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 이란 대통령 '종전 준비' 발언에 4일 만에 하락

뉴욕 유가, 이란 대통령 '종전 준비' 발언에 4일 만에 하락

2026.04.01. 오전 05:2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발언에 유가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뉴욕 유가가 4거래일 만에 하락했습니다.

뉴욕 상업 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전장 대비 1.46% 내린 배럴당 101.38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고도 이란 전쟁을 끝낼 의사를 측근들에게 밝혔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하면서 유가는 종전 기대감에 대체로 보합권에서 움직였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강제로 재개방하려면 훨씬 복잡한 군사 작전을 펴야 하는데 이러면 트럼프 행정부가 선호하는 일정보다 더 길어질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이란 작전이 최대 6주를 넘질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왔습니다.

하지만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향후 며칠이 결정적"이라며 이란이 합의하지 않을 경우 더 강도 높은 타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이에 중동 지역 긴장감을 반영해 뉴욕 유가는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도부를 추가로 암살할 경우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미국 기업 18곳을 타격할 것이라고 예고한 점도 유가에 압력을 줬습니다.

이를 반영하며 뉴욕 유가는 장중 105.4달러까지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고공행진하던 유가의 방향을 돌려세운 것은 "추가 공격이 없다는 보장이 있을 경우,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발언이었습니다.

이란 국영 방송인 프레스 TV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전화 통화에서 "이란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발언에 105달러 수준이던 뉴욕 유가는 수직 낙하하며 한때 100달러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에너지 리서치 기관인 SS 웰스 스트리트는 "외교적 신호가 여전히 혼재되어 있고, 현실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설령 긴장이 완화하더라도, 손상된 인프라를 복구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려 수급 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에너지 분석 기업인 리스타드 에너지는 "석유 시장에 남아 있는 여유 공급 여력이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막히게 되면 가격 상승을 넘어 원유가 부족해지는 상황이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고, 그 결과 유가는 추가 상승 압력을 계속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