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사망, 중동 정세 '급변'...현재 상황과 전망은?

하메네이 사망, 중동 정세 '급변'...현재 상황과 전망은?

2026.03.02. 오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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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예진 앵커
■ 출연 : 김응건 YTN 해설위원 (MCL)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전해 드리는 것처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사망하면서 중동 정세가 그야말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은 물론 국제정세와 세계 경제에도 엄청난 파장이 미치고 있는데요. 현재 중동 지역 상황과 전망,김응건 YTN 해설위원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현재까지 양측의 공방 상황 정리해 주시죠.

[기자]
우리 시각으로 이틀 전인 지난달 28일 오후 3시, 이란 현지 시각으로는 오전 9시 반쯤 첫 공습이 시작됐습니다.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공격 직후 이란을 상대로 예방적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고요. 이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SNS를 통해"이란 내 중대 전투를 시작했다"며 공격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어서 이란도 이를 확인하면서, 이스라엘과 중동지역 미군기지를 대규모 공습하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고 밝혔고요. 특히 이번 공격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처음에는 하메네이가 안전하다고 밝히기도 했었는데 이스라엘 정부와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새벽에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밝히면서 이란 국영방송도 사망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란은 최고 지도자 사망에 40일간의 애도 기간과 일주일 동안 공휴일을 선포했습니다. 이와 함께 역대 최대 수준의 보복을 천명하고 이스라엘과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에 나섰습니다.

[앵커]
하메네이뿐 아니라 이란군 수뇌부도 다수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첫 공습에 인명 피해가 컸다는 건 그만큼 준비가 철저했다고 봐야 되는 걸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대로 첫날 공습으로최고지도자 하메네이와 그의 딸과 사위 등가족 4명이 사망했어요. 군 수뇌부의 인명피해도 컸는데 이스라엘군은 이란군 참모총장 등고위 인사 40명을 제거했다면서 이란 정권의 본부라고 지목한 시설을파괴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란 언론도 이슬람혁명수비대 총사령관과 공화국군 총참모장 사망 사실을 공식 확인했고요.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의 폭격 당시 사망했던 두 지휘부의 후임 인물들이 이번에도 모두 사망하게 된 겁니다. 또 이란 국방장관도 이번 공격으로 사망했고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고문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란 현지 통신은 이들이 국방위원회 회의에 참석 중에 공습을 받았다고 전했는데요. 이와 관련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미국과 이스라엘이 이 회의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파악해 공습했다고 보도했고요. 미국 중앙정보국이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동선을 추적해 지도부 회동 장소와 시간을 특정한 것이 하메네이 등 수뇌부 제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원래 야간 공습을 계획했던 미국과 이스라엘은 하메네이와 군 지휘부 회동 첩보를 토대로 공격 시점을 당일 오전으로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6월, 이른바 '12일 전쟁'을 통해서 이란 최고지도자와 혁명수비대가 어떻게 소통하고 이동하는지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축적했는데 이번 작전 감행의 토대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이스라엘과 미국도 공습 준비를 철저히 했지만 이란도 바로 반격에 나섰는데요. 현재 양측의 교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교전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오늘 새벽에도 이란 수도 테헤란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있다고 보도했고요. 오전 상황이 됐으니까 추가로 들어오는 소식을 전해 드리겠고요. 이란은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에 맞서이틀째 중동 곳곳의 미군 거점을 타격하면서 보복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이란 국영 방송은 역내 미군 기지 27곳을 비롯해 이스라엘군 본부와 방위 산업 단지 등에서 공격했다고 전했고요. 특히 카타르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에 있는 공군기지와 바레인의 미 해군 5함대본부 등에 대해서도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란 측은 이 공격으로 미군 사상자 560여 명이 발생했고, 미 항공모함 링컨함에도 탄도미사일 4발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는데 이에 대해서 미군의 중동 지역 작전을 총괄 지휘하는중부사령부는 즉각 링컨함 타격 주장은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미군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며 이번 작전과 관련해 미군 인명 피해를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에서도 예루살렘 부근 주거지역에 탄도미사일이 떨어져 8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는데요. 사상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도 이란의 보복 공격에 맞서 이란 내 주요 군 시설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데 미군 전략 폭격기 스텔스기인 B-2도 투입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해군 함정 9척을 파괴해 격침했고, 이란 해군 본부를 대부분 파괴했다"고 주장했고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앞으로 며칠간이란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했어요. 그리고 예비군 10만 명을 추가 동원하기로 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정확한 사상자 수치는 양측이 서로 줄여서 얘기하기도 하고 늘려서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좀 더 나와봐야 알겠습니다. 양측의 공방이 격화하면서 인접국 해역에서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특히 이 호르무즈 해역을 지나던 선박이 피해를 입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많은 피해가 확인돼는데 이슬람혁명수비대, 공식적으로 이번 공격 직후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지 않았습니까? 지금까지 해협 부근에서 민간 선박 4척이 공격받아 승조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영국 해사기구 등에서 밝힌 내용인데 팔라우 선적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공격받았고요. 그래서 승무원 4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마셜제도 선적의 유조선도 미확인 발사체의 공격을 받았는데,화재로 기관실에 있던 승무원 한 명이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이란군 당국도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영국의 유조선 3척을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는데 정확히 어떤 선박인지 확인이 아직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이란의 공습으로 주변 국가들 공항이 피격되면서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는 상태입니다. 결국 항공 대란이 발생한 상황인데 세계 최대 국제선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을 비롯해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운항을 중단한 상태고요. 승객 수만 명의 발이 묶인 상태라고 합니다. 특히 아부다비 공항에서 이란의 드론을 격추하는 과정에서 파편이 떨어져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친 상황으로 나오고 있고요. 이 지역의 국제공항도 청사 일부가 파손되고 직원 4명이 다쳤다고 합니다.

[앵커]
양측이 일단 물러날 모양새가 아닌데 이란이 계속 강력한 저항에 나선다면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도 있을까요?

[기자]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당에는 혁명수비대 총참모장 등 군 수뇌부가 폭격으로 사망했었죠. 이란은 이때도 피의 보복을 선언했지만이스라엘에 큰 타격을 가하진 못하고 반격했다는 명분을 취하는 선에서 조기에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미국이 직접 참전했고 첫 공습에 최고지도자 사망이라는 최악의 피해를 본 만큼 일단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미 공습으로 주요 군 지휘부를 잃었고주요 군사시설이나 무기도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죠. 그래서 반격을 통해서 상대방에 큰 타격을 주기는 어렵지 않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이 보복공격을 받으면서 계속적으로 공세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죠. 이란 측의 피해가 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반격 수위가 현저히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이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란 공격 직후2~3일 후 그만둘 수도 있다고 밝혔었는데 이란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니까 이번에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군사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어요. 길면 4주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얘기했는데 트럼프 대통령 발언 잠시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현재 전투 작전은 전면적인 규모로 계속 진행 중이며, 우리의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매우 강력합니다. ]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는 물러날 기세가 없다고 받아들이는가 했는데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 언론, 폭스뉴스 등 언론 인터뷰에 잇따라 나섰는데 여러 가지 메시지를 내고 있습니다. 먼저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이 계획보다 앞서 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이어 하메네이 제거 후 이란의 많은 사람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얘기했어요. 그러면서 이란이 대화를 원하고 있고, 자신은 대화에 동의했다고 얘기를 해서 이란의 새 지도부와 대화할 것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대화 시점이나 외교적 해법을 위해 공격을 중단하고 협상을 이어갈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았고요. 다만 "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만족할 경우 가능할 수 있다"고 얘기했어요. 결국 이란에 대한 공세를 강하게 이어가면서이란의 새 지도부가 대화에 나서도록 압박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사망한 하메네이에 대해선 수천 명을 학살한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면서이란군 지휘부 다수가 항복을 원하고 있다 이렇게 내부 갈등을 유도하는 말도 했어요. 또 이란 국민에 대해 '나라를 되찾으라'고 거듭 말하면서 미국이 도울 것이라고 밝히면서 스스로 정권교체에 나서라고 촉구하기도 했죠. 사실상 이번 이란 공격의 최종 목표가결국 이란 정권의 교체임을 숨기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란의 내부 상황을 보면 하메네이가 사망했기 때문에 그 이후 자리는 어떻게 정해지는 것이냐 굉장히 관심이거든요.

[기자]
이란은 최고지도자 유고 시 권한대행을 규정한 헌법 규정에 따라 대통령과 사법부 수장, 헌법수호위원회 위원 등 3명으로임시 지도자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비롯한 이들 3명이과도기에 최고지도자의 임무와 권한을 대행하게 됐는데요. 또 헌법에 따라 이란 헌법기구 전문가위원회가 신속히 최고지도자를 선출하게 됩니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1∼2일 안에 새 최고 지도자가 선출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제도적으로 구성된 임시 지도자위원회보다는 '하메네이의 오른팔'로 알려진모하마드 모흐베르 전 수석 부통령, 그리고 군사·안보를 총괄하는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향후 정국을 주도할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당장 전문가회의에서 누가최고지도자로 선출될지가 관심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언론사 질문에 "3가지 좋은 선택"이 있다 이렇게 구체적인 말은 안 했어요. 현재 이란 측 움직임을 보면서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이란 정부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스스로를 방어할 것이라며 보복 공격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죠. 이란 외무부 대변인 인터뷰 잠시 들어보시죠.

[사이드 하티브자데 / 이란 외무부 대변인 : 우리는 그들에게 이렇게 전달했습니다. 이란을 공격하는 데 계속 사용되는 미국 기지들을 폐쇄하라고요. 우리는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는 없기 때문에, 미군 관할 아래 있는 어떤 기지라도 공격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

[앵커]
하메네이 사망 이후 과연 현재와 같은 신정체제가 유지될 수 있을지도 관심인데어떻게 전망하세요?

[기자]
이란에는 지난 1979년 이슬람혁명으로 이슬람 신정체제가 들어섰죠. 이번에 사망한 하메네이는 10년 뒤인 1989년에 최고지도자에 올랐는데 '신의 대리인' 격인 최고지도자가 종교·정치 권력의 정점에서 통치하는 이슬람공화국이라는 독특한 체제를 갖추게 된 겁니다. 따라서 일단 최고지도자를 대행할 3인 위원회가 구성됐지만 37년 절대권력자의 사망으로 생긴 공백상태가 순조롭게 채워지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공백이 외부의 공격에 의한 사망으로 발생한 만큼 권력 이양 과정에서 어떤 변수가 작용할지 예상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고요. 앞서 말씀한 대로 3인 위원회 외에 라리지니 사무총장, 모흐베르 특보 등 하메네이 측근 진영이권력 이양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을 경우에는 권력 투쟁 양상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이란이 반격 과정에서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등 이웃 중동국가들을 공격하면서 반발을 사고 있는데요. 지정학적으로 이들 국가들의 전방위적 압박을 받게 되면서이란의 체제 유지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지난밤 이스라엘에 로켓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는데 가자지구 전쟁 과정에서 이들 친이란 무장조직이 거의 붕괴되거나 약화됐다는 점도이란 정권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이란과 이스라엘 소식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김응건 YTN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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