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점거' 홍콩 대학 인근서 경찰·시위대 또 충돌

'시위대 점거' 홍콩 대학 인근서 경찰·시위대 또 충돌

2019.11.17.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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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해방군 거리 청소 나선 지 하루 만에 또 충돌
시위대·경찰, 바리케이드 치우는 과정에서 충돌
16일 밤 충돌 과정에서 시위대 1명 고무탄 맞아
中 인민일보, 홍콩시위 강력 대처 주장 논평 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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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이 시내 청소 작업에 투입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시위대와 경찰이 최루탄과 화염병을 주고받으며 충돌했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논평을 통해 홍콩 시위에 대한 강력 대처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위대가 점거 중인 대학 인근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또다시 최루탄과 화염병을 주고받으며 충돌했습니다.

16일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이 시내 청소 작업에 투입되면서 모처럼 시내가 평온 상태가 된 지 하루 만입니다.

양측의 충돌은 오전 10시쯤 정부 지지자 100여 명이 홈함 지역 인근 교차로에서 시위대가 설치해둔 바리케이드를 치우면서 발생했습니다.

시위대 수십 명이 캠퍼스에서 몰려나와 정부 지지자들에게 청소 작업 중단을 요구하며 벽돌을 던졌고, 곧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경찰은 안전상의 이유로 청소작업을 하던 사람들을 대피시킨 뒤 시위대를 향해 수차례 최루탄을 발사했고 시위대도 벽돌과 화염병으로 맞섰습니다.

폴리테크닉대에서는 시위가 전반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였던 16일 밤에도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발생했으며, 이 과정에서 시위대 최소 한 명이 고무탄에 다리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홍콩 시위사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시위에 대한 강력 대처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논평에서 시진핑 주석의 발언을 인용해 홍콩의 폭력 상황을 제압하고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속되는 폭력 범죄 행위가 홍콩의 법치와 사회질서, 번영과 안정을 훼손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인민일보는 아울러 친중 홍콩 매체들을 인용해 홍콩 일반시민과 싱크탱크, 학계에서도 시진핑 주석의 홍콩의 질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지지하고 염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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