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해도 '다케시마의 날' 기념..."독도는 일본땅" 억지

일본, 올해도 '다케시마의 날' 기념..."독도는 일본땅" 억지

2024.02.22. 오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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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올해도 '다케시마의 날' 기념..."독도는 일본땅" 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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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마네(島根)현이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제정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을 맞아 일본 정부와 언론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반복했다.

교도통신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양자 회담에서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가미카와 외무상은 지난달 30일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도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이러한 기본적인 입장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보수 성향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다케시마의 날 국제법에 근거한 해결 촉구해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작년 3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개선되고 있지만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는 다케시마는 진전이 보이지 않는다"며 "일본 정부는 한국에 끈질기게 평화적 해결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미우리는 이어 "일본 정부는 다케시마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하자고 한국에 여러 차례 제안했지만, 한국은 거부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윤석열 정권에 대해 국제법에 근거한 해결을 요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른 보수 성향 매체인 산케이신문도 '다케시마를 대한(對韓) 외교의 주제로 삼아야'라는 사설에서 "다케시마는 북방영토(러시아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의 일본식 표현)와 나란히 반드시 반환을 실현해야 할 일본 고유 영토"라면서 "한국은 일본에 사과하고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북방영토의 날(2월 7일)은 일본 정부가 제정해 도쿄에서 열리는 반환 요구대회에 총리와 관계 각료가 출석하지만, 다케시마의 날은 시마네현이 조례로 제정했으며 매년 마쓰에시에서 열리는 행사에 정부의 내각부 정무관이 출석하는 데 그치고 있다"며 "반환 운동에 임하는 정부의 자세가 너무 약하다"고 지적했다.

시마네현은 이날 오후 마쓰에시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여기에는 자민당 소속 히라누마 쇼지로 내각부 정무관이 참석한다. 정무관은 한국의 차관급에 해당한다.

앞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 조사차 일본을 방문했다고 밝힌 서경덕 교수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마네현은 2006년부터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하고 있다"며 "(올해는) 독도 강치를 활용한 홍보가 더 강화된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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