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1년여 만에 확진자 다시 발생...'델타 변이'로 중국 곳곳 '봉쇄'

中 우한, 1년여 만에 확진자 다시 발생...'델타 변이'로 중국 곳곳 '봉쇄'

2021.08.03. 오후 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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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델타 변이'가 계속 퍼지면서 1년 이상 감염자가 없던 후베이성 우한에도 다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감염 지역에서는 다시 도로 봉쇄와 외출 통제가 속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 부근의 징저우시, 한낮인데도 도로가 텅 비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하자 당국이 주변 도로를 아예 폐쇄했습니다.

징저우시 당국이 이런 초강수를 둔 데는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지난주 징저우의 기차역에서 고속열차를 기다리던 승객이 감염이 됐기 때문입니다.

승객 탕 모 씨는 열차를 타고 목적지인 우한에 도착했고 주변 사람 6명에게 옮겼습니다.

1년 2개월여 만에 확진자가 다시 발생한 우한은 즉시 천만 명 전 시민 핵산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관영 방송 CCTV 보도 : 우한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코로나19 형세와 방역 필요에 따라 전 시민에 핵산 검사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우한에 유입된 코로나19 역시 인근 장자제에서 흘러든 '델타 변이'로 추정됩니다.

첫 감염자 탕 씨가 기차역에서 장자제를 다녀온 단체관광객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입니다.

이번 '델타 변이'의 첫 진원지인 장쑤성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난징 인근의 양저우시는 외부로 나가는 주요 도로 를 사실상 봉쇄했습니다.

감염 차단을 위해 긴급 차량만 제한적으로 통과 시키고 있습니다.

[관영 CCTV 방송 : 양저우 시내 주요지역의 외부로 나가는 도로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통행증이 있는 보급과 특수 목적 차량만 통과시키고 있습니다.]

양저우시는 약국과 농수산물센터 등을 제외한 다른 가게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외출도 생필품 구매 목적에 한해 한 집에 하루 1명씩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약 2주 동안 중국 본토의 누적 확진자 수는 400명 정도.

하지만 기존의 통제식 방역으로도 '델타 변이'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때문에 중국 당국은 감염자가 없는 지역들도 불필요한 이동을 자제하라고 권고하면서 우선 백신 접종을 더 독려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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