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하기비스 日 상륙...피해 속출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 日 상륙...피해 속출

2019.10.12. 오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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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에 상륙하면서 일본 곳곳에서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도쿄 등 7개 지자체에 '폭우 특별 경보'를 내리고 465만 명에 피난을 권고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동우 기자!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에 상륙했다고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대형 태풍 하기비스가 조금 전 8시 반쯤 일본 시즈오카현과 수도권 간토 지방 남부에 상륙했습니다

하기비스는 많은 비와 강풍을 동반한 채 혼슈를 종단하면서 북상하며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늘 지바현 이치하라에서 돌풍으로 차량이 옆으로 넘어져 주택이 파손되며 1명이 숨졌습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한 부상자는 현재까지 11명으로 집계됐으며 주택 침수와 차량 파손 등 재산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피해를 우려한 상점들이 문을 닫았고 철도 운행 중단과 항공기 결항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앞서 오늘 오후 3시30분 5단계 경보 중 가장 높은 '폭우 특별 경보'를 수도 도쿄 등 7개 광역 지자체에 발령했습니다.

NHK는 "수십년 사이에 가장 위험한 폭우 상황"이라며 "최대급의 경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이미 오늘 오후까지 가나가와현 온천마을인 하코네마치에 역대 최대 수준의 강수량인 700㎜의 물폭탄이 쏟아졌으며 범람위험 수준을 넘는 하천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미 낮 1시를 기준으로 일본 전역의 5천 가구·13만8천 명에 대해 즉시 피난할 것을 지시하는 '피난지시'를 내렸습니다.

피난 장소로 이동할 것을 권고하는 '피난권고'는 465만명을 대상으로 내려졌고, 천42만명에게는 고령자나 노약자에게 피난을 권고하는 '피난준비'가 발표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하기비스가 중심 부근 풍속 초속 45미터, 최대 순간풍속 초속 60미터의 세력을 갖춰 태풍 분류 가운데 두 번째로 강도가 높은 '상당히 강한' 태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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