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민 100만 주말에 다시 집결...中 "성공 못할 것"

홍콩시민 100만 주말에 다시 집결...中 "성공 못할 것"

2019.06.14. 오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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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당국의 이른바 '송환법' 추진에 반대하는 시민 100만 명의 평화행진이 이번 주말에 다시 열립니다.

시민들은 법안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중국 정부는 강경 대응 의지를 거듭 밝혀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과 시민들이 맞섰던 홍콩 입법회와 정부 청사 건물,

평온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건물 주변에 바리케이드가 쳐져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홍콩 시민단체들은 이번 일요일 다시 100만 명이 참가하는 평화행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미쉘 충 / 홍콩 극장 예술가 : 우리는 이번 주말에 한번 더 행진을 할 것이고, 다음 주 월요일에는 총파업을 할 것입니다.]

[펠릭스 창 / 기독교 모임 대학생 : 경찰과의 사이에서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고 싶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일요일에 (평화적으로) 하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수요일 집회를 '폭동'으로 규정한 홍콩 당국의 입장은 그대로입니다.

경찰은 시위 가담자 1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도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홍콩의 안정을 해치려는 어떠한 시도도) 홍콩 동포와 중국 국민의 단호한 반대에 부딪히고 성공하지도 못할 것입니다.]

일부 외신은 입법회의 친중파 의원들이 법안심의를 연기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일단 다음 주 월요일에 심의가 강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저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때문에 입법회 주변에서 또 한 번의 충돌이 예상 돼 긴장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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