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리비아 홍수 사망자 2만 명 이를 수도"...재난 대응은?

[뉴스라이브] "리비아 홍수 사망자 2만 명 이를 수도"...재난 대응은?

2023.09.15.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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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성일광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아프리카에 비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 사망자가 1만 명이라고 하지만 이 지역은 워낙 지금 당국이 잘 통제를 하지 못하고 있고 인프라가 열악하기 때문에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않고 최대 2만 명 사망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변화. 그리고 이 지역의 정치적인 혼란이 더 가중돼서 이렇게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 중동 문제 전문가인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성일광 교수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리비아의 항구도시 데르나에서 일어난 비극입니다. 데르나라는 곳이 어떤 곳입니까?

[성일광]
지중해 쪽에 있는 항구도시고요. 리비아 동북부 지역에 있는 도시죠. 그래서 지중해랑 아주 가깝게 있기 때문에 데르나 지역 위쪽에 있는 산맥에서 홍수가 나서 물이 떠내려오면서 사실상 하류로 내려오면서 바다 근처에 있는 마을을 휩쓴 거죠. 그러면서 댐이 붕괴돼서. 그렇게 돼서 마을이 홍수에 난리가 난 것입니다.

[앵커]
데르나 지역의 모습입니다. 거의 물에 다 잠겨 있고요. 도시의 상당 부분이 물에 잠겨 있는 모습. 그러니까 저쪽에서 남쪽에 있는 산에서 물이 휩쓸려 내려오면서 다 잠겨버린 거군요, 바다까지 이어지면서.

[성일광]
거기다 댐이 있었는데 리비아는 내전을 겪고 있어서 댐을 제대로 정비 못 했던 것이죠. 그러면서 댐이 2개가 있었는데 2개 다 붕괴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이 댐의 위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여기가 지중해 쪽에 인접한 도시 데르나고요. 그 위의 댐이 저희가 지도 그래픽에는 평지로 보이지만 저게 산지니까 이렇게 기울어져 있는 곳인데 거기에 아부 만수르 댐이 1차 붕괴되고 그다음에 와디 데르나 댐이. 그러니까 댐 2개가 삽시간에 붕괴된 거군요.

[성일광]
그렇죠. 첫 번째 더 높은 지역에 있는 아부 만수르 댐이 붕괴되니까 거기에 있던 엄청난 물이 내려오면서 두 번째 댐을 휩쓸게 됨으로써 결국 낮은 지역에 있는 데르나 도시를 공격하게 된 것이죠.

[앵커]
이게 삽시간에 온 도시가 인구가 한 10만 명 정도 되는 도시가 물에 완전히 잠긴 그런 모습이고 위성사진, 그러니까 홍수 전하고 홍수 이후의 사진들, 그걸 보면서 얼마나 피해가 심각했는지 많은 분들이 알게 됐습니다. 이 사진들인데요. 홍수 전과 홍수 후의 모습을 비교한 사진들입니다. 홍수에 도시가 페허가 되어 있는 그런 모습입니다. 지금 현재 상황이 어느 정도 심각하다고 합니까?

[성일광]
현재 상황은 구조대가 빨리 들어가서 생존자를 구조하거나 아니면 지금 사망하신 분들의 시신을 빨리 수습해야 되는 상황인데요. 도로도 없어지고 아직 물도 많이 빠지지 않아서 사실상 접근 자체가 상당히 어렵고 그래서 지금 대단히 어떻게 보면 수인성 전염병도 돌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시신을 제대로 수습도 잘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요?

[성일광]
그렇죠. 워낙 많은 사람이 갑자기 사망했기 때문에 시신을 전부 다 병원으로 이송하기도 힘든, 또 병원에서는 그 많은 시신을 수용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합니다.

[앵커]
인구의 5분의 1, 또 지금 실종자가 1만 명 이상이라고 하니까요. 5분의 1, 6분의 1 정도가 인명피해 희생됐을 수 있다고 하는데 2만 명이 넘을 수도 있다는...

[성일광]
그렇죠. 보통 데르나가 전체 인구가 10~12만 정도라고 하는데요. 최소 지금 상황으로는 2만 명인데 더 늘어날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앵커]
원인을 따져봐야 될 텐데 첫 번째는 기후변화다. 기후변화가 어떻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입니까?

[성일광]
그러니까 이 지역에서 지중해 지역의 허리케인 같은 것은 메디케인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지역에서 가끔씩 이런 허리케인이 생기기는 하지만 최근에 우리 한국도 많은 태풍을 겪었습니다마는 전체적으로 바다 해수의 온도가 너무 높아지면서 이런 허리케인 폭풍 같은 것들이 너무 많이 만들어졌다는 거죠. 그렇게 해서 이번에 갑자기 남쪽에서 생겼던 다니엘이라는 폭풍이 결국 리비아 북부를 덮치면서 이런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앵커]
아까 지도 다시 한 번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태풍의 이름이 다니엘이고요. 그러니까 지중해 쪽, 데르나에서 봤을 때는 북쪽에서부터 그 폭풍이 온 거군요. 그리스 그쪽에서 태풍 다니엘이 내려오면서 이 지역에 엄청난 양의 비를 뿌렸고 원래 리비아는 여기가 사막지역이라서 9월 강수량이 원래는 1.5mm밖에 안 된다는 곳이라고요?

[성일광]
그렇습니다. 원래 사막지역은 아시겠지만 우기가 겨울이거든요. 12월, 1월, 2월. 그런데 지금 우기도 아닌 상황에서 이렇게 엄청난 비가, 태풍이 와서 피해를 입게 됨으로써 사실상 저렇게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은 아무도 예상하기가 힘든 것이죠. 그래서 거기에 따라서 댐 수위도 상당히 낮아졌을 것이고요. 그러면서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하루에 400mm가 쏟아졌다면서요? 원래 비가 안 오던 사막인데.

[성일광]
그러면 사실상 그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400mm면. 또 와디, 쉽게 말해서 산악 지역의 강을 뜻하는데 비가 오면 여기에 물이 차서 강이 되니까 것이고. 비가 오지 않으면 사실상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것이 사막 지역에 부는 와디인데. 갑자기 400mm 이상이 하루에 오게 되면 사실상 어떻게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보셔야 되죠.

[앵커]
그러니까 댐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여기에 물이 넘칠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던 그런 곳이군요.

[성일광]
그렇습니다. 이렇게 큰, 그리고 아주 수분을 많이 가진 태풍이 이렇게 리비아를 덮칠 것은 어렵죠, 상상하기가요.

[앵커]
그러면 강수량에 대충 맞춰서 댐이라는 게 설계되는 것인데 이렇게 1.5mm 내리던 곳에 하루에 400mm가 내리니까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성일광]
그렇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실상 다니엘이라는 태풍이 리비아 쪽으로 올 것으로 기상예측은 할 수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정부 쪽에서 만약에 다니엘이 리비아 북부 도시를 강타할 것이다, 그러면 주민들은 빨리 대피하십시오라는 이런 체계가 제대로 되어 있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텐데. 아시다시피 지금 내전 상황이라 이런 기상예보에 대해서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그런 체계가 잡혀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부가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고 있는 지역이군요, 저기가?

[성일광]
그렇습니다. 리비아 정부가 사실상 동, 서로 나뉘어져 있거든요. 동부에 있는 정부가 따로 있고요. 그다음에 서쪽에 있는 트리폴리에 정부가 따로 있는데. 정부가 나눠져 있어도 역할을 제대로 한다면 사실상 문제가 없을 텐데 지금 내전을 겪고 있어서 기상예측, 기상예보 그다음에 국민 대피, 전혀 이런 시스템 자체의 체계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으로 그렇게 예측해 볼 수 있고요. 화면에서 보시다시피 지금 사고가 난 데르나 지역이 국민군. 즉 리비아 동부 쪽에 있는 지역이고. 서쪽에 트리폴리에는 지금 GNA라고 또 통합정부가 따로 있습니다.

[앵커]
트리폴리가 원래 수도죠?

[성일광]
원래 수도고요. 사실 국민군은 어떻게 보면 반군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트리폴리는 UN이나 국제사회가 지지를 하고 있는 정부고요. 국민군은 UN의 지지는 안 받지만 또 국민군을 지지하는 외부세력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내전이 아직도 종식되고 있지 않은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2011년에 이른바 아랍의 봄 때 카다피 정권 붕괴되면서 그때부터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거죠?

[성일광]
그렇습니다. 2011년부터 한 12년, 지금 23년이니까요. 계속해서 내전이 이어지고 있고요. 물론 2015년에 동, 서 정부가 합의해서 통합정부를 만들겠다고 합의했지만 합의를 하고 나서 바로 또 합의가 깨지고 그렇게 되면서 여전히 지금 동서 정부로 지금 나뉘어져 있습니다.

[앵커]
리비아는 어떤 나라입니까? 좀 설명해 주십시오.

[성일광]
리비아는 원래 왕정국가였죠. 왕정국가였는데 1960년에 우리가 잘 아는 무아마르 카다피라는 군 출신 장교가 혁명을 일으키면서 왕정이 깨지고요. 혁명국가가 됐습니다. 혁명국가가 되고 나서 카다피는 독재 체제를 사실상 구축했고요. 그리고 카다피 대통령이 상당히...

[앵커]
저기도 데르나입니까?

[성일광]
네, 그런 것 같습니다, 화면상으로.

[앵커]
원래 녹지가 있고, 그래도 리비아에서는 사막지대지만 녹지가 있는 얼마 안 되는 곳이라면서요?

[성일광]
그렇죠. 아무래도 해변 쪽에 가까운 쪽에는 그런 농작물을 가꿀 수 있는 지역이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보시면 밭이나 논이나 모든 것이 다 휩쓸려 내려가서 지금 물밖에 보이지 않는 상황이죠.

[앵커]
원래 뭐가 있었는지도 이 화면으로 봐서는 잘 파악하기가...

[성일광]
이전 사진을 보셔야 그 장소에 뭐가 있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앵커]
말씀하셨던 거 계속해 주십시오.

[성일광]
그래서 카다피가 69년 혁명을 일으키고 나서 독재체제를 구축했다가 사실상 2011년 중동 전체 지역에 아랍의 봄이라고 해서 반정부 시위가 일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결국 리비아에도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게 되고 반군과 정부군이 싸우게 되면서 결국 2011년 말쯤 돼서 무아마르 카다피가 반군에 체포돼서 결국 사망하게 됐죠. 그러면서 사실상 새로운 정부를 구성했었어야 되는데 거기서부터 동부와 서부가 나뉘어지면서 2개의 정부가 만들어졌고요. 리비아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구조적인 문제는 리비아라는 국가는 부족국가입니다. 그러니까 수많은 부족들이 있고요. 오히려 국가정체성보다는 부족정체성이 더 중요하다. 제가 어느 부족 소속인가. 내가 리비아 국민인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어느 부족 소속인가 그리고 내가 어느 민병대 소속인가. 수많은 민병대가 있습니다.

20만 명이나 넘는 민병대가. 그렇기 때문에 어떤 민병대를 동부를 지원하고 있고 어떤 민병대는 리비아 통합정부, 서쪽에 있는 트리폴리를 지원하고 있고 그러면서 양분돼 있는 것이죠. 그러면서 전혀 지금 통합정부를 구성하기에 상당히 구조적인 취약점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데르나 지역이 그전에 IS가 점령하기도 했었던 지역이라고요?

[성일광]
데르나 지역이 주로 이슬람주의자들이 많이 있던 지역이고요. 데르나뿐만 아니라 리비아 남쪽 지역에도 상당히 IS가 많이 활동했습니다마는 미국의 공습 그리고 하프타르, 동부 측에 있는 군벌이 대대적으로 IS 퇴치 작전을 벌임으로써 최근에는 많이 IS를 퇴치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이 리비아에서 서쪽으로 조금 가면 모로코가. 이번에 강진이 있었던, 이 두 지역이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큰 자연재해를 겪고 거기에 인프라가 부족해서 피해가 커졌다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지금 모로코 강진은 어떤 상황입니까?

[성일광]
모로코 강진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죠. 피해자가 계속 늘고 있고요. 저기도 특히 산악지역에 있던 주민들의 피해가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져 있고. 또 산악지역이다 보니까 도로가 유실되고 이러면 구조대가 들어가기가 상당히 힘든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구조대를 직접 파견할 수 있는 그런 자동차라든지 도로나 이런 여러 가지 상황들이 여의치 않아서 구조 상황이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그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지도를 다시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도 보여주십시오, 지도. 아래쪽이 아프리카고 북아프리카의 가운데쯤에 리비아가 위치하고 있고요. 거기서 리비아 중에서 조금 동쪽으로 치우친 곳에 데르나가 있고. 그다음에 모로코는 서쪽으로 쭉 가서 북아프리카 중에서 제일 서쪽. 그리고 바로 위에 지금 모로코와 인접해 있는 곳이 스페인이고 그다음에 가운데 있는 바다가 지중해. 그래서 유럽과 둘러싸여 있고 중동과 매우 가까운, 인접해 있는 이 지역입니다. 저희가 중동, 아프리카 전문가인 성일광 교수님께 듣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우연의 일치냐. 아프리카 지역이 가장 취약한 고리다. 예상조차, 생각조차 못했던 재난들이 앞으로 더 발생한다면 아프리카가 제일 취약하다, 이것은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성일광]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특히 모로코나 튀니지, 주변에 있는 알제리 이런 국가들. 다 이집트도 마찬가지고요. 사실상 북아프리카 국가들이 정부에서 대대적으로 예산을 투입해서 기후변화라든지 아니면 주택을 더 튼튼하게 짓는다든지 아니면 와디, 즉 강의 깊이를 더 많이 파서 더 많은 물을 수용할 수 있는 대대적인 정비 작업, 그다음에 댐을 다시 또 정비할 수 있는 그런. 국가에서 이런 자연재해를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되는데 아시다시피 북아프리카에 있는 국가들이 대부분 다 경제적으로 어렵고요. 그다음에 대부분 다 권위주의 정권이고요. 그래서 자국민의 복지에 대해서 그렇게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지금 가장 취약점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똑같은 자연재해가 나더라도 아프리카, 즉 북아프리카 지역에 피해가 더 커진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국제사회가 여러 지원을 모색하고 있고요. 우리도 좀 도울 수 있는 게 있을까요?

[성일광]
저희도 구조대를 파견할 수 있으면 최대한 빨리 저런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가서 우리가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주는 게 좋은 것이죠.

[앵커]
그런데 이게 워낙 당국이 통제가 안 되니까 지원을 받는 것에 대해서도 결정하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좀 소극적이다, 이런 보도도 있더군요.

[성일광]
모로코 같은 경우도 그렇고 지금 리비아 같은 경우도 그렇고. 모로코 같은 경우 알제리와 사이가 안 좋으니까 알제리 옆에 있는 국가에서 도움을 주겠다고 하면 받지 않겠다고 하고 다른 국가들은 도움을 받겠다고 하고. 상당히 서로 간에 사이가 안 좋아서 그런 부분들도 좀 있습니다.

[앵커]
이재민들이 너무나 큰 고통을 받고 있고요. 주민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주민들 피해, 고통이 최대한 지금부터라도 최소화되도록 국제사회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오늘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성일광 교수의 해설을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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