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세 우크라 할머니 "히틀러도 겪어...푸틴에게서도 살아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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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서 98세 할머니가 "나는 히틀러에게서도 살아남았다"며 "반드시 살아남겠다"고 쓴 편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ART 방송의 기자 굴섬 칼리로바는 98세 이리나 할머니가 손수 쓴 편지를 들고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할머니는 “내 이름은 이리나고 98살"이라고 자기를 소개한 뒤 "나는 홀로도모르, 히틀러, 그리고 독일인으로부터도 살아남았다. 푸틴에게서도 살아남을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썼다.

홀로도모르는 지난 1932~1933년 사이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대기근을 뜻한다. 유엔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우크라이나에서 아사한 사람만 대략 250만 명에서 1,000만 명에 달한다.

1941년 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우크라이나는 독일의 침공을 받았다. 당시 소련에 속했던 우크라이나는 나치 독일과 히틀러의 공격으로 많은 인명 피해를 입었다. 할머니는 자신이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았다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한 것이다.

그러나 2일, 전쟁이 7일째로 접어들면서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AP 통신은 28일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 미사일이 민간 주거 지역에 떨어져 최소 1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호르 테레호우 하르키우 시장은 텔레그램에서 "주거 건물들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많은 민간인이 다치고 숨졌다"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 내무부에 따르면 최근 수도 키이우에서도 러시아군이 민간인 거주 지역에 미사일을 쏴 많은 주민이 인명 피해를 보았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