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시설 피해 얼마나?... 하메네이 "응징당할 것"

핵시설 피해 얼마나?... 하메네이 "응징당할 것"

2025.06.23. 오전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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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벙커버스터를 동원해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이 실제 어느 정도 피해를 줬는지도 관심입니다.

미국은 완전히 제거했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핵시설 지상부만 손상됐다며 상반된 주장을 내놓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이번 공습 이후 이란 최고지도자의 첫 반응도 나왔습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박영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직후 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며 "포르도는 끝장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열린 대국민연설에서도 이란의 핵시설들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발표했는데요.

밴스 부통령 역시 "미국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실질적으로 후퇴시켰다"고 자평했습니다.

관련해서 AP 통신은 공습 후 촬영된 위성사진 분석 결과 핵시설 출입구가 파손된 모습이 관측됐고,

주변 산악지역 색깔이 갈색에서 회색으로 변한 점 등을 들어 벙커버스터가 명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의 입장은 다릅니다.

이란 매체는 "핵시설 출입구에 경미한 표면적 손상을 입은 것을 제외하면 공격이 성공적으로 저지됐다"고 전하고 있는데요.

이란은 "농축 우라늄도 안전한 곳으로 이전됐다"며 이번 공습의 피해가 크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IAEA는 피격당한 이란 핵시설 3곳에서 공격에 따른 외부 방사능 수치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산악지대 지하 깊숙한 곳에 위치한 포르도 핵시설 피해 상황은 알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현시점에서 IAEA를 포함해 그 누구도 포르도의 지하 피해 상황을 평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반응도 나왔다고요.

[기자]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나온 첫 공식 반응입니다.

하메네이는 23일 엑스에 "시오니스트 적이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고 엄청난 범죄를 자행했다"면서 "응징당해야 하고 지금 응징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시오니스트는 이스라엘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미국이 직접 거론되지는 않았습니다.

이란이 어떤 수단을 동원해 보복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이란이 공격에 나설 경우 파괴적 보복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도 SNS에 "'정권 교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게 정치적으로 올바르진 않지만, 이란의 현 정권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지 못한다면 왜 정권 교체가 없겠느냐"고 주장하며 이란을 다시 한 번 압박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격 여세를 몰아 이란의 미사일 관련 시설을 중점적으로 타격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내 탄도미사일 발사대의 절반 이상을 파괴했다면서 대 이란 군사작전이 목표 달성에 매우 근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박영진입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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