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맞불?...EU 군사위원장 "그린란드에 병력 주둔 고려해야"

트럼프에 맞불?...EU 군사위원장 "그린란드에 병력 주둔 고려해야"

2025.01.26. 오전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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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브리거 유럽연합, EU 군사위원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그린란드에 EU 병력을 주둔시키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4성 장군인 브리거 위원장은 독일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사견을 전제로 "미군뿐만 아니라 앞으로 EU 병력도 주둔하는 걸 고려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브리거 위원장도 "그린란드에는 방대한 원자재가 매장돼 있고, 국제무역을 위한 중요한 항로도 지나간다"며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으며 러시아와 중국에 의한 긴장이 조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해외 영토여서 EU의 일부는 아니지만, 미국처럼 유럽인들도 그린란드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U는 자체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EU 병력 주둔이 현실화하려면 EU 회원국 간 정치적 결정이 필요합니다.

브리거 위원장도 파병 조치를 위해선 정치적 결정이 우선돼야 한다면서도 그린란드가 안보, 지정학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는 'EU 해외국가 및 영토'(OCT)로 분류돼 EU 공동기금을 받을 수 있으며 역내 자유로운 이동이 보장됩니다.

미군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덴마크와의 합의에 따라 그린란드에 주둔하고 있으며 현지에 최북단 우주 기지도 운용하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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