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의원 고액 수당·유혈 진압'에 격렬 시위...4명 사망

인도네시아 '의원 고액 수당·유혈 진압'에 격렬 시위...4명 사망

2025.08.30. 오후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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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 사정이 어려운 인도네시아에서 국회의원들이 월 최저임금의 열 배나 되는 주택 수당을 챙겨가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배달 기사가 경찰 장갑차에 치여 숨지면서 민심은 더욱 사나워졌고, 지방 의회 건물 방화로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방 의회 건물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시위대가 불을 질러, 안에 갇힌 이들 가운데 여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일부는 건물에서 뛰어내리다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로를 메운 시위대가 돌을 던지자,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앞세워 진압에 나섭니다.

지난해 9월부터 하원 의원 580명이 1인당 월 최저임금의 10배나 되는 주택 수당을 챙기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대규모 반대 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이 세금 부담과 실업률에 고통받는데, 주택 수당만 월 430만 원, 월급을 합하면 매달 850만 원을 받는다고 보도됐습니다.

시위 중 오토바이 배달 기사가 경찰 장갑차에 깔려 숨지면서 민심은 더욱 사나워졌습니다.

장갑차가 시위대에 갑자기 돌진했고, 기사를 치고도 멈추지 않았다고 목격자들은 주장했습니다.

시위는 수도 자카르타에서 제2 도시 수라바야, 욕야카르타, 반둥, 파푸아 등으로 번져, 충돌과 습격, 방화로 얼룩지고 수백 명이 체포됐습니다.

시위 장소 주변은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고 쇼핑몰과 차이나타운 가게 등은 문을 닫았습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경찰관들의 지나친 행동에 충격받고 실망했다" 며 숨진 기사를 애도하고, 시위대에는 평정심을 찾으라고 호소했습니다.

현지 한국 대사관은 "한국인 인명 피해는 없지만 당분간 시위가 이어질 수 있으니, 주변에 접근하지 말고 안전에 유의해 달라" 고 당부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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