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폭염 대비 300kg 인공 눈 테스트 "효과 없어"

도쿄 올림픽, 폭염 대비 300kg 인공 눈 테스트 "효과 없어"

2019.09.14.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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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폭염 대비 300kg 인공 눈 테스트 "효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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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 7월 열리는 하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대비한 인공 눈 테스트가 진행됐다고 일본 마이니치,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 한여름 폭염에서 관중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조정, 카누 경기가 열릴 일본 도쿄 'Sea Forest Waterway'에서 관중석 인공 눈 테스트가 진행됐다. 이날은 카누 테스트 경기가 열렸다.

인공 눈 테스트 당시 도쿄의 기온은 25도로 크게 덥지는 않았지만, 열과 습도를 낮출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인공 눈이 관중석에 뿌려졌다. 도쿄의 7월 평균 기온은 35도에 습도가 80%여서 관중들의 열사병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날 뿌려진 눈의 양은 300kg였다. 그러나 실험 결과 인공 눈이 내리기 전과 후의 기온이 변화가 없었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오카무라 다카시는 BBC에 "예상치 못한 결과"라며 "인공 눈이 기온을 낮추지는 못했지만, 관객에게 시원하고 즐거운 기분을 제공한다는 정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조직위는 인공 눈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으며, 폭염을 대비한 또 다른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도쿄의 여름 더위로 인한 올림픽 개최 문제는 계속 이어져 왔다. 지난달 열린 장기리 수영 경기인 오픈 워터 테스트 대회는 불볕더위 속에서 아침 7시에 진행됐다. 정식으로는 10km 종목이지만 테스트 경기는 더위로 인해 절반인 5km 코스로 이뤄졌다.

이뿐 아니라 지난달 철인 3종 달리기 테스트 경기 역시 30도를 넘는 폭염 탓에 코스를 반으로 줄여 열렸다. 주최 측이 안개 스프레이와 에어컨, 텐트 등을 설치했지만, 이날 경기에 참여한 프랑스 대표 선수는 열사병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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