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공기 중 입자 통해 전파 가능"

"신종코로나, 공기 중 입자 통해 전파 가능"

2020.02.09. 오전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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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침방울이나 접촉 뿐만 아니라 공기 중의 미세한 입자인 에어로졸 형태로도 전파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대소변에 의한 감염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다양한 경로로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방역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주로 비말, 즉 침방울이나 접촉을 통해서 전파됩니다.

하지만 이외에 다른 경로의 전파 가능성도 부상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시 당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에어로졸 형태로도 전파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환자의 침방울이 잘게 쪼개져 미세한 입자 상태로 공기 중에 떠다니며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겁니다.

이미 중국 지방 정부들은 공기를 통한 에어로졸 전파를 공식화하고 있습니다.

장쑤성과 저장성, 허난성 등은 최근 치과 진료를 금지했습니다.

치료과정에서 많은 침방울과 에어로졸이 생겨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난산 / 중국공정원 원사 : 정부의 노력에만 의존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지역사회가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서로를 감독하고, 마스크를 쓰고, 방을 환기시키는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대소변을 통한 감염 가능성도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선전과 우한 연구진에 이어 홍콩대학 연구진도 신종 코로나가 대소변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이 화장실을 통한 감염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은 사스 때 홍콩 아파트에서 주민 300명이 감염된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감염 경로가 다양하게 제기되면서 중국 당국의 방역 작업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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