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장관 방중 연기...'中 정찰풍선'이 부른 긴장

美 국무장관 방중 연기...'中 정찰풍선'이 부른 긴장

2023.02.04. 오전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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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찰풍선’ 영상 SNS 잇따라…공군기 출격
美 국무부 장관 중국 방문 일정 전격 연기
中, 한밤중 자국 비행물체 인정하며 "유감"
하원의장 "중국에 대응해야"…당국 브리핑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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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영공에서 중국의 정찰풍선이 발견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자국의 비행물체인 것을 인정하며 유감을 표했지만, 미국은 국무장관의 방중 일정을 연기하며 단호한 대응을 택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정찰풍선'이 불러온 파문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습니다.

몬태나 주 등지에서 목격한 이들의 영상이 SNS에 잇따라 뜨더니 공군기까지 출격했고,

급기야 미국 국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 일정이 전격 연기됐습니다.

중국이 한밤중에 자국의 비행물체라고 인정하며 다급히 유감을 표하고,

과학연구에 사용되는 민간용 비행정이 잘못 날아간 것이라며 자세를 낮췄지만 소용 없었던 겁니다.

[패트릭 라이더 / 美 국방부 대변인 : 우선, 우리는 중국의 성명을 알고 있지만, 사실 우리는 그것이 감시 기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미국 내 정치권의 반중 기류도 거셉니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미국의 주권을 무시하는 중국에 대응해야 한다며 상·하원 여야 지도부에 대한 당국의 브리핑을 요구했고,

하원 중국특위의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는 중국공산당의 위협이 미국 본토에도 있다며 맞서 행동해야 한다는 공동성명까지 냈습니다.

중국을 경계하는 동시에 표면적으로라도 대화를 이어가던 미국 정부가 단호한 대응을 하는데 정치권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존 파라치니 / 美 싱크탱크 랜드연구소 선임 연구원 : (중국 정찰풍선은) 미국과 중국 모두가 논의해야 할 복잡한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불행한 도발입니다.]

미 국무장관의 방중 연기를 부른 중국 정찰풍선은 미국 영토를 빠져나가기까지 며칠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되면서 양국은 당분간 긴장관계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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