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마가(MAGA)' 균열 조짐에 트럼프 "내가 마가다"

심상찮은 '마가(MAGA)' 균열 조짐에 트럼프 "내가 마가다"

2026.03.04. 오전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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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격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 균열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입장을 강하게 옹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2일 밤, 워싱턴 DC의 개인 매체 '이너서클' 운영자인 레이철 베이드 기자와의 통화에서 "마가는 트럼프라고 생각한다. 마가는 그 두 사람(칼슨과 켈리)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보수 논객 터커 칼슨은 미군의 공습 직후인 지난 1일 ABC 방송에 출연해 이번 작전을 "역겹고 사악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폭스뉴스 앵커 출신의 보수 언론인 메긴 켈리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이번 전쟁이 "미국 우선주의"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작전 도중 사망한) 군인들이 미국을 위해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란이나 이스라엘을 위해 죽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우리나라를 안전하게 지키고, 다른 나라들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거쳐야 하는 우회로"라며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둘 수 없다는 게 내게는 최우선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칼슨에 대해선 "하고 싶은 말은 뭐든 할 수 있지만, 그건 내게 아무런 영향도 없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켈리를 향해선 "역사책을 조금 공부해야 할 것 같다"며 "메긴은 내가 처음 출마했을 때도 몇 년 동안 나를 반대했지만, 결국 그녀는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행정부 내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은 트럼프의 대(對)이란 강경 노선에 동조하는 입장입니다.

대표적 '반(反)개입주의자'로 꼽히는 JD 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란의 상황이 과거 전쟁들과 다르다면서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겪었던 문제들"을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공화당 내에서 이번 전쟁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 분열로 받게 될 정치적 압박도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이날 "점점 더 많은 공화당 상원 의원들이 이란에 대한 행정부의 계획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그들 중 다수는 테헤란 공습을 지지했음에도 전쟁을 장기화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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