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든 정부의 '초강경' 발언에 돌파구 모색 나서나?

[앵커]
바이든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대중 강경 정책을 잇따라 예고하면서 중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과의 대결이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한편으로는 관계 회복을 위한 돌파구도 찾고 있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밝힌 중국에 대한 '전략적 인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반중 동맹 규합과 미국 내의 초당적 결 속을 위한 '시간벌기'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 정교한 전략을 만들어 중국의 도전을 꺾으려는 계산이라고 보는 겁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까지 나서 미국의 패권 추구와 일방주의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황입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지난 25일) : 냉전이든 전쟁이든, 무역전쟁이든 기술전쟁이든 결국 각국의 이익을 해치고 인민의 복지를 희생시킬 것입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거의 매일 초강경 대중 경고에 나서면서 중국의 부담은 커질 전망입니다.

중국을 봉쇄하려는 미국의 동맹 회복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영국은 올해 남중국해에 항공모함을 보내 미국 ,일본과 합동 군사훈련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애초부터 중국이 빠져 있는 G7 정상회의도 한국,인도,호주를 초청해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반발하면서도 협력 가능성은 열어 두고 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서로 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이견을 통제함으로써 중미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의 정확한 궤도로 돌려 놓아야 합니다.]

다음 주에는 양제츠 중국 정치국원이 미국의 민간 단체를 상대로 화상 연설에 나섭니다.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적이 있는 양 정치국원은 중국의 외교 사령탑으로 불립니다.

때문에 수교 이래 최악이라는 미중관계의 회복을 위한 신호를 보낼 거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아직 출범 초기여서 중국에 대한 정책이 확립되지는 않았습니다.

때문에 미중관계 개선의 여지는 남아 있지만, 분명한 돌파구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