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김정은과 조건 없는 대화 열려 있어"...북미 정상회담 추진하나?

백악관 "트럼프, 김정은과 조건 없는 대화 열려 있어"...북미 정상회담 추진하나?

2025.10.01. 오전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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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악관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대북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이번에는 북한 비핵화 원칙을 언급하지 않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됩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대로 핵 문제 언급 없이 북한과 대화할 수 있느냐는 YTN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전제 조건 없이 대화하는 것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대화 가능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이번 반응에서는 미묘한 변화가 감지됩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의 대북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미국 정부의 원칙이라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비핵화' 표현을 명시적으로 하지 않고, 전제 조건 없는 대화를 제시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제안에 화답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지난달 21일 김정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미국이 비핵화 정책을 폐기할 경우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이 비핵화 집념을 털어 버린다면 자신도 좋은 추억을 갖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겁니다.

당시 백악관은 서면 논평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김 위원장과 대화하는데 열려있다며 비핵화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복무 중인 지휘관들을 소집한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위협에 대비해 핵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북한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러시아는 실제로 잠수함 분야에서 2위, 중국은 3위죠. 하지만 그들은 따라오고 있습니다. 핵도 훨씬 뒤처져 있지만 5년 안에 같아질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전제 조건 없는 대화를 제시하면서 북한의 반응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 추진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촬영;강연오
영상편집;강은지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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