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6월 4일부터 철강·알루미늄 관세 50%로 인상"

"철강·알루미늄 관세율 50%, 6월 4일부터 발효"
트럼프 "US 스틸, 미국 기업으로 남아 있을 것"
"일본제철, 미 철강산업에 19조4천억 원 투자할 것"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두 배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장 6월 4일부터 관세율 50%를 적용하겠다며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를 현행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인근의 US 스틸 공장 연설에서 밝힌 내용으로 이는 미국 철강 산업을 더욱 탄탄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관세 인상 조치)는 미국 철강 산업을 더욱 확고하게 보호할 것입니다. 누구도 이를 피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관세를 25%에서 올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뒤 SNS에 철강뿐만 아니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도 50%로 올리고 이를 6월 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지난 3월 12일부터 모든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예외 없이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를 두 배로 올린다는 겁니다.

이번 관세 인상 발표는 일본제철의 US 스틸 인수와 투자 문제와 연계돼 나왔습니다.

트럼프는 US 스틸이 미국 기업으로 남아 있을 것을 보장하는 '블록버스터 협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 14개월 안에 일본제철이 미국에 19조4천억 원을 투자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US 스틸은 앞으로도 미국이 통제할 것이라며 이 거래로 인한 정리해고나 일자리 외주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들은(일본제철)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어요. 이 공장뿐만 아니라 다른 공장들에도 투자할 거고, 그건 정말 훌륭한 일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통제권을 가질 것이고, 통제권을 유지하게 될 겁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의 협약을 '계획된 협력관계'라고만 밝혔고 이와 관련한 명확한 지배·소유 구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일본 언론은 일본제철이 US 스틸을 인수하되 미 정부에 일정한 경영상의 영향력을 보장하는 협정을 체결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협정에는 일정 기간 US 스틸의 생산 감축이나 거점 이동의 경우 미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US 스틸의 최고경영자 등은 미국 국적자로 한정하는 규정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오훤슬기


YTN 김잔디 (jandi@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