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 사태' 네팔 임시 총리에 전 대법원장 지명

네팔에서 소셜미디어 접속 차단에 반발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샤르마 올리 총리가 물러나자, 임시정부를 이끌 새 지도자로 전직 대법원장이 지명됐습니다.

네팔 대통령실은 람 찬드라 포우델 대통령이 수실라 카르키 전 대법원장을 임시 총리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카르키 전 대법원장은 2016년 7월 네팔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1년가량 대법원장을 맡아 강단 있는 판결로 대중적 지지를 받았고, 최근 반정부 시위대도 임시 정부를 이끌 지도자로 선호했습니다.

카르키 전 대법원장이 임시 총리로 취임하면 네팔에선 처음으로 여성이 행정 수반을 맡게 됩니다.

의원내각제인 네팔은 총리가 실권을 갖고, 대통령은 의전상 국가 원수직을 수행합니다.

네팔 경찰은 최근 수도 카트만두를 비롯해 전국에서 벌어진 시위로 51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