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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에 이어 G20 정상회의에서도 발을 빼며 다자주의 국제 협의체에 거리 두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미국과 함께 목소리를 내며 영향력을 키워왔던 우리로선 앞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번 주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에 미국과 중국, 러시아는 물론 아르헨티나까지 4개국 정상이 불참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포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열었는데 개최국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백인을 차별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불참의 명분으로 내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6일) : 남아공에서 G20 정상회의가 있습니다. 나쁜 일이 일어난 남아공은 주요국 모임에 속해선 안 되고 전 안 갈 겁니다.]
하지만 속내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여러 나라와의 조율과 합의를 중시하는 다자주의 외교를 꺼리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분담금을 줄이며 서서히 발을 빼는 모양새.
대신 일대일로 개별 국가 정상들과 만나 강한 힘으로 압박해 양보를 얻어내는 양자 외교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시장을 무기로 삼아 각국 정부와 별도로 관세 협상을 벌여 대규모 대미 투자를 끌어냈습니다.
하지만 국제 규범 대신 힘의 우위에 기반한 양자 외교가 당장은 편리하지만, 동시에 미국의 외교적 영향력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당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7일 미국의 가자 지구 평화 구상 결의안을 놓고 표결을 진행하지만, 채택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동안 G20 등 국제무대에서 미국과 함께 목소리를 내며 영향력을 키워왔던 한국의 외교적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0
UN에 이어 G20 정상회의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거리 두기가 이어지면서 국제사회에서 다자주의 외교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영상편집 : 이주연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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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에 이어 G20 정상회의에서도 발을 빼며 다자주의 국제 협의체에 거리 두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미국과 함께 목소리를 내며 영향력을 키워왔던 우리로선 앞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번 주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에 미국과 중국, 러시아는 물론 아르헨티나까지 4개국 정상이 불참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포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열었는데 개최국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백인을 차별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불참의 명분으로 내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6일) : 남아공에서 G20 정상회의가 있습니다. 나쁜 일이 일어난 남아공은 주요국 모임에 속해선 안 되고 전 안 갈 겁니다.]
하지만 속내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여러 나라와의 조율과 합의를 중시하는 다자주의 외교를 꺼리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분담금을 줄이며 서서히 발을 빼는 모양새.
대신 일대일로 개별 국가 정상들과 만나 강한 힘으로 압박해 양보를 얻어내는 양자 외교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시장을 무기로 삼아 각국 정부와 별도로 관세 협상을 벌여 대규모 대미 투자를 끌어냈습니다.
하지만 국제 규범 대신 힘의 우위에 기반한 양자 외교가 당장은 편리하지만, 동시에 미국의 외교적 영향력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당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7일 미국의 가자 지구 평화 구상 결의안을 놓고 표결을 진행하지만, 채택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동안 G20 등 국제무대에서 미국과 함께 목소리를 내며 영향력을 키워왔던 한국의 외교적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0
UN에 이어 G20 정상회의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거리 두기가 이어지면서 국제사회에서 다자주의 외교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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