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탈세 의혹'아마존 압수수색

이탈리아, '탈세 의혹'아마존 압수수색

2026.02.13. 오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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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당국이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의 불법 또는 불공정 관행을 잇따라 겨냥해 수사와 경고에 나섰습니다.

이탈리아 재무경찰은 아마존의 탈세 의혹에 관한 새 수사에 착수해, 현지 시간 12일 밀라노 본부 사무실과 매니저 7명의 자택, 감사 법인인 KPMG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이탈리아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이번 수사는 아마존이 이탈리아에서 미공개 고정 사업장을 운영해 2019년에서 2024년 사이 세금을 회피했다는 혐의에 따른 것입니다.

수사를 지휘하는 밀라노 검찰은 '아마존 서비스 EU' 산하 '아마존 이탈리아 서비스'가 룩셈부르크에 있는 '아마존 EU'에 합병되기 전 "이탈리아에서 숨겨진 고정 사업장을 운영해 수익을 창출했다"며 "그 결과 소득을 신고하지 않았고 내야 할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로이터가 입수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검찰이 아마존의 이탈리아 내 미공개 고정 사업장으로 의심하는 기업에서 해고된 직원 159명을 '아마존 EU'가 재고용했다는 의혹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에 앞서 이탈리아 검찰은 아마존의 다른 탈세 혐의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세금 사기 혐의 등 두 건을 수사하고 있었습니다.

잇따른 탈세 의혹에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5억1천만 유로, 약 8,732억 원을 내기로 이탈리아 국세청과 합의했습니다.

세계 최대 검색 업체인 구글도 유럽연합, EU 반독점 당국으로부터 또 경고장을 받았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구글에 보낸 서한에서, "구글이 온라인 광고 경매 가격을 인위적으로 높여 광고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U 집행위는 이미 구글에 반독점법 위반으로 수십억 유로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구글 측은 "광고 가격은 사람들에게 가장 적절한 광고를 보여주기 위해 고안된 실시간 경매로 결정된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미국의 IT 공룡들을 겨냥한 유럽연합과 이탈리아 당국의 새로운 조치들은 미국 빅테크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 이뤄졌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EU의 빅테크 규제가 '비관세 무역 장벽'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고, 지난해 말에는 빅테크 규제 입법을 주도한 EU의 전 고위직 등 5명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보복에도 나섰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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