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수장, 중국 총리에 "러 전쟁 자금줄 끊을 것"...동참 촉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향해 러시아 압박에 동참해달라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현지 시간 24일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양자 회담을 한 뒤 성명에서, 리 총리에게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끊겠다는 유럽의 확고한 의지를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중국을 향해 대러 지원을 중단하라고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U는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적으로 전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제품 등을 수출하고 제재 회피를 돕는다고 비판해왔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리 총리에게 중국이 보유한 영향력을 활용해 러시아가 살상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로 나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도 말했습니다.

대중 강경파로 분류되는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무역 등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발언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수출 통제나 시장 접근, 과잉생산에 대한 유럽의 우려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면서도 중국이 상호 이해의 정신으로 유럽과의 관계를 이어가려는 의지를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