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전쟁 아직 안 끝나"...트럼프 "합의 매우 가까워져"

[앵커]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 지구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유럽 국가들을 향해 수치스러운 결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자 지구 전쟁 합의가 매우 가까워졌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엔 총회 연설에 나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 지구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가자 시티에 남아있는 하마스 잔당을 소탕할 것이라며 억류 중인 48명의 인질을 향해 귀환을 약속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여러분을 단 한 순간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국민이 당신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여러분 모두를 고향으로 데려올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에 대해서는 국가적 자살이나 다름없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프랑스와 영국, 호주, 캐나다가 이번 유엔 총회를 계기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한 건 수치스러운 결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끔찍하게 잘못된 결정입니다. 당신의 수치스러운 결정은 유대인들과 전 세계의 무고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테러를 부추길 것입니다. 당신들 모두에게 부끄러운 낙인이 될 겁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유엔 총회장에 등장하자 각국 대표단은 집단 퇴장하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전쟁이 안 끝났다는 네타냐후 총리와는 달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늘도 가자 지구 전쟁 합의가 매우 가까워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가자 지구에 관한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알려드리겠습니다. 인질들을 되찾고 전쟁을 끝낼 겁니다.]

유엔 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랍 국가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영구 휴전과 인질 석방, 과도 통치 기구 구성을 골자로 하는 평화 구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29일 백악관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가자 지구 전쟁 종전안과 전후 체제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영상편집 : 강연오


YTN 홍상희 (sa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