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이 좋아할 것" 공항에 리얼돌 세워둔 日 지자체

"관광객이 좋아할 것" 공항에 리얼돌 세워둔 日 지자체

2024.02.13. 오후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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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 좋아할 것" 공항에 리얼돌 세워둔 日 지자체
도쿠시마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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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지자체가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는 목적으로 공항에 리얼돌(사람과 비슷한 모양의 성인 용품)을 전시했다가 제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일본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최근 도쿠시마현 감사위원회는 아와오도리 공항에 리얼돌을 배치한 공무원에게 오는 6월 19일까지 구입 비용 등을 청구할 것을 현에 권고했다.

앞서 도쿠시마현은 지난 2017년 공항에서 관광 전시회를 열고 마네킹 한 쌍을 대여해 세워놨다. 전통 염색 예술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네킹들은 푸른색으로 염색된 의상을 입고 있었다.

그런데 익명의 남성 공무원이 "사람들을 즐겁게 할 것"이라며 마네킹을 리얼돌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공항에는 여름용 남색 기모노를 입은 리얼돌이 세워졌다. 구입에 사용된 금액은 42만 4,440엔(약 377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리얼돌이 일반 마네킹보다 관광객 유치에 더 효과적이라는 현의 주장을 일축했으며, 보고서에 "매우 비싼 이 인형은 사회적 규범 측면에서 부적절했다"고 적었다.

고토다 마사즈미 현 지사는 성명을 내고 "책임자로서 감사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 "엄격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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