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볼츠바겐' 사명 변경, 알고보니 만우절 마케팅

폭스바겐 '볼츠바겐' 사명 변경, 알고보니 만우절 마케팅

2021.03.31. 오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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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볼츠바겐' 사명 변경, 알고보니 만우절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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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Volkswagen)이 미국 사명을 '볼츠바겐'(Voltswagen)으로 바꾼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이는 만우절 농담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성명을 내고 "사명을 볼츠바겐으로 바꾼다는 기사는 모두 사실 무근이며 만우절 장난이었다"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지난 29일 자사 웹사이트에 '사명 변경 보도자료'를 게시했다. 이 보도자료에는 "오는 5월부터 폭스바겐의 북미 브랜드를 볼츠바겐으로 변경한다"며 이는 미래 모빌리티 투자에 대한 회사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라고 적혀 있었다. 업계는 폭스바겐이 사명에 전압 단위인 '볼트'를 넣음으로써 전기차 투자 강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해석했다.

독일 언론이 사명 변경에 대해 인터뷰를 요청하자 폭스바겐은 "오는 31일 이와 관련한 마케팅 전략을 설명하겠다"고 대응했다. 하지만 전 세계 언론이 사명 변경 소식을 보도하면서 파장이 커지자 회사는 뒤늦게 "이번 발표는 만우절 장난이었으며 전기차 광고 효과를 노린 마케팅이었다"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폭스바겐은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언론의 연이은 확인 요청에도 폭스바겐은 한동안 만우절 마케팅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거짓 대응을 했다. 또한 이번 발표는 만우절인 4월 1일보다 며칠 앞서 이루어지면서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CNBC는 "폭스바겐 관계자는 여러 차례 확인을 요청했던 기자들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더구나 이번 발표로 한때 폭스바겐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기업 윤리 측면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다. 30일 뉴욕 OTC 시장에서 폭스바겐 주가는 전날 대비 8.95% 오른 주당 37.75달러로 마감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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