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북부 모스크 자폭 테러로 100여 명 사상...IS 배후 자처

아프간 북부 모스크 자폭 테러로 100여 명 사상...IS 배후 자처

2021.10.09. 오전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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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 북부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100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인 이슬람국가, IS는 성명을 내고 자신들이 이번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탈레반 관계자와 목격자에 따르면 현지시간 8일 오후 아프간 북부 쿤두즈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쿤두즈 주민 : 금요기도를 위해 모스크에 사람들이 모인 1시 40분쯤 폭발 소리를 들었고 내가 본 모습은 세상의 종말과 같았습니다.]

현지 쿤두즈 병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35구의 시신이 도착했고 50명 이상이 다쳐 치료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AFP통신은 국경없는의사회가 운영하는 또 다른 병원으로도 15구 이상의 시신이 옮겨졌다며 모두 5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AP통신도 경찰을 인용해 "이번 폭발로 1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탈레반 과도정부는 "이번 폭발은 자살 폭탄 공격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인 이슬람국가, IS의 분파인 이슬람국가 호라산은 이날 저녁 SNS를 통해 성명을 내고 자신들이 이번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성명에서 "순교자는 탈레반이 추방하려고 한 위구르족 무슬림"이라며 "모스크에 모인 시아파들 사이에서 자폭 조끼를 작동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아프간에서는 인구의 85∼90%가 수니파이며 인구의 10∼15%를 차지하는 소수파인 시아파는 종종 다수 수니파로부터 차별을 받아왔습니다.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인 IS는 시아파를 배교자라고 부르며 시아파 주민 등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테러를 감행해왔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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