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맞짱 뜬 '환경소녀' 또 돌직구

트럼프에 맞짱 뜬 '환경소녀' 또 돌직구

2019.09.29. 오전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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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윗 "행복한 소녀"…툰베리 연설 ’조롱’
’조롱’ 문구를 자신 트위터 소개글로 바꾼 툰베리
’환경소녀’ 외침에 호응…지구촌 수백만 명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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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지구촌의 일약 스타를 꼽으라면 단연 '환경소녀'로 불리는 스웨덴의 10대 '그레타 툰베리' 양인데요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일대일로 맞선 툰베리 양의 결기에 호응해 지구촌 곳곳에서 수백만 명이 모여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그레타 툰베리 / 스웨덴 출신 환경운동가 :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생태계 전체가 붕괴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멸종의 시작점에 있는데 여러분들이 하는 얘기는 오로지 돈과 영구적인 경제성장에 관한 동화를 이야기할 뿐입니다. 감히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연설도 듣지 않은채 "멋진 미래를 갈망하는 행복한 소녀"라는 트윗을 날리며 툰베리를 조롱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에 툰베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 프로필을 자신을 비꼰 트럼프의 트윗 내용 그대로 바꾸는 맞대응으로 일침을 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맞대결을 한 툰베리 양이 집회에 등장하자 큰 박수가 터져 나왔고, 툰베리는 또 돌직구를 날리며 각국 지도자들을 질타했습니다.

[그레타 툰베리 / 스웨덴 출신 환경운동가 : 그들은 (지도자들은) 빈말과 불충분한 계획으로 우리를 또다시 실망시켰습니다.]

툰베리가 주도한 기후변화 대응 촉구 시위가 세계 곳곳에서 수백만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100만 명 가량이 모였고, 툰베리가 참가한 몬트리올 시위에서는 캐나다 총리와 가족 등이 참가하는 등 캐나다 시위 역대 최대 규모인 50만 명 가량이 모였습니다.

[그레타 툰베리 / 스웨덴 출신 환경운동가 : (왜 막강 권력을 가진 어른들이 당신을 두려워한다고 생각합니까?) 우리의 소리는 이제 너무 커져서 그들이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의 입을 막으려 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칭찬으로 여기고자 합니다.]

다음 달은 노벨상 시즌.

일약 지구촌 환경운동 스타로 혜성같이 등장한 10대 소녀 툰베리는 지구촌 곳곳의 지지에 힘입어 평화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노벨 평화상을 타야 한다며 욕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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