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 호르무즈 봉쇄 의결...국가안보위에서 최종 결정"

"이란 의회, 호르무즈 봉쇄 의결...국가안보위에서 최종 결정"

2025.06.22. 오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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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의회가 현지시각 22일 자국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폭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습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에스마일 쿠사리 의회 국가안보위원장이 이같이 전하며 최종 결정권은 최고국가안보회의에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장 좁은 곳의 폭이 약 33㎞인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의 입구로 걸프 산유국, 이란, 이라크의 주요 원유와 가스 수송로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수심이 비교적 얕아 대형 유조선이 지나갈 수 있는 해로가 한정적인데, 이런 대형 선박은 대부분 이란 영해를 지나야 한다는 점에서 이란이 사실상 해협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5%, 액화천연가스 소비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곳이 실제 봉쇄되면 국제유가가 급등해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때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대방 유조선과 상선에 대한 공격과 기뢰 설치 등으로 이곳의 통항이 위협받았던 적이 있지만, 이란이 이를 전면 봉쇄한 적은 없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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