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도 가격 동결했던 홈디포, 연간 실적 전망 낮춰

트럼프 관세에도 가격 동결했던 홈디포, 연간 실적 전망 낮춰

2025.11.19. 오전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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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 정책에도 가격 동결을 선언했던 미국 최대의 주택 개보수 소매업체인 홈디포가 부진을 반영해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홈디포는 3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연간 조정 주당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5%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전년 대비 약 3%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가 주택 경기 둔화를 이유로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입니다.

이는 주택 거래 부진으로 이사에 따른 주택 개·보수용 자재 수요나 가전제품 수요가 줄어든 데다 관세로 인해 수입품의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지난 5월 홈디포는 가격 인상에 나선 다른 업체들과 달리, 관세 인상에도 미국 이외의 어떤 나라도 구매량의 10%를 넘지 않도록 제품 공급원을 다양화해 가격을 올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홈디포는 주택 건설·인테리어 자재와 대형가전 등에 특화한 유통업체로,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 내 경기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홈디포를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의 실적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기간 경제 지표 발표가 지연되면서 최근 소비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이번 주 대형 유통 업체들의 실적 발표에 더욱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입니다.

타깃과 월마트 등 미국의 대형 소매 업체들은 이번 주 연이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셧다운 기간 정부 공식 경제 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홈디포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은 미국 소비의 강도에 대한 또 다른 경고음을 제공한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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