메인 다흐블라트’가 그의 이력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라이히만이 자신이 당선된 지역구에 실제로 거주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그는 두 지역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만, 당선된 블라이도르프 지역의 집이 주 거주지라고 반박했다.

라이히만의 소속 정당인 ‘리프바르 로테르담’은 성명을 통해 "지난 금요일 AD 신문 보도를 통해 해당 후보가 지역구에 거주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본인이 배포한 사진과 관련한 논란도 발생했다"며 "문제의 사진은 AI로 과도하게 조작된 것으로 보이며, 현실적인 모습이라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진은 당이나 로테르담 시가 제작한 공식 선거 자료에는 사용되지 않았으며, 본인이 개인적으로 지역 신문에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당 측은 이번 논란을 이유로 라이히만에게 의석을 반납하고 사퇴할 것을 요구했으나, 그가 이를 거부해 당 차원에서 제명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지원 과정에서 제공된 정보가 사실과 다를 경우, 더 이상 함께할 신뢰의 기반이 없다"고 덧붙였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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