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포화 사흘째...이스라엘, 헤즈볼라에 대공세

중동 포화 사흘째...이스라엘, 헤즈볼라에 대공세

2026.03.02. 오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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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그리고 이란의 보복 공격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군 측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하고 이란의 대리 세력까지 가세하면서, 중장기 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요르단에 저희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조수현 특파원!

[기자]
요르단 암만입니다.

[앵커]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이스라엘과 인접한 요르단에 도착했는데요.

이스라엘 영공이 폐쇄돼, 이집트를 통한 우회 항로로 왔습니다.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이 암만 상공을 지나면서 조금 전에도 공습 사이렌이 두 차례 울렸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주민들은 지난 사흘간 공습 사이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미 공군기지도 이란의 공격을 받았고요.

또 요르단 당국이 암만 상공에서 이란 미사일을 요격했지만, 잔해가 주택가로 떨어져 화재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공항과 숙소에서 검문검색도 대폭 강화되면서 취재진의 장비도 하나하나 검색하는 등 평소보다 철저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사흘째 교전 현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 대 이란의 공습 공방은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신은 오늘 새벽부터 이란 수도 테헤란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있다고 전했고요.

동시다발적인 공습으로 국영 방송사 등 여러 곳이 타격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테헤란 전역의 표적을 대상으로 대규모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중부사령부도 이란 탄도미사일 이동발사대를 정밀 선제 타격하는 등 이란의 핵심 전력을 무력화하는 작전을 효과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맞서 이란도 이스라엘과 중동의 미군 시설들을 겨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 반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란이 오늘 새벽 바레인의 미 해군 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습니다.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사망한 뒤 이란 군사·안보 총괄권을 가진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미국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항전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의 지원을 받아온 대리 세력 헤즈볼라까지 가세하면서 더욱 확전되는 양상입니다.

오늘 새벽 이스라엘에는 레바논 국경 너머에서 발사된 로켓 여러 발이 날아왔는데, 헤즈볼라는 하메네이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은 레바논 전역의 헤즈볼라 근거지를 상대로 공습에 나서면서 강도가 더 높아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레바논 국가 대신 이란 정권을 선택하고 이스라엘 시민을 공격했다며 "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군 기지가 있는 걸프 국가들은 이란의 집중적 공격 대상이 되자 대응에 나설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등 걸프 6개국 외무장관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이란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군의 공격이 이들 국가 내 미군 시설 외에도 공항이나 호텔, 아파트까지 이어지면서 민간인 사상자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란은 미군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고의로 민간 시설을 겨냥하지는 않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민간 선박의 피해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한 이후 인근에서 민간 선박 4척이 공격받아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먼저 오만 북쪽 해역에선 인도와 이란 승무원들이 타고 있던 팔라우 선적 선박 1척이 공격을 받았는데요.

이란 국영 TV는 "이 선박이 이란군의 공격을 받아 침몰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비슷한 지점을 운항하던 유조선 1척도 공격을 받아 기관실에서 폭발이 발생하면서 승무원 1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호르무즈 해협에 좀 더 가까운 아랍에미리트 인근 해역에서도 선박 2척이 공격을 받아 1척에선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영국의 유조선 3척을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밝혔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이란의 공격에 미군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치는 등 미국 쪽에서도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복수를 다짐했습니다.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전투 작전을 계속하겠다며 앞으로 이란에 대한 공격이 길면 4주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태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르단 암만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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