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485.7원 마감...한때 1,500원 웃돌아

달러·원 환율 1,485.7원 마감...한때 1,500원 웃돌아

2026.03.04. 오전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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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에너지 수급 차질 가능성이 달러화 강세를 촉발해 달러·원 환율이 한때 1,500원 선을 넘어서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뉴욕 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서울 시장 종가 대비 46원 급등한 1,485.7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상승 폭 기준으로 지난 2008년 11월 6일 이후 가장 컸으며, 장 주간 거래 종가 1.466.1원보다는 19.6원 상승했습니다.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면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장중 99.685까지 상승하자 달러·원 환율은 한때 1,506.5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장중으로 1,50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9년 3월 이후 처음입니다.

뉴욕 장에 1,475원 안팎으로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안과 맞물려 상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수출 길이 막히자 이라크는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유전인 루마일라에서 원유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이라크 현지 언론은 "바스라 석유공사가 루마일라 유전의 생산과 송유를 100%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라크 관리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유조선이 이동하지 못할 경우 며칠 내로 하루 석유 생산량을 300만 배럴 이상 줄여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서부 텍사스산(WTI) 원유 4월 인도분은 한때 전장보다 9% 넘게 급등하기도 했는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유가 상승에 따른 타격을 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트레이드 네이션은 "미국 달러화가 여전히 대표적인 안전 자산 통화임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슈왑 금융연구센터의 캐시 존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이자 기축통화 발행국인 미국은 투자자 자금의 안전한 피난처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뉴욕증시가 낙폭을 줄이는 등 위험 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완화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1,485원대로 내려와 마감했습니다.

달러·엔 환율은 157.748엔, 유로·달러 환율은 1.16007달러에 거래됐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9228위안에서 움직였습니다.

엔·원 재정 환율은 100엔당 929.2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12.44원에 거래됐습니다.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506.50원, 저점은 1,459.1원으로, 변동 폭은 47.4원을 기록했습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 중개와 한국 자금 중개 양사를 합쳐 187억 6,7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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