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대통령궁도 장악..."전쟁 끝났다, 개방적 정부 구성할것"

탈레반, 대통령궁도 장악..."전쟁 끝났다, 개방적 정부 구성할것"

2021.08.16. 오전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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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현지 시간 15일 대통령궁을 수중에 넣은 뒤 전쟁은 끝났다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알자지라방송은 탈레반의 사령관들이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에서 무장 대원 수십 명과 함께 있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습니다.

탈레반 대원들은 대통령궁을 장악한 뒤 탈레반기도 게양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습니다.

이어 탈레반 대변인이 알자지라방송에 아프간에서 전쟁은 끝났다고 말하고, 통치 방식과 정권 형태가 곧 정해질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변인은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이슬람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대화 중이라고 말했고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향후 수일간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바라며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한편 탈레반은 앞서 아프간 주민과 외교 사절의 안전을 지원하겠다는 것을 보장한다고 말한 바 있는데 수도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외교관들과 아프간 관리들이 탈출을 위해 몰려간 공항 근처에서도 총격이 들렸다고 로이터가 아프간 1TV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이날 카불에서 80명의 부상자가 한 구호단체가 운영하는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습니다.

탈레반은 아프간 국영방송도 장악한 뒤 대국민 담화를 통해 아프간인들에게 평정심을 유지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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