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담판 매듭진 시진핑, 덩샤오핑처럼 '남순강화'

관세 담판 매듭진 시진핑, 덩샤오핑처럼 '남순강화'

2025.11.11. 오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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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내부 의사결정 절차인 '4중전회'에 이어, 미국과 관세 담판이란 굵직한 일들을 매듭지은 시진핑 주석이 남부지방 시찰에 나섰습니다.

관영 매체들은 1992년 중국 남부 대도시를 돌며 개혁개방을 역설했던 덩샤오핑의 '남순강화'에 비유하며 의미 부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주석이 중국의 3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에 올랐습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번째로 갖춘 핵심 설비, 전자기식 전투기 사출 버튼도 직접 눌러봅니다.

함재기가 더 많은 무장과 연료를 싣고 출격할 수 있게 쏘아 올려주는 장치로 미국 해군력 추격 의지를 담은 '시진핑표 국방개혁'의 성과입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시험비행도 굉장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여러분 모두 영웅입니다.]

중국 남부 싼야 해군기지에서 푸젠함 취역식을 마친 시 주석의 다음 행선지는 하이난 자유무역항.

중국 본토와 분리된 무관세 특별구역으로 지정해 개방을 확대하는 계획을 점검했습니다.

이어 광둥성으로 이동해 홍콩·마카오를 포괄하는 거대 경제권역 프로젝트 추진도 독려했습니다.

관영매체들은 '개혁개방 1번지' 시찰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대비시켰습니다.

이번 지역 순방의 마지막 일정은 광저우에서 열린 제15회 전국체전 개막식.

광둥성과 홍콩·마카오가 처음으로 공동 개최하며 '하나의 중국'을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중화인민공화국 제15회 운동회 개막을 선언합니다!]

1992년 남부지방을 돌며 개혁개방을 역설했던 덩샤오핑의 '남순강화'를 떠올리게 하는 순행이 끝난 뒤엔 '시진핑 경제사상 개론'도 출간했습니다.

사실상 4연임을 못 박은 '4중전회'에 이어, 미국과 관세 담판이란 국내외 대소사를 일단락 짓고 이른바 '시코노믹스' 이론화에도 나선 셈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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