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 탈출 행렬에 400명 체포...'마지막 보루' 홍콩 이공대 무너졌다

속속 탈출 행렬에 400명 체포...'마지막 보루' 홍콩 이공대 무너졌다

2019.11.19.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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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위대와 경찰의 극한 대치가 벌어졌던 홍콩 이공대가 하루 사이에 사실상 텅 비었습니다.

시위대 대다수가 체포됐거나 탈출하면서 시위 동력이 크게 떨어졌고, 이제 대학 안에는 100명 미만만 남았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 이공대 안에 있던 시위대 일부가 탈출을 시도합니다.

보행자 육교를 이용해 밧줄을 타고 내려와 오토바이를 타고 몸을 피합니다.

경찰이 대학을 봉쇄한 데다 언제 들이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맨홀을 열고 하수관로로 탈출을 시도했다는 소문도 돌면서 구조대가 찾아나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탈출에 성공한 경우보다 경찰에 체포된 시위대가 더 많습니다.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 (스스로 나왔든 아니든) 나이가 18살이 넘는 다른 400명은 즉시 체포됐습니다.]

스스로 걸어 나온 18살 미만 청소년도 200명이나 됩니다.

미성년자들은 학교장들의 요청에 따라 신원만 파악하고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최소 700명 이상이던 시위대는 100명 이하로 크게 줄었고 몸도 지칠 대로 지친 상태입니다.

[남은 시위대 : 체포가 안 되고 여기를 안전하게 떠나기를 원합니다. 경찰이 누군가를 보내서 우리하고 얘기를 하면 좋겠습니다.]

홍콩 당국은 구조대원들을 보내 우주에서 사용하는 얇은 담요를 나눠줬습니다.

대학에 남아 있는 시위대의 부모들은 안전한 귀가를 호소했습니다.

[시위대 부모 / 익명 : 모든 아이들이 또는 청년들이 안전하게 밖으로 나와서 부모를 만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경찰은 시위대가 동력을 상실했다고 보고 스스로 나와 체포에 응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또 혹시 발생할지 모를 불상사를 막기 위해 대학 내 진입 시점을 놓고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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